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를 수정했습니다.
(리미, 테슬리아). 그녀는 4년 전, 파벨루스가 흑마법에 사용될 약초를 채집하기 위해, 에버프리 숲속에 가던 중, 우연히 그녀를 만났다.
그녀와 대화를 나누었을 때, 그녀는 자신이 에버프리 숲에 오기 전에는
캔틀롯의 부유한 가정에 살면서 이퀘스트리아에서 우수한 마법사라고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왕립 마법 대학교에 있을 때, 자신의 저택에 의문의
화재가 발생하여, 그녀의 부모님은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그녀의 유일한 언니는 화재 사건 이후, 생사조차 알지 못하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녀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가벼운 물체를 염동력으로 움직이는 것 밖에 못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마법이 사라지자, 왕립 마법 대학교를 자퇴한 후,
캔틀롯을 떠나서 5주 전부터 이곳에서 마법을 되찾기 위한 수련을 하고 있었다고 말 하였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에게 돌아갈 장소가 없다고 하자, 파벨루스는 그녀를 자신의 궁전에 데려왔다.
그녀의 성격은 원래는 온화하였는데, 화재 사건 이후의 충격으로 신경질 적이고 일이 잘 안 풀리면 짜증부터 내는 성격으로 변해 버렸다.
“왜 이렇게 시끄러워? 한참 좋게 자고 있었는데. 리미가 또 너에게 화풀이 했냐?”
진갈색 털, 검은 갈기와 꼬리를 가진 수컷 어스포니가 큰 하품을 하며, 파벨루스에게 궁전 안이 시끄러운 이유를 물어보았다.
젊고 체격이 좋아 보이는 이 어스포니도 파벨루스가 리미와 만나기 2주 전, 리미가 있었던 장소에서 만났다.
그도 돌아갈 집이 없다고 하자 파벨루스의 궁전에서 살게 되었다.
이 어스포니는 기억상실로 인해, 자신의 이름과 고향에 대해 기억이 없다고 하였다.
아무래도, 가족이나 친척 혹은 친구도 없는 것 같았다.
리미가 이 궁전에 살게 되었을 때, 리미는 이 어스포니의 이름을 자신이 살았던 저택에 일했던 집사의 이름을 따서, 페리스로 대신 불렀다.
페리스의 질문에 파벨루스는 약간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해주었다.
“네, 제가 리미님의 방을 청소 한 것에...”
파벨루스의 말에 페리스는 한숨을 쉬었다.
“어휴, 자기 멋대로 하게 내버려 두지?
어차피 네가 빌려준 것이 아니라, 아예 줘버린 방이잖아.
거기다가 너는 리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잖아. 그냥 신경 쓰지 않고 내버려 두지?
그게 더 편하고 리미에게도 이익일 것 같은데?”
그 말에 파벨루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페리스의 말을 동의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같은 집(궁전)에서 사는 데, 모른 척하고 살 수는 없잖습니까?
거기다가 리미님은 그 사건(화재 사건) 때문에 성격이 저렇게 된 것이니, 언
젠가는 저 안 좋은 성격을 고칠 수 있잖습니까?”
그 말에 페리스는 어이없었으며,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어휴, 정말이지 저 애물단지 같은 계집애에게 잘 해주는 이유를 알 수가 없어.
그나저나, 시끄러워서 잠이 깨는 데, 지금이 몇 시지?”
페리스는 말을 끝내자마자, 자신의 목에 걸어진 은색 회중시계를 자신의 눈앞에 띄었다.
회중시계는 오전 4시 20분을 가리켰다.
그 은색 회중시계는 파벨루스가 페리스에게 선물로 준 것이었다.
그가 시간을 알고 싶을 때,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는 마법을 걸어두어서 어스포니가 마법을 못 쓴다는 단점을 보완시켰다.
이 회중시계로 페리스는 매번 이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 하였다.
“아침이 되려면 한참 남았네? 그럼, 난 잠이나 더 잘 거니까,
나중에 아침때 연회장에서 밥 좀 차려줘, 부탁한다.”
“네, 알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너도 공부 열심히 해라.”
페리스는 말을 끝내자마자,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파벨루스는 책을 보던 중,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아 맞다, 테펜리스님에게 줄 아침을 미리 챙겨야겠군.
그렇지 않으면 저녁까지 계속해야 하는 연구 때문에 아침을 줄 수 없게 될 것 같겠군.
그럼, 미리 준비를 해야겠다.)”
파벨루스는 뿔에서 검은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오라를 세차게 뿜어낸 상태에서 공간마법을 사용하였다.
그러자, 그의 앞에 있던 벽이 유리가 깨지는 모습으로 변하면서 그 틈새에서
공기가 빨려 들어갔다.
그러더니 벽에선 오색 빛의 차원의 틈이 만들어졌다.
파벨루스는 틈새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그러자, 그는 아름다운 꽃과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정원 입구로 와 있었다.
그 정원은 타르타로스의 황제가 거주하는 성의 정원이었다.
정원의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크기 1m 20cm에 둘레 50cm나 되는 각각의 종류의 석상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었다.
그리고 높이가 5m, 넓이 2m 30cm인 분수대가 정원 한 가운데에 배치되어 있으며, 분수대에선 1m~3m나 되는 거대한 물줄기가 솟아올랐다.
솟아오른 물은 분수대 주변에 있던 폭이 작은 수로 안으로 들어가, 정원의
온갖 식물들에게 이동 되었다.
파벨루스가 정원 입구를 지나, 정원의 맨 끝 부위로 걸어갔다.
그곳에선 기둥 밑에서 지붕까지 길이가 10m 30cm에 전체 둘레가 8m 75cm나 되는 거대한 그리스 식 신전이 있었는데,
그 신전 안에는 신전의 밑바닥에서 천장까지 닫을 정도로 큰 차원의 틈이 있었다.
파벨루스는 차원의 틈 안으로 들어간 순간,
그는 용암으로 뒤덮여진 대지로 이동 되었다.
그가 본 것은 대지 곳곳에 높이 솟아오른 거대한 바위 틈새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주변의 모든 것을 녹이는 용암을 보았다.
그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용암을 피하면서 거칠고 험난한 대지를 건너기 시작하였다.
그는 용암 주변에 있어도 화상을 전혀 입지 않았다.
그러나 그도 용암이 뜨거운지 가까이는 가지 않았다.
파벨루스는 한참동안 용암지대를 걸어가다가 크기가 엄청나게 크며, 입구에
서 용암이 천천히 흘러나오는 바위동굴을 발견하였다.
그는 동굴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파벨루스가 동굴의 끝에 도착하자, 그의 앞에는 길이 85m 25cm, 몸통 둘레
는 5m 20cm에 머리 위에는 7m 40cm 정도 되는 한 쌍의 곡선 뿔을 가진, 거대한 킹코브라가 있었다.
뱀의 꼬리에서 배 부위까지는 튼튼하게 보이는 보랏빛 쇠사슬들로 단단히 묶여져 있었다.
이 뱀의 이름은 (라슈벨, 테펜리스).
그는 이빨은 독 대신에 황산이 들어있는 데,
황산이 매우 강력하여서 바위도 금방 녹여버릴 정도였다.
초록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그의 비늘은 아다만티움보다 단단하였다.
(역주: 아다만티움은 강도가 매우 단단하며 용암으로도 녹이지 못하는 가상의 금속.)
테펜리스는 자신이 가진 강력한 신체로 인해, 타르타로스의 5대 괴물 중에
서 2위를 차지하는 괴물이 되었다.
테펜리스는 파벨루스를 쳐다보더니, 검은 혀를 스르륵 내밀며,
콧구멍에서 회색빛 연기를 세차게 뿜어냈다.
그 연기는 화산재와 화산 가스가 섞인 연기였다.
그는 파벨루스를 쳐다보더니, 입 꼬투리를 약간 올렸다.
“좋은 아침...인가? 파벨루스.”
테펜리스는 파벨루스에게 친구끼리 인사를 나누 듯 대하였다.
파벨루스와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
“오늘 해야 될 연구가 있어서, 미리 아침을 준비하려고 온 것입니다.
테펜리스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순수 강철 덩어리를 준비해 왔습니다.”
파벨루스 공간마법을 이용하여, 오색 빛의 차원의 틈을 자신의 오른쪽 옆에 만들어 냈다.
그러자, 차원의 틈에서 테펜리스 머리 1/2만한 크기의 강철 덩어리가 파벨루스 옆에 튀어나왔다.
파벨루스는 뿔에서 검은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오라를 뿜어내었다.
그러자, 강철 덩어리 주변으로 검은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오라가 생기더니,
테펜리스의 앞으로 옮겨졌다.
그러자, 테펜리스는 강철 덩어리를 이빨로 지탱한 후, 강철 덩어리를 순식간에 꿀꺽 삼켜버렸다.
테펜리스는 한참동안 자신이 먹은 강철 덩어리의 맛을 음미 하였다.
“언제나 밥 차려줘서 고맙고, 나 같은 놀고먹는 백수 때문에 맨날 고생하니 미안하다.”
“아닙니다, 오히려 테펜리스님이 타르타로스 성에 에너지를 아낌없이 공급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니, 뭐 그런 별 것을... 화산에서 잠만 푹 자다가 인페르노... 그 녀석 때문
에 나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지...
그러고 보니... 난 정말 밖을 나갈 수 없는 건가? 한번은 네 덕분에 했지만...”
테펜리스는 동굴 밖의 풍경을 쳐다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파벨루스는 테펜리스의 얼굴 표정을 보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당신을 이곳에서 한시라도 나가게 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된다면...”
“나도 알고 있어, 내가 나가버리면 타르타로스의 성을 지탱할 힘이 없어져서, 결국 그 아름다운 성은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다는 걸...
하지만, 나를 이곳에 가두는 것에 너무 미안함을 가지진 말아줘, 여기서 갇히는 신세 때문에, 조금은 자유를 원하기는 해.
그렇지만, 너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네가 해준 맛있는 밥도 공짜로 먹게 된 샘이잖아? 안 그래?”
테펜리스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파벨루스를 보았다.
그의 미소에 파벨루스는 안심이 들었다.
그가 자유롭지 못한 것에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 걱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가보겠습니다.”
“그래, 앞으로도 잘 부탁하고 연구 열심히 해라.”
“그럼, 안녕히...”
파벨루스는 공간마법으로 오색 빛 차원의 틈을 만든 후, 다시 그 안으로 들어갔다.
2화 수정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