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이지만
소개팅 관해서 1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두 번째이긴 한데
첫 소개팅 흘러간 내용이
와밍아웃,
롤은 안 합니다,
허허허 껄껄껄(실제 호탕하게 웃음)
이러다가 어느새인가 제가 거의 말하고 있던....으으음?
+엄청 피곤하더군요....
애프터는 왔으나 그 분 성격이 답답하게 느껴져서
잘 안 되긴 했어요
(사실 남자분이 15분동안 처음에 이야기를 안하셔서
제가 이야기를 이것저것 하기 시작한 것도 있....)
그러고나서 든 소개팅에 대한 생각이
소개팅 재미없다, 불편하다 였는 데
활발한 성격인 제가 소개팅 불편하다 이랬더니
다들 궁금해하시더니 어땠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으신 분들 모두 반응이
소개팅 1도 모르는 무식자
첫 인상인데 좀 여성여성하지 그랬냐 그 분 놀랐을 듯
연애상대 만나러가는거지 니 등 뒤를 맡길 파트너 구하냐 등등
....
이러면서 공통적으로
어디엔가 있을
여성스러움을 최대한어필하라고 하시네요
직장다니면서 사회생활도 하다보니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아는 데
뭔가 낯간지럽기도 하고,
너무 제 모습을 숨기는 거 같기도 하고요
이제까지 제 이상형이 같이 있으면 편한 사람이라
제 본모습?마저도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는 싶거든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예선이라도 통과해야 되지않겠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얼굴이나 키, 몸매는 나쁜 편은 아닙니다....
아아주 가끔 카페 알바나 길에서 번호 따이는 정도..?
대학생 때 아파서 허옇게 되어
입 닫고 있으니까
과 동기 오빠가
오늘따라 예뻐보이는데 라고 하는 외양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입을 닫으라는 충고도 들었....
근데 실제 성격은
음......전남친 말로는
초딩 때 자기 모습 보는 듯 하다고 합니다
장난치는 거 매우 좋아하고 단순하고
푸드득거린다고......
그리고 남자분들이 뭐 사주시면
대등한 존재가 아닌 거 같아
상응하는 정도로 꼭 다른 걸 사거나 더치합니다
(이걸 지적하시는 친구분들도 있더라구요
남자분 입장에서 첫 만남에 식사 더치하면
예의가 아닐 수 있고 무시받는 느낌이 들 수 있다고요
사실 상대방이 대학원생이셨어서
직장다니는 제가 식사를 샀습니다...
학생이고 용돈받아쓰는 처지인 분께
식사값을 부담시키기 미안했거든요
그래서 훗날 더 친구한테 까임ㅋ)
이런 상황에서
몇 달 전 제가 짝사랑하던 분께 고백하고 차인 후
제가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니까
본인 친한 친구를 한번 편하게 만나보라며
정말 착하고 성격 좋다는 말에 혹 해서
그래서 다음 주에 뵐 예정인데요......
그 언니도
신신당부하면서
첫 만남이니까 길거리에서 너가 좋아하는 노래 나온다고
둠칫둠칫 거리지 말고
너무 수다떨지 말고 좀 들어라
여성스럽게 그...뭐시기냐 알지 알아서 잘 해봐
이러시는데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가 너무 고민입니다
소개팅이 업무상 미팅이나 다를 바 없는 자리인가요
남자분들 입장에서
소개팅 했는데 저같은 사람 나오면....싫나요?
근데 그러자니 제 모습을 연애하면서도
계속 숨길 수 있을거 같진 않고....
어떤 친구는 소개팅을
열번 정도 해야 그 룰을 알거라고 하는데
도대체 그 룰이라는 게 여성스러움인것인가요?
아니면 다른 게 있는건지.....
그 분께 실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어
남자분들께 여쭈어봅니다ㅜㅜ
소개팅, 도대체 그 도그마가 있는건지
꼭 그래야하는 건지ㅠㅠ
그래야한다면 보통 상대방이 어떻게 해주는 게 좋은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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