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흰 지난 9월에 상견례를 하고 내년4월 결혼하는 계획이었어요. 이미 웨촬도 끝내놓앗어요..
상견례전 예랑이가 600만원의 마이너스 통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모은돈이 없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빚이 있다는 생각에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그땐 이사람이 너무 좋았고 600이면 1년 이내에(결혼 전) 갚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모은 돈이 없다는 거에 저희 부모님은 약간의 반대를 했지만 제가 확고하게 한다고하니 받아주시더라구요..
이렇게 웨촬이 끝나고 지난주말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빚을 다갚앗냐고 물어보니 아직 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혹시 또다른 빚이 있냐고 하니, 그렇다데요.. 충격이였지만 12월달 까진 정리하고 알려주겠데요. 걱정거리 안기고 싶지 않다구요.
이번주 정확하게 알고있어야 될거 같아 금액하고 알려달라하니 빚 4000이 있다고 했습니다.. (빚은 처음에는 도박으로 약간이였는데 그게 불어났나봐요. 이제는 도박 같은거 절대 할 생각 없다네요. 한 말은 무조건 지키는 사람이라 믿음은 가긴한데..)즉 예랑 빚 4000, 저 2000 모았습니다..제가 돈으많은 것도 아니고 부모님 손 안벌리고 진행하는 거라 빚이 없더라도 부족한 상황이였는데 정말 충격적이더라구요. 상견례전 그 얘기를 하지 않은 것에도 정말 실망이였구요..본인은 어떻게든 전에 정리하려고 했었나봐요..그리고 시작이 도박이라는 것도 맘에 걸리구요..
결준비에 다들 현실 직시하라고 돈 때문에 많이 싸우고 현실은 현실이라는 충고를 보고 머리로는 아니라는 생각에 어제 이별을 통보하였습니다. 전세 금액 2천정도는 예랑이 부모님께 말해보겠다고 하는데..그래도 빚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
지금 생각하면 결혼을 이미 결정 했을때 부터 모든걸 안고 살아가자는 그런 결정을 했는데, 막상 돈이라는 것 때문에 이별하는 게 맞는지 정말 돈이 다인지..이런 생각이 들어요..정말 힘들게 서로이겨나가 알콩달콩 사는게 맞는거 이진 않을지....님들의 생각은 어떤지 결혼선배들의 입장을 듣고싶네용ㅠ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