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말이 다 옳다는건 아닙니다.
직접 아이를 돌보면 더 좋겠지만 꼭 어린이집에 보내야만 하는 부모님이시라면 기왕 보내는거 골라서 보내는게 더 좋겠지요.
그럴때 어린이집에서 따져보면 좋은거 몇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미리 말씀 드리지만 제 말이 전부 다 옳은것도 아니고 '우리 아이는 이런곳(제가 말한)에 잘 다니고 거든요?' 하기도 할겁니다.
그냥 '이런것도 있구나' 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최대정원을 넘어선 어린이집
각 반마다 받을 수 있는 최대 정원이 있습니다. 만0세는 교사 1명당 아이3명, 이런식으로요.
특별한 사유로 각 반에 몇명 더 받을 수 있는데 이게 정확하게 무슨 전형인지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여튼 만2세반에 2명 더 받을 수 있고 하는게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원래 1:7비율이지만 1:9까지 돌볼 수 있습니다)
각 반에 아이들이 몇명인지는 당연한거고 어린이집에 면적에 따라 전체에 받을 수 있는 인원이 또 따로 있습니다.
예를 들어 18명이 최대 정원인 어린이집인데 0세반 3명, 1세반 두반으로 10명, 2세반 7명이런식으로 네 반이 있다면 벌써 최대인원을 넘어 선게 되지요.
만2세까지 보육료가 무료여서 영아만 받는 어린이집은 이런일이 거의 없지만 만5세까지 받는 어린이집은 3~5세아이들로 장난치는 어린이집도 간혹 있습니다. 이건 신발장에서 거의 티가 납니다.
2.차량운행
기본원칙은 아이 한 명당 한 자리에 안전벨트를 하고 앉는겁니다. 등하원시에 자리가 부족해서 낑겨 앉고 심할때는 통로에 앉히는곳이라면 처음 타는 아이는 한시간 가까이 차에 타고 있다는겁니다. 차량운행 시간표를 보지말고 차에 타고있는 아이들의 상태를 보세요.
3.원장이 담임으로 되어 있는지
원장은 엄청 바쁩니다. 작은 원에는 차량운행도 원장이 하지요. 그런데 담임으로 원장이 들어있으면 투담임인 반의 경우 일반 교사 한명이 보는 아이보다 두배 많은 아이를 보게 됩니다. 당연히 제대로 케어가 될리가 없지요.
4.교사가 자주 바뀌는 어린이집
학기중인데도 담임이 바뀌었다. 일년동안 담임만 세번 바뀌었다. 어린이집 교사 모집 공고가 일년 내내 올라와있다. 등등
결혼이나 이사등의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원장이 이상한 경우와 원장의 가족,친척이 한명이상 있는..
교사를 들들 볶는 어린이집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런경우 아이들에게 신경쓸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적어집니다.
5.특별활동 시간
아이들의 낮잠시간은 보통 1시부터 3시까지 입니다. 이 시간에 특별활동이 들어있다면 아이에게도 좋지 않고 돈도 버리게 되지요.
만약 만5세반이 영아들 낮잠시간에 특별활동을 한다고 해도 좋지 않습니다. (영유아 모두 있는 어린이집의 경우)
체육이나 음악수업은 물론이고 영어수업도 아이들의 재미와 흥미를 위해 프로그램을 짜다보니 당연히 큰소리가 나게 됩니다.
6.원아수첩
오늘은 어떤 활동을 했다. 어떤 활동을 좋아하더라. 어떤식으로 참여하더라. 오늘 어떤 얘기를 하더라. 등등
아이에 관해 자세히 적혀있다면 그만큼 담임이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이 되지요.
간혹 공책 반을 잘라서 원아수첩으로 쓰는 곳이 있는데 '재료비'를 부모에게 받고 최대한 아끼는 곳입니다. 이런곳은 터무니없는 재료비를 받고 아이 개개인의 용품을 주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7.음식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게 이건데요..
한달 급식표를 꼼꼼히 보세요. 아이가 먹기에 너무 딱딱한게 많이 적혀있다던지, 음식의 종류가 자주 겹친다던지 하면 좋지 않죠.
오전간식은 밥을 먹지 않고 오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죽이나 시리얼이 대부분이고 (밥을 거른 아이를 위해 아침에 따로 죽을 주는 어린이집도 있긴 함. 이럴경우는 간식은 따로 있음.) 오후간식은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얼마 되지않아 먹기 때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빵이나 과일 종류로 많이 챙겨줍니다.
어떤곳은 간식종류가 멸치, 땅콩, 견과류, 시리얼만 있는곳도 봤는데 몸에 좋은건 알겠지만 한달내내 간식이 저러면 일년 내내 간식종류가 같다는 말이 됩니다. 아무래도 여러종류를 먹게 해주는 원이 조금 더 아이들의 먹거리에 신경쓴다고 생각되겠지요.
8.계획표
일년 계획표에 맞춰서 각 달에 할 큰 활동 계획표가 일년을 시작할때 미리 짜져 있습니다.
일년 계획표, 주간계획표, 보육일지(내 아이가 다닐 반꺼) 일주일치를 어린이집 면접보러 가서 보여달라고 하세요. (급식표도 받아 볼 수 있어요.)
올해꺼가 미리 되어있지 않다면 작년꺼라도 달라고 하세요.
물놀이가 5월에 가을소풍이 11월에 등등 말도 않되는 달에 활동이 잡혀있다면 기본도 되어있지 않은 곳일 확률이 큽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건 이정도입니다. 제 말이 무조건 옳은것도 아니고 적어놓은 것중에 제가 틀린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겪어보고 들은 걸 토대로 적어본거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요즘 어린이집때문에 육아게시판에 걱정글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자잘한 팁 적어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