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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랑 슬레이프니르 탄생 설화를 알면 좀 더 재미있습니다.
핑키 파이의 설명에 주석을 좀 달자면..
신들끼리의 전쟁으로 인해 개발살난 아스가르드 성(신들의 거주지입니다.)을 고쳐주는 그 댓가로 프레이야 여신을 자신에게 달라는 석공이 있었습니다. 이 일을 두고 아스가르드 신들끼리 논의가 일어났는데, 꾀와 속임수의 신 로키가 아이디어를 하나 내게 됩니다. 기간을 정해 두고 그때까지 완공을 하면 프레이야를 줄 것이고 아니면 국물도 없다 라는 내기를 걸기로요. 물론 명색이 '꾀와 속임수의 신'이니 만큼 데드라인을 무지 짧게 끊어버리는 둥 무슨 치졸한 수작을 부렸을겁니다.
이에 그 석공은
"ㅇㅇ 콜. 근데 님들아. 제가 대려온 말 한마리 작업에 써도 됨?"
이에 신들은 '어이쿠 ㄳ, 마음데로 하세요.' 라고 승낙해버리기에 이르릅니다. 어짜피 완공을 못 하더라도 얼마 정도는 공짜로 수리 받을 수 있으니 그게 어디냐라는 심보였지요. 그리고 '까짓 말 한마리가지고 무슨 일을 하겠음?ㅋ' 라는 지들 나름대로의 계산도 들어가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석공은 사실 변신한 거인이었습니다.(북유럽 신화에서 거인은 그저 덩치가 큰 것 만이 아닌 무언가 더 비범한 능력을 갗춘 괴물로 묘사됩니다.) 석공이 끌고 온 말도 보통 말이 아닌 스바델페리라는, 돌을 거의 덤프트럭 몇 대 단위로 실어 옮길 수 있는 무지막지한 괴력을 지닌 짐말이었습니다. 로키가 데드라인을 짧게 줬던 게 거의 의미가 없었을 정도로 아스가르드 성채는 빠르게 재건되었고, 이대로 프레이야를 넘겨줘야 되나 말아야 되나 라는 문제로 신들이 술렁거리고 있을 때 로키가 필사의 꾀를 하나 냅니다.
바로 자기 몸을 팔아(는 말로 변신한 거였지만) 스바델페리를 꼬셔 작업 속도를 늦추는 거지요.
다행히 계략은 주효했고, 석공은 멘붕해서 제 모습으로 변신한 다음 신들에게 달려들었으나 토르에게 묠니르 한 방 맞고 미드가르드 거인생 강제 퇴갤당합니다.
하지만 결국 로키는 팔자에 없는 포간물(...) 몇번 찍고 임신까지 당하고 나서 몇년 후에 아스가르드로 웬 망아지를 안고서 돌아오게 되는데, 그게 바로 '다리 8개 달린 말 슬레이프니르'입니다. 여담이지만 로키는 그 후 자기 아이나 다름 없는 말을 오딘에게 잘 타고 다니라고 그냥 바쳐버렸습니다.
이것도 패드립이라면 패드립이랄까요..
포간러 류 끝판왕.jpgee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로키도 당연히 포간러 드립의 희생양이 됩니다. 아니 모델이 모델인 만큼 안 나올 리가 없지요.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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