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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씩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만 싶어지는 엄마를 용서해줄래?
많지않은 나이에 너를 가진게 너무 힘들었던
그래서 너를 포기하려고 했었던 엄마를 용서해줄래?
현실이 아닌 꿈만 보고 살던
너의 아빠는 어딘가 멀리로 떠났어
엄마는 그런 너의 아빠를 잡지 않았어
잡고 싶지 않았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우리보다 친구가 소중해서,
너의 분유값이며 기저귀값을 뺏어가던,
항상 욕설을 내뱉으며 주먹을 들어올리던
그 남자를 잡고 싶지가 않았어
그 욕설이 너에게 돌아갈까봐 너무 무서웟고
이 이상 더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싶지가 않았어
그래서 너와 나에게 이유없이 욕설을 하던
그 남자네 집을 도망치듯
나왔어
아가야 너의 눈에도 엄마가 많이 부족하고
또 부족했니?
이상한건 우리였을까 그 남자와 그남자의 식구였을까
궁금해져..
친구도 꿈도 잃고 그 남자네 집에 갇히듯 살며
너를 돌보고 일만 하던..
어리다는 이유로.. 단지 그걸로 나는 천하에 멍청하고 쓸모없는 년이 되었는데..
그 남자와 육년이 넘게 함께한 것을 알면서도
그 긴시간 나를 지켜봐왔으면서도 그렇게 달라지는 모습에
견딜수가 없었어
돈도 뺏기고.. 부모욕까지 듣고.. 아무도 내편은 없었어
거기선 내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일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엄마는 그 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와. 그래서 아직도 밖에 나가면
그 남자, 그남자네 식구들을 만날까봐 너무 무서워.
이런 겁많은 엄마를
이해해 줄까 너는
너에겐 엄마밖에 없는데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매일 매일 약해지는 엄마를 용서해줘
너의 생일날
그 남자가 우리집에 찾아와서 몇시간이고 문을 두드리며
열라고 협박할때
아무 것도 못한 엄마를 용서해줘
너의 생일인데 결국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모든 걸 잃은건 나인데
나에겐 이제 너만 남았는데 너마저 뺏어가려고하는
그 남자가 너무 밉고 싫고 무서워.
태어난지 열흘도 안된 너의 방 옆에서 담배를 피던..
기저귀 하나 못가는 그 남자가 너를 뺏어가면
분명 너를 내팽개치고 살거라는 거 잘알아
너를 핑계로 내게 양육비를 뺏어갈거라는거..
너무 잘 알기때문에
내가 죽어도 너를 보낼수없어
아무리 형편 없는 사람이라도 너에게 아빠를 뺏어서
미안해 아가야
하지만
그런 사람이 너의 아빠라는게 가장 미안해..
곤히 자는 너를 보면서
엄마는 죽고 싶고 또 너무 너무 살고 싶어
매일 매일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면서
몇번씩이나 무너지는 엄마를 용서해줘
네가 하루 하루 커가는 모습을 보며 행복한 동시에
미래가 너무나 무서운 엄마를 용서해줘
용서해줘 아가야.
못난 엄마지만 적어도 니가 자는 동안만 몰래 울게
기댈곳이 없어도 아무것도 없어도 괜찮아
엄마에게는 네가 있으니까.
앞으로 더 가지면 되니까
그래도 이런 새벽에는 아무라도 좋으니까
그냥 힘내라는 말만이라도 좋으니까
누구에게라도 위로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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