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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4797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30
    조회수 : 2374
    IP : 115.88.***.16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8/05 13:19:25
    http://todayhumor.com/?panic_54797 모바일
    귀신잘보는 친구의 집안이야기
    제 친구중에 귀신을 잘 보는 놈이 있습니다. 근데 그놈 얘기를 들어보면 그놈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전부 귀신을 자주 목격한다는거죠. 특히나 그놈의 집얘기를 들으면

    움찔합니다. 친구와 친구의 누나는 매일 학교에가고 부모님도 맞벌이이신지라 아침

    후부터 저녁까지는 집이 텅텅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당시 친구는 고등학생. 누나는

    대학생이라 아무래도 친구가 제일 일찍 집으로 들어오는데 그때마다 항상 물건들의

    위치가 바껴져있거나 서랍들이 빠져있고 옷가지들이 어질러져있는등 난리도 아니라고 합니다.

    TV를 보다가 온가족이 동시에 베란다에 서있는 처녀귀신을 동시에 보고 놀라는 적도

    한두번도 아니라고 하고. 가위눌릴때는 첨엔 무서웠지만 이젠 짜증나서...

    '아 씨발 할테면 더해봐 누가 이기나 보자 해봐해봐'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 정말 더욱더

    세게 누른다는군요. 하여튼 그놈에게 들은 몇가지 얘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1. 음식 훔쳐가는 귀신

    친구 어머니께서 친정생활을 하실때 자주 겪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아주 오래된

    한옥이었다고 하는데 보통 요리를 하다가 재료같은것들을 올려놓는 선반이 주방에

    창문 바로 앞에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꼭 자리를 비우면 음식 재료들이 하나둘씩 없어

    진다는 것이었어요. 근데 어느날은 잠시 뭐좀 가지러 창고에 갖다오는 사이에 창문으로

    음식을 가져가는 손을 보신겁니다. 누군지 잡아내려고 바로 달려가서 내다본 순간 친구

    어머니는 놀라셔서 뒤로 넘어지셨다네요. 집 구조가 대문이 있는 쪽은 평지이지만 주방이

    위치하고 있는 집뒤쪽은 아래쪽이 높은 언덕길이라 그 높이로 사람 손이 절대로 올라올

    수가 없는 높이였기 때문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시어머니께 얘기하니 저승에 못올라가고

    떠도는 불쌍한 사람들이니 그냥 모른체 하라구 하셨다더군요.

     
    2. 정체불명의 눈이 큰 귀신

    친구의 외삼촌께선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고 하십니다. 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새벽 기도를 드리

    려고 일찍 교회로 길을 나섰다고 하시는데. 겨울이라 날이 무척 어두웠다고 합니다. 날씨도

    추웠고 말이죠. 그래서 옷을 단단히 입고 나가셨는데 교회까지 가면서 뭔가 정말 오싹한 기분

    이 들어서 뒤를 돌아봤더니 시커먼 무엇인가가 계속 따라오더랍니다. 쳐다보면 나무뒤에 숨고

    쳐다보면 나무뒤에 숨고, 자세히 봤더니 눈이 정말 시커매서 엄청 컸다고 하네요. 무서운 생각

    이 들어서 빨리 교회로 걸음을 옮기셨다고 합니다. 교회에 들어오신후 안심하시고 예배를 드리

    고 그 왜 교회가면 목사님이 기도드려주실때 있지않습니까? 그때 기도를 드리는데 뭔가 기분

    이 찝찝해서 눈을 살짝 떠봤더니 아까 봤던 그 알수없는 시커먼 귀신이 기도하는 사람들 얼굴

    을 한명씩 한명씩 쳐다보면서 돌아다니고 있는 거랍니다. 친구 외삼촌께서는 너무 놀라셔서

    정말 열심히 기도를 드리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찝찝한 기분이 안가셔서 살짝 눈을 떴

    더니 바로 자기 앞에 그 귀신이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구서는 '여깄네'라고 말을 하더라는

    겁니다. 외삼촌은 그자리에서 바로 쓰러지셔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셨다고 하더군요.

     
     
    3. 한밤중에 나타나신 고모님

    친구의 고모님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하여튼 이사건으로 인해

    친구 어머니가 한동안 잠을 제대로 못 주무셨다고 합니다. 얘기인 즉슨 고모님댁이랑

    친구네 집이랑 좀 사이가 안좋았었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친척들끼리

    보증문제로 인해 사이 안좋은 집들 꽤 되잖아요. 고모님댁 사업이 어려워서 고모님이 친구

    어머님께 좀 부탁을 했었는데 거절을 하셨었나 봐요. 당시 뭐 경제도 많이 안좋은 상황이

    었기도 했고 보증은 가족끼리라도 스는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확고하셨다고 합니다. 근데

    그 일이 있고 난 후 몇달뒤 고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데요. 장례를 치른후 2달이 지났을까

    친구아버님은 출장을 가셔서 친구 어머니께서 혼자 잠을 청하고 계셨는데 누군가 문을


    '똑! 똑!'

    두드리더랍니다. 잠이 들깬 상태로 일어나셔서

    '누구세요?'

    했더니

    '나다. 좀 문좀 열어봐'

    라고 고모님의 목소리가 들리셨었데요. 그래서 친구 어머님이

    '열렸으니까 그냥 들어오세요.'

    라고 하는 순간...문이 갑자기 콰앙! 하고 열리더니 고모님께서 문앞에 정말 사람을

    죽일듯한 눈으로 쳐다보고 계셨데요. 그러시더니 하는 말이

    '이 오라질년아!!! 내가 너때문에 이렇게 된거야!!! 너도 같이 가자!!!'

    하더니 달려오셔서 목을 조르시더라는거예요. 순간 비명을 지르셨고 그소리에 놀라서

    달려온 제 친구과 누나가 본 것은 눈이 뒤집혀지신 채 입에 거품을 물고계셨던 친구

    어머니였답니다. 빨리 119를 불러서 응급실로 옮긴후 한숨 돌리고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려는 찰나 전화가 바로 와서 받았답니다. 엄마한테 무슨일 없냐고 말이죠. 친구가

    엄마 지금 갑자기 발작상태 오셔서 응급실이라고 지금 빨리 오시라고 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친구 아버님의 꿈에 고모님이 나타나시더니 너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니 안사람좀

    같이 데려가야겠다 나 이대로는 혼자 외로워서 강 혼자 못건넌다라는 말만 하시고 계속

    서럽게 우셨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면 정말 여자의 한은 무서운것 같습니다.-_-;

     
     
    4. 저승사자? 누구?

    이건 친구가 직접 겪은 얘기입니다. 친구가 귀신을 믿게된 결정적인 계기라면서 해준 얘기

    였습니다. 친구가 학원 시험때문에 너무 늦게 끝나서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해서

    씻지도 않고 옷만 갈아입고 불도 안끈채로 바로 쓰러져서 잠을 잤다고 합니다.

    한참 시간이 지났을까 이상한 느낌이 와서 바로 눈을 떴는데 불은 꺼져있고 몸은 못움직이고

    가위가 눌려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왼쪽에 인기척이 느껴져서 눈동자를 살짝 돌렸더니 검은 옷

    자락이 길게 땅에 축 늘어진게 보이더랍니다.그 순간 느꼈답니다.

    '아 이게 저승사자구나!'

    친구는 너무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고

    가위에서 풀려날려고 정말 난리를 쳤는데 도저히 풀리치가 않았답니다. 그래서 다시 눈을떠서

    왼쪽을 봤는데 아무것도 안심하고 다시 발버둥 치려고 하다가 아래쪽을 보게되었는데...

    절대 그 얼굴을 잊을수가 없었답니다. 정말로 쌔카만 옷을 입고 팔짱을 낀채 정말 창백한

    얼굴에 무서운 눈초리로 자기를 바라보고있던 그 모습이. 너무 무서워서 눈 다시 질끈감고

    풀려고 몸이 땀에 범벅이 되도록 발악을 했는데도 안풀리다가 갑자기 팍 풀려버리더랍니다.

    안심하고 한숨 푹 쉬는데 정말 굵은 목소리로 귓속말이 들렸었데요.

    '장난친거니까 걱정하지마 넌 죽으려면 한참 멀었어.'

    이 말 듣는 순간 바로 후다다닥 일어나서 바로 방 다시 불키고 잠도 못자고 밤 새웠다고

    합니다. 아침쯤 되니까 시끄러운 엠뷸런스 소리가 났데요. 등교하면서 수위아저씨께 여쭤보니

    아파트에서 새벽에 누군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저승사자도 업무중에 심심했나봐요-_-;

     
     
     
     
    5. 귀신은 음악을 좋아해.

    이 이야기는 짧습니다. 시험기간이었는데 밤새 공부하고 있었는데 저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mp3를 들으면서 공부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친구놈이 집에서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시험 공부

    를 하고 있었지요. 물론 이어폰을 귀에 끼고 말입니다. 그렇게 3시간 정도 흘렀을까? 시간도

    늦었고 내일 컨디션을 위해서 잠을 자두는것도 필요하니까 자려고 귀에서 이어폰을 뽑는 순간

    들리는 한마디.

    '듣고있어 끄지마'

    제 친구 그 날도 잠 못잤습니다. 아침에 쾡한 눈으로 학교에 와서 이 얘기를 해주던 기억이 나는

    군요. 그런데 그날 시험은 3과목 다 100점 맞은 미운놈...-_-+++

     
    ========================================================

    아...얘기 들은건 정말 많았는데 워낙 옛날에 들은 이야기들이고 다른 얘기들이랑 막 헷갈려서

    더이상은 기억이 안나네요^^;; 재밌게 봐주셨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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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아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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