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정수장학회 강압 없었다” … 회견 뒤 “잘못 말했다”
인혁당 판결 발언 이어 또 논란
최필립 언급 않고 “현명히 판단을”
정수장학회 명칭 변경도 첫 요구
최 “그만두라 할 수 있는 사람 없어”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1022013303955&path=%2Fv%2F§ionName=v&RIGHT_COMMENT_TOT=R1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1일 오후 3시부터 TV로 중계된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 번 더 추가회견을 해야 했다. 오후 3시21분쯤 질의응답을 마치고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던 박 후보는 5분 뒤쯤인 오후 3시26분쯤 다시 회견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측근들에게 무언가 보고를 받은 직후였다. 그러곤 "아이고, 중요한 얘기를…. 제가 (김지태씨 재산헌납 과정에) 강압이 없다고 얘기를 했습니까? 그것은 잘못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라며 먼저 발언을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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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 이사장은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사장직을 그만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남은 임기(2013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의 말도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미는 아니다"며 "장학재단은 정치집단이 아니 다"고 말했다.
朴, 4차례 “강압 불인정”… 참모 지적에 정정
‘정수장학회 설립 강압성 번복’ 논란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1022015621070&path=%2Fv%2F§ionName=v&RIGHT_COMMENT_TOT=R3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수장학회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수장학회 설립 과정과 운영에 문제점이 없다는 것을 연이어 강조했다.
발표를 마친 박 후보에게 '법원에서 강압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박 후보는 "법원에서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해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관된 답변을 내놨다. 법원의 판결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응답만 네 차례나 오갔다. 박 후보는 또 "법원에서 저보다도 더 많은 자료로 판단하지 않았겠느냐."면서 "법원에서 판단한 걸 받아들여야지, 제일 많은 조사를 해서 결론을 내렸을 건데"라며 주장을 이어 갔다.
하지만 실제 법원의 판결은 강압으로 재산이 넘어간 사실은 인정했지만 시효가 지나 반환청구는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은 판결문에서 '김지태씨가 국가의 강압에 의해 5·16장학회에 주식을 증여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명시했다. 법원이 강탈을 인정한 대목이다.
재판과정에서는 당시 중앙정보부 부산지부장이 연행된 김씨 회사 직원들에게 권총을 차고 접근해 "군이 목숨 걸고 혁명을 했으니 국민 재산은 우리 것"이라고 겁을 준 점과 수사과장이 김씨 측근에게 "살고 싶으면 재산을 헌납하라."고 강요한 점 등이 강탈의 근거가 됐다.
다만 재판부는 "당시 김씨가 의사결정의 여지를 완전히 박탈당한 상태였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 같은 내용을 염두에 둔 듯 "앞의 말도 있었지만 결국 법원이 최종 판결을 해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고 강압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법원의 결론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지만 주변의 참모진들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일부 기자들이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자 한 실무진이 관련 기사를 출력해 왔고 급히 논의에 들어갔다.
“박근혜 뭐가 바뀌겠나…두뇌 백지상태”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1022000310394&path=%2Fv%2F§ionName=v&RIGHT_COMMENT_TOT=R16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1일 고 김지태씨 유족의 정수장학회 주식반환 청구소송 판결을 언급하며 "강압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가 "강압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번복했다고 KBS가 보도했다. 이를 두고 "어떻게 이런 것을 실수할 수가 있느냐", "박 후보의 두뇌는 백지상태"(진중권)라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한 박 후보에 대해 정치권 뿐 아니라 이를 지켜본 정치·시사평론가들도 실망스런 반응을 넘어 냉소적인 평가를 나타냈다.
정수장학회를 두고 고 김지태씨가 당시 부패 혐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헌납한 것이라는 박 후보의 기자회견 주장과 관련해 KBS는 "이 과정에서 박 후보는 김씨 유족이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 판결을 언급하며 헌납 과정에 강압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가 강압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라고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판결문 내용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유족들과 사자에 대해 흠집내기를 하려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