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은 가입할때 웃기려고 지었지만.. 전 20대 여성입니다. 요즘 뒤숭숭한 일이 많아 오랜만에 영화보면서 쇼핑도하고 기분전환할겸 홍대를 찾았습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관련일을 오래했다보니 혼자서 영화보는건 저에게 평범한 일상입니다.
일요일 오전이라 영화관은 한산했습니다. 한참 영화에 몰입하던중 제 옆으로 어떤 남자분이 앉더군요, 그런가보다. 하고 계속 보던거 계속보는데 핸드폰을 계속 만지작..만지작.. 뭐 급해서 그런가보다. 이해하고 계속 영화를 봤습니다. 중간에 제 눈치를 보면서 계속 만지작..만지작.. 뭐.. 미안해서 그런가보다 싶어 계속 이해했죠.
하지만 그후에도 너무 심할정도로 핸드폰을 계속 열고있길래 한마디 하려는순간.. 바지를 내린채로 제 얼굴을 보면서 그 짓을 하고있더군요. 핸드폰 불빛으로 제가 잘볼 수있도록 비추면서.. 저에게 미소를 띄고..
순간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영화관을 뛰쳐나가 직원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몸이떨려 그 후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직원들과 영화 상영이 종료되고 얼굴을 확인하는데 목격자말이 영사실 뒤로 도망갔다고 하네요. 영사실 근처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그걸타고 도망간듯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나타난 한명의 피해자 여성분... 그 여자분에게 시도하다 저에게 온 듯 하네요.
후에 경찰이 왔지만 이미 그놈은 도망가고 없으니 그냥 돌아가시더군요. 하하하하... 그래요. 전 사실 지난달에도 성추행을 당해 그놈을 경찰에 넘긴일이 있었습니다. 사과받고 고소 취하했지만 그 상처가 쉽게 지워지지 않더군요.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상처가 생겨버렸고, 그 상처는 제가 스스로 치유해야만 하네요. 그 일에 비하면 이건 가볍다고 생각되나요?
지나다가 내 가슴을 만지고 도망간 새끼 지나가다 내 귀에 '너 참 맛있겠다' 라고 한 새끼 갑자기 길가는 날 붙잡고 내 치마속으로 손을 쑥 넣고 허벅지를 주무른 새끼 버스안에서 조는척 어깨에 기대 허벅지 만지던 새끼 만원 전철안에서 내 엉덩이를 움퀴어진 그새끼 만원 전철안에서 내 엉덩이에 성기를 부비댄 그새끼 만원 전철안에서 성기를 내 엉덩이에 대고 부푸는걸 즐긴 그새끼 처음본 나에게 내 집앞까지 따라와 한번만 하자고 조르던 미친새끼 그리고 그 외 추찹한 그새끼들
다 똑똑히 기억합니다. 10년 20년이 지났어도 똑똑히 기억하고 그 기억만 떠올리면 치가 떨립니다. 제가 여자라서? 제가 혼자있었어서? 제가 만만해 보여서? 아닙니다. 그들은 짐승보다 못한 개새끼들이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그 짐승새끼들의 가족들도 당하길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하아.. 순간 정말 욱했는데.. 성적 수치심은 경중이 없고 나이도 상관없어요.. 상처가 남습니다.. 슬슬 결론을 내리자면 그 영화관 뒷편으로 나갈정도면 지리를 아는 사람일겁니다. 또한 한산한 영화관에서 혼자온 여자만을 노린 변태새끼 같고요. (다른 피해자분도 혼자오신 여자분이었고 양옆이 비어있었고, 저역시 양옆이 비어있었습니다.)
인상착의는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건장한 체격이고 얼굴은 좀 큰편에 검버섯이 피었었어요. 중간에 핸드폰 정시 알람이 울렸었으니 애니콜 같고 (폴더형) <완득이>에서 나오는 휠체어를 탄 김윤석씨 아버님역을 맡으신 연기자분 닮았고요. 그리고 포경 안했습니다. 매우 작고요. 휴.. 물이 고인채로 흔들리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개새끼..
다 같이 그 새끼가 고자되길 빌어주시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여자분들, 가급적 영화 혼자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