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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까 그글이 어그로를 끌려는 글이 아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도와달라는 부탁으로 또 올리게 됐습니다...
우선 그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빠랑 저랑 다섯살 차이에 오빠는 29살 대학원생입니다...
요즘 너무 바빠서 서로 연락을 못하는 사이에 방학동안 저는 대구에 가있어야 하고 오빠는 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빠도 그랬어요...지금 당장은 어디 못갈 정도로 바쁘다고....
그래서 서로 연락이 뜸해지니깐.... 솔직히 오빠한테 많이 섭섭했어요....
사실.... 오빠 만나기전에 전 남자친구한테 상처를 심하게 받았어요...
그래서 더이상 연애를 안하겠다... 남자 믿지 말아야겠다... 결심을 했는데 그때 오빠를 만난 거였어요...
솔직히...더이상 상처를 받기 싫었어요... 그래서 오빠한테 못되게 굴었어요...
막 오빠친구들한테 전남친 얘기(전남친이 누군지 알았거든요..) 적나라하게 이야기 하고...
오빠앞에서 전남친 자랑하고... 소심하게 복수한답시고 오빠 배고프다는데
컵라면이라도 사달라고 하는걸 거들떠도 안보고 (솔직히 이건 오빠도 마찬가지)
크리스마스 이브날 친구들이랑 술마시다가 술김에 오빠한테 카톡으로 첫사랑 얘기하고
등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어요.....
그래야지... 만약에 오빠랑 헤어진다고 해도 제가 더 욕먹으니깐....
제가 나쁜년이라는 소릴 들을꺼니깐.....
솔직히 정말 동정받기 싫어요... 더이상 착하다 너무 바보같다... 이런소리 듣기 싫어서요...
이렇게 사이 안좋을땐 차라리 내가 나쁜년이 되자....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저 아직 오빠 많이 좋아해요... 개강해서 다시 올라가면 오빠랑 하고 싶은거 너무 많아요...
하지만 오빤 어떨까... 오빠의 마음은 어떨까....
얘기하고 싶은데... 할라고 하면 왠지 머뭇거리고.... 얘기할 타이밍을 놓치고....
오빠한테 정말 헤어질 줄 알고... 마지막으로 이얘기를 해야겠다 싶어서....
오빠 만나서 제가 학창시절 장애가 있었다는 걸 말했어요....
물론 지금은 완치가 됐어요... 그걸 들은 오빠는 괜찮다고 자기랑 같이 있을땐 그런거 못느꼈다고....
지금이 중요하지... 다나아졌으면 된거 아니냐고...오빤 괜찮으니깐 신경쓰지 말라고...
오히려 따뜻하게 위로해주던 사람이었어요...
오빠 아는분이 하이원 직원이라서 공짜로 보드를 타러가요...보드를 정말 좋아해서...
그래서 오빠 크리스마스 겸 새해선물로 키엘 립밤을 줬어요...
사실 그것두... 친구들꺼 4개 사는데 공짜로 하나 더 줘서 그걸 줬어요...
솔직히 오빠한테 비싸고 더 좋은 걸 해주고 싶지만...
예전 남친한테 퍼주는 사랑을 하다 버림받은 기억때문에 선뜻 못하겠더라구요...
정말 오빠한텐 미안해요.... 하지만 다시는 상처를 받기 싫어서...
그래서 일부러 오빠한테 못되게 굴어요...
요번에 생일도 두달 남았는데 벌써 그런건..... 엄밀히 말하자면 정말 오빠랑 생일을 보내고 싶어서에요...
그런데 오빠가 확답을 안해주니깐.... 극단적인 방법으로 명품백이라는 수단을 빌렸어요....
오빠 솔직히 대학원생이니깐... 아무리 싸봤자 50~ 300만원 짜리 명품백을 어찌 사줘요...
그러니깐 못이기는 척 생일을 같이 보내주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으로 보냈어요...
솔직히 저 오빠랑 같이 생일을 보낸다면 명품백따윈 바라지도 않아요...
저한테 가방 얼마나 많은데...
차라리 케익 사서 같이 먹구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그런데 제가 너무 소심한 걸까요?? 아님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걸까요???
사실 오빠ㅣ랑 같이 생일을 보내고 싶어서 명품백을 핑계 댄건데....
어떡하죠????
매일같이 카톡으로 오빠한테 화이트데이날이 내생일이다...라는걸 상기하려고 하는데...
그래야지 오빠가 기억해줄꺼 같은데....
지금 이상황으로 봐서는 어떡하면 오빠한테 생일날 오빠랑 같이 보내고 싶다는 마음을 확고히 전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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