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한국어배우고 있는 어떤 아줌씨에게 한국이름을 지어주고 싶다고
글 올린사람입니다.(답변달아주신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드물게도 여친은 731부대비디오도 스스로 빌려보고, 한 두줄밖에 없는
몇년도에 한반도를 침략하여 그 이후 몇년동안 식민을 했다..라는 역사밖에는 모르는
일본인에 비해 현실적인 사실들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제 일본뉴스에서 한국이 지금에 와서야 왜 친일파청산을 외치는가..라는
뉴스가 흘러나와 이런 저런 얘기를 묻더군요.
그래서 친일파란 어떤 종족이었으며 지금은 어떤 형태로 남아있고 왜 그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있고 지금에서라도 왜 청산해야하는지
말을 하다가 어떻게 역사얘기로 흘러들어갔죠.
(제가 말 솜씨가 없어서 간략하게 하겠습니다.)
여친이 그러더군요.
그렇게 웅얼웅얼댄다고 뭐가 되냐고
우리세대들이 그런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그렇게만 있지말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될지를
생각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저는 최소한 일본국민들이 그네들 선조들이 한 일을 어느 정도까지는 알고 있고(인식하고)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진 후에 일본의 대표의 사과한마디면
앞으로의 한일관계가 우호적으로 되지 않겠느냐고 말을 꺼냈습니다.
독일의 대표가 폴란드국민들 앞에서(제가 머리가 나빠서.. 아마 맞다고는 생각합니다.)
무릎꿇고 사죄한 것이 이상(理想)적이라고 하더라도, 문화가 다르다고 해도, 그렇지만 실제로
인간이 해 낸 일이기에 일본이 그렇게까지 해 주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는 해도
조금은 비슷한 흉내라도 내야하지 않느냐며 반박했더랬죠.
그랬더니 입장바꿔놓고 한국이 그랬다면 그럴 수 있냐고 되묻더군요.
분위기가 격해질 것 같아서 그건 다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강하기때문에
암말 못하는 거지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친왈...
"그래 봐, 한국정상도 경제니 뭐니 그런이유들로 뚜껑덮어놓고 있는데
당연히 일본에서도 그걸 일부러 열어젖혀 문제화하겠어?
여러 분쟁이 많은 복잡한 일인데 그 일이 터지면 일단은 두 나라가 서로 다투지 않겠어?
한국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불만이 있으면 정식으로 제기해서
해결을 지어야지 축구할 때 험한행동(중국)이나 하고 하여간 그런 식으로
무슨 일이든지간에 일본은 나쁘다라는 식으로 뭐가 되냐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일본과 관련된 일을 그런식으로 역사를
끄집어내서 갖다붙이는 것도 싫고 우리나라에서 찍소리 못하는 것도
다 맞는 말이기때문이었죠.
그래서 "나도 그건 알지만 감정적으로 생각해봐!
그런 일을 당했고, 당한 사람들은 아직 살아있어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두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일본의 사과로부터
이루어지는게 아니냐고 말하고 있잖아!"
그렀게 말했더니 "난 현실적인면에서 얘기했던 거잖아..
난 그래도 다른 일본애들보다는 조금은 더 알고 있다는 거 알고 있잖아?
잘못하지 않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사과해야할 일이란것도 알아
단지 현실적인 면에서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모든 일에
반일감정을 갖다붙이지 말란말이잖아..."(울음)
(여친은 그 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냉정하게 대화하고 있었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얘기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하려는 말도 사실은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생각도 그대로 말해주었고, 상당히 논리적이었습니다.
저라도 반대입장이라면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역시 다르구나..라는 생각과 약간은 약이 오르더군요.
자기도 선조들이 그렇게 한게 마음이 아프고 가혹한 일들을 당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엉엉울더군요(거짓말아니고 그렇게 눈 부은거 처음봤습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간략히 말하자면 한일의 서먹서먹한 관계는 위쪽에서 뚜껑닫아놓고 있는데
일본에서도 그걸 열어 터트리지 않는다는 것이며
그게 불만이라면 불만을 말할 수 있도록 강해져라..이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떠들어봤자 일본은 그저 무시하면 되는게 현실입니다.
그래봤자 손해볼 게 없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강해지려면 정부도 정부지만 우리들 모두가 강해져야
대한민국이 강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마음 속 깊이 삭힙시다. 그리고 강해져서 되돌려줍시다.
물론 고름은 터트리되 다시 아물도록 해야겠죠..
하루빨리 당당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며, 그리고 어느나라도 넘 볼 수 없는 한중일의
우대관계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이만 끝내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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