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은 유재석의 장점인 캐릭터 잡아주는 능력과 강호동의 몰아부치기 능력의
하위호환 격 입니다.
이는 주간아이돌과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에서 너무나도 잘 발휘됩니다.
주간아이돌에서 아이돌 특징을 살려 캐릭터를 잡아준 뒤, 강하게 몰아부치면 아이돌은 거기에 맞춰 반응해줍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역시 위와 비슷합니다. (누구는 냉부해는 요리 프로그램이 아닌 캐릭터 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위 두 능력이 지금 무한도전에서 발휘될 껀덕지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이미 다 잡고 질릴 만큼 써먹은 무한도전 멤버의 캐릭터를 정형돈이 어떻게 한다고 바꿀 수 있거나 컨트롤 할 수 있지 않습니다.
몰아부치기 같은 경우 멤버들이 잘 당해주지도 않습니다. (멤버들의 예능 레벨이 높아 정형돈이 몰아부치지 않아도 알아서 웃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점이 극대화되는 특집은 분명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게스트 특집, 동시에 게스트와 1:1 상황에 마주쳤을 때
즉, 가요제에서 극대화되지요.
하지만 역으로 이런 특집이 주가 아닌 이상 정형돈은 무한도전 내에서 쩌리로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참 아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