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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551094
    작성자 : ㅇㅇㅀ
    추천 : 4
    조회수 : 724
    IP : 110.8.***.8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9/11/09 23:57:27
    http://todayhumor.com/?humordata_551094 모바일
    저는 어제 어떤 아이를 살해한 죄로 경찰에 잡혔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저는 어떤 아이를 살해하고 집으로 돌아와 방에서 자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외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차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려는데 역은 너무 좁고 사람이 많아서 쉽게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출구로 통하는 계단으로 가기 위해,

    저는 좁은 통로를 지나야만 했습니다.

    3층 정도 높이에 있는 통로였는데 마주오는 사람이 있으면,

    옆으로 게걸음쳐야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았습니다.

    게다가 난간도 없어서 자칫하면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었죠.

    몇명의 마주오는 사람들을 힘들게 지나쳐 계단에 도달하였습니다.

    생각해보니 그중에는 쥬얼리의 서인영씨도 있었습니다.

    저는 쥬얼리의 팬도 아니고 서인영씨를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아서,

    특별히 쳐다보거나 사인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건 얼마전에 탈퇴한 방과후의 유소영양과 카라의 니콜양입니다.

    아무튼 계단은 나무로 되어 있었습니다.

    벽도 나무로 지어져 있었습니다.

    한 2,3칸 내려서는데 제 옆에 경찰복을 입은 경찰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그냥 우연히 지나가는 경찰이라고 믿고싶었습니다.

    그를 보자마자 제가 아이를 살해했었다는 것이 생각났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아닐꺼야, 그냥 우연히 지나가는 경찰일꺼야'라며

    제 자신을 안심시키며 태연히 그를 앞질러 밖으로 나가려는 찰나 들리는 한마디.

    '왜 어린 아이를 죽이고 그래?'

    저는 순간 다리가 풀리면서 도망갈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이미 주변에 깔린 경찰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 눈에서는 눈물이 주룩주룩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된거 사실대로 모두 털어놔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엉엉울며 경찰에게 말했습니다.

    '죄송해요, 잘못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됐어요,

    저는 그냥 자려고 침대에 누웠을 뿐이고,

    아이를 살해하는 꿈을 꾼줄만 알았는데,

    일어나보니 저는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있었고,

    신에 묻어있던 흙이 침대에 떨어져있었어요,

    저는 꿈인줄만 알았어요, 죄송해요'

    부르짖으며 펑펑 울었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주변 경찰들과 이상하다는 듯 눈빛을 주고받았습니다.

    제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몽유병같은 병에 의해 그랬다고 생각하는듯 했습니다.

    어쨌든 2,3명의 경찰이 저를 에워쌌고,

    저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자고있었는데 두 팔이 벽에 눌려서 그랬던 것이죠.

    저는 그렇게 잠에서 깨어났고,

    약간의 눈물로 젖은 베게를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런 속담을 떠올렸습니다.

    '죄짓고는 못 사는 법이다'

    죄송합니다.

    실화구요, 그냥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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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9 23:58:32  61.4.***.176  NoviPo
    [2] 2009/11/10 00:01:00  203.254.***.212  
    [3] 2009/11/10 01:48:13  110.9.***.182  
    [4] 2009/11/10 10:34:43  118.127.***.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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