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가끔 너무 생생한 꿈은 메모를 해놓는데요. 나중에 보면 잘 기억이 안나는 꿈도 있지만 몇년이 지나도 며칠이 지나도 기억이 나는 꿈들이 있더라구요.</div> <div> </div> <div>7월 30일에 꾼 꿈입니다.</div> <div> </div> <div>시골길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버스를 타고 제가 어딘가로 가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가다보니 내릴 곳을 지났더군요. 어디를 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div> <div> </div> <div>아무튼 내릴 곳을 지나서 내렸는데 언덕진 길에 고급져 보으는 빌라들이 있었고 높은 담벼락 같은 길에 아파트들도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세 갈래 정도 길이었는데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위쪽으로 골목골목 길을 찾아 아까 지나친 길을 다시 되돌아 가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길이 낯설었는지 길을 잃었구나 싶더라구요.</div> <div> </div> <div>경사가 가파른 골목길이란 생각은 했지만 뒤를 돌아 봤을 때는 무서울만치 가파른 길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깍아내리는 절벽같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제가 고소공포증이 좀 심하게 있는데 꿈에서도 식은땀이 날 정도로 길이 가파르더군요.</div> <div> </div> <div>길은 잃었지만 가파른 길로 되돌아 갈 수는 없어서 다시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거의 꼭대기쯤 다다랐을 때 왠 절이 하나 있더라구요. 분명 빌라가 잔뜩 있는 도시의 길을 걸었는데 다른 건물은 안보이고 절이 하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산신절"</div> <div> </div> <div>간판이라 해야하나 아무튼 절 입구에 그렇게 써 있는게 보였고 저는 목이 마르단 생각에 나무문을 두드렸습니다.</div> <div> </div> <div>스님 한분이 나오셨는데 여자분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길을 잃었다, 목이 너무 말라서 그러는데 물 한잔만 마실 수 있느냐 했더니</div> <div> </div> <div>인자하신 얼굴로 들라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안으로 들어서니 찬 물 한 그릇을 주셨습니다. 절 안쪽에 정수기가 있었고 그 앞에 평상에 앉아 물을 참 달게도 마셨습니다. </div> <div> </div> <div>그런데 다른 스님분이 정수기 앞에서 물도 아니고 얼음을 막 물병에 담고 계시는데 저를 좀 불편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div> <div> </div> <div>그렇게 눈치를 보다 스님이 참 기이하다 생각을 하고 말았는데 아마 그리고 깼던 것 같습니다. </div> <div> </div> <div>아직도 그 가파른 절벽 같던 길이나 달고 시원했던 물이 생생하니 기억이 나는 꿈이라... 다이어리를 보다가 끄적여 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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