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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5143
    작성자 : Mr.감잎차
    추천 : 10
    조회수 : 1636
    IP : 59.13.***.20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8/07 23:00:36
    http://todayhumor.com/?panic_55143 모바일
    귀신을 믿지 않는 놈의 귀신본 Ssul
    본인은 귀신을 믿지 않는 부류임.

    하지만 정말 있었으면 하고 바람.

    귀신이든 네시호의 괴물,용, 심해에 깊이사는 고래랑은 비교도 안되는 레비아탄, 크라켄 정말 이런것들이 실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근데 안타깝게도 바람과는 다르게 몸은 반대임.

    논리적인것을 떠나 그냥 귀신이라는 존재 자체에대해서 생각하면 피식 웃음만 나옴.
    천상 공돌이라서 수식으로 증명되거나 관련 데이터가 있지 않으면 내가 경험한 현상도 잘 안믿음.
    (사실 교회 열심히 다녔을때도 하나님 안믿었었음. 하나님 미안 ㅎ)

    심지어 귀신이 아닐까 생각되는 존재를 두번정도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함.
    그런데 최근들어 한가지 비밀이 풀린것같아서 SSUL 풀어봄.


    첫번째는 내가 5~7살 정도 였을때였음.
    우리집은 할아버지가 한지공장을 하셨고 우리집안에 공장도 있었고 
    집안에 직원분들이 사는 작은집도 몇채정도 있었음.
    아무튼 상당히 넓었는데 어느날 저녁이었음.

    평소처럼 엄마 아빠랑 퀴즈탐험 신비의세계를 보고 잘 준비를 하는데
    어디서 

    "흑..흑..으 아아.. 흨 흨"

    하면서 여자 울음소리가 들리는거였음.
    그것도 그냥 울리는게 아니라 사방에서 서라운드로 울렸음.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엄마 아빠한테 
    "이소리 뭐야?! 이소리 뭐야?!"
    하고 물어봤는데 엄마 아빠가 
    "무슨소리야.아무소리도 안나는데.."

    너무 무서워서 헤드폰을 끼고 이불속에 들어갔는데 신기한게
    그 울음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렸음.
    그래서 혼자 이불속에서 벌벌떨다 잠이 들었음.

    그 후로 벌써 20년이 흘렀음.
    그리고 난 이때 기억으로 애써 이추억으로 귀신이 있을거라 긍정하며 버텼음.
    내가 대학교 2학년이 되기 전까지...


    두번째가 바로 이때 대학교때 이야기임.

    난 집이 지방이라 대학교 1.2학년때는 사촌누나가 우리학교 근처에 살아서 거기 얹혀 살았었음.
    그리고 사촌누나 아파트 근처에는 작은 동산이 하나있었고 그 동산에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고 우리 아파트 뒷문으로 이어져있었음.
    중간 중간에 운동기구도 있고 내가 산책에는 환장을 하는 사람이라 항상 하교때는 그 동산을 이용했음.

    그러던 어느 시험기간에 평소와같이 12시까지 도서관에서 뻐기다 집에가는 중이었음.
    그리고 당연히 그 산책로를 이용했음.
     공부에 지쳐있던 나에게 집에가는길 그 산책로의 풍경과 산내음은 내 마음의 피로회복제였음.

    그런데 그날따라 동산에 설치된 가로등들이 다 꺼져있는게 아니겠음?
    사실 밤눈이 많이 어두운것도 아니고 산책로라 안전하니 인공적인 가로등 불빛보면서 가는것보다
    오히려 낫겠다 싶어서 산을 올랐음.
    어느정도 동산 정상에 가까워졌을때였는데 어디선가
    -웅얼웅얼 웅얼..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고 누군가 웅얼대는 소리가 들리는게 아니겠음?
    사실 이때부터 몸의 털이 곤두서고 닭살이 돋기 시작했음.

    좀더 올라가니 소리가 더 잘들렸음.
    -얄리시무어 늪닭슽하나 허! 야하타르하리허!
    무슨말인지 잘 들어보려고했는데 잘 들어보니 우리나라말이 아니라 이상한 주문 같았음.
    어디서 들리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는데

    산책로가 아니라 옆에 풀숲에 흰 소복을 입은 여자가 서있었음.
    나랑 거리는 한 5~60m 정도 떨어져 있어서 확실히 봤음.
    분명 하얀 소복이었고 어두움 속에서도 달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음.
    그리고 눈을 마주쳤음.
    아니 깜깜해서 속복을 입은 사람의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도 눈이 마주쳤다는 느낌이 딱 들었음.

    그리고 내쪽으로 그 웅얼거리는 주문을 외우면서 계속 다가왔음.

    그때 혹시나 잘못되는거 아닌가 하고 잽싸게 도망쳤음.
    심장이 쿵광쿵광 뛰고 피가 빨리 도는게 느껴졌음.
    집까지 뒤도 안돌아보고 달려와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엘레베이터가 도착하는 시간이 참 길게느껴졌음.

    그리고 집에 다시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그게 귀신인지 사람인지 궁금했었음.
    사실 귀신이라고 믿고 싶은데 왠지 사람인것같았음.

    그래서 다시 한번 확인해보려고 조용히 다시 집을 나왔음.
    다시 그 동산으로 향하는데 아찔아찔한 기분이 들었던게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혈류가 빨리 회전하는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결국 동산의 그 위치까지 갔었는데 아무것도 없었음.
    혹시나 해서 20분정도 산책로 주변 돌면서 찾아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음.
    그리고 그 이후로도 그 소복입은 사람은 만나지 못했음.

    아마 그 사람도 뭘 하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날보고 깜짝 놀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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