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시사 게시판을 보면서 생각난것들입니다. 보면서 몇 가지 패턴을 발견했어요.
간혹 정치에 관한 글들이 오유에 올라온다. 특히나 선거철이면 아주 폭풍같이 올라오는데,
그중에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글 중에 부모님과 정치 얘기하다 싸웟다느니.. 등등 이런글들이 올라온다.
근데 그런 글들을 보면 패턴이 몇 개 보인다.
1. 조중동을 많이 보시는 부모님/조부모님
2. 글씬이가 왜 지지하는지 여쭤봄 -> 이유를 안 가르켜주심
3. 마치 부모님/조부모님이 정치에 무지하고 조중동에 속은것 처럼 말한다.
근데 이런 글들을 보면 대부분 레파토리가 같아서 같은 사람이 여러번 쓴것처럼 의심갈때가 많다.
마치 어떠한 흐름이 기성세대와 어른이 될 젊은세대를 분리하려는 것 같다.
이 외에 다른 정치글들을 보게 되면 대부분 현 정부를 규탄하는 글들이다.
뭐.. 이건 어디가나 보이는 글이니 크게 패턴이라고 할 수는 없고, 그냥 인용되는 신문들이 대부분
한겨례, 오마이뉴스 등등이다. 직접 들어가면 (특히 오마이뉴스) 직업기자들이 쓴 글들이 아니라서
기사에 굉장히 감성적인 표현들이 섞여있고, 아무래도 직업기자가 아닌 만큼 자료가 많이 부족하고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그 외에 댓글로 조중동을 항상 욕한다. 마치 조중동을 읽으면 세뇌 당한 사람이란것
처럼. 근데 내 눈에 보기엔 한겨례나 조중동이나 거기서 거기다.
오유는 대세를 거스르면 무조건 블라인드이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몇명의 사람들이 이유없이 비추를
누르는것같다. 예를 들자면 이번 선거에서 오유는 뚜렷하게 박원순을 지지했는데 가끔은... 거의
종교단체처럼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의는 살아있습니다" "다시 반복하게 하면 안됩니다" 등등의 글로
마치 박원순 아니면 세계가 멸망할듯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오유에서 흑백논리를 따르지 말라고
여러사람들이 주장했지만 이런 모습은 약간 모순적이기도하다. 왜냐면 사실상 박원순도 어느 의원이나
다름없고 비리를 저질렀을수도 있고, 정책을 잘 이끌어나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박원순은 마치
슈퍼맨 처럼 나타난 사람처럼 지지했다. 뭐.. 이거 외에 박원순 씹새끼라고 하면 대부분 블라인드 먹거나
이유를 제대로 설명해달라고 하고, 그 이유마저 반박하는 철저한 필터링을 거치지만
이명박 씹썌기, 나경원 개좆같은새끼라고 하면 아무 저지를 안받는것도 신기하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399302&page=1&keyfield=subject&keyword=2mb&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99302&member_kind= 이건 내가 실험을 해본 것이다. 이명박을 그냥 깟는데 이게 베스트까지 순식간에 갔다.
심지어 엄청난 음모론들이 등장한다. 이번에 FTA를 덮으려고 이센스가 대마초 한걸 터뜨렸다고 하기도
하고, 여튼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엄청나게 떨어져있다. 근데 더 웃긴건 주로 대형 매체들이 타킷이 된다.
가령 네이버가 순위 조작을 했다는둥, 조중동같은 큰 신문사들이 조작을 했다는둥.. 근데 이것 또한
제대로된 반박, 필터링 없이 베스트에 올라간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투표에서 너무 뚜렷한 차이점을 보였다. 주로 젊은 세대들은 박원순을 뽑았고
기성세대들이 나경원을 뽑았다. 기성세대가 비정상적으로 한나라당을 좋아하는것도 참 신기하지만
젊은 세대가 지나치게 한나라당을 싫어하는것 또한 신기하다. 마치 양측 다 세뇌 당한게 아닌가 싶기도하다.
기성세대는 조중동에게, 현 세대는 한겨례, 오마이뉴스같은 매체에.
그래서 그런지 오유에서는 기성세대를 세뇌당한 세대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솔직히 오유 또한
어린 아이들을 세뇌 시키기 좋은 웹싸이트같다. 아마 이 글을 쓰면 분명 댓글로 오유는 중립이네 어쩌네
하겠지만 솔직히 내가 보기엔 오유도 오유가 까는 매체들하고 다를바 없다. 기성세대와 똑같이 한쪽 의견
무시하고 똑같이 골라먹는 재미를 본다. 그리고 자기가 이 시대의 지성인 마냥 쓰고 다니는데
솔직히 아주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FTA에 관련 기사도 하나의 매체에서 이미 한번 필터링
된 정보만 받았을거고 조중동, 외교통상부에서 반론제기한 FTA관련 기사를 제대로 보지도 않은채
"난 조중동에게 세뇌 당하지 않아" 라고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니면 아예 안봣던지.
이걸 보고 반쯤 찔려서 기사를 보거나 아니면 자신이 제대로 기사를 숙지하고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 본것처럼 댓글을 달겠지.
이게 오유의 모순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