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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
군대가기전 2010년 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벌써 그때로 부터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네요.
군대에서도 꾸준히 오유에서 이런저런 사연들 웃긴글들 진심어린 고백들 보면서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느낄수 없는 경험들과 감동을 받아왔습니다.
그렇게 눈팅만한지 3년째, 아참 . 가입을 안했네요
그저 보는 걸로만 만족을 해와서 전혀 못느끼고있었습니다.
달력을 보니 오늘이 2012/1/15일. 군대 전역후 딱 1년이 지났네요.
왜이리 울적한가 했더니.
항상 눈팅만했던 오유분들이 해주시는 충고 , 격려가 듣고싶어서 저도 모르게 글을 쓰기 시작하게된것같습니다.
전 90년생 올해로 24입니다.
그리고 X팔리지만 전 꿈이 없습니다.
초.중시절에 농구선수가 되고싶었던적 그 뒤로는 내가 무엇이 되고싶다. 라고 느낀적이없습니다.
그저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어릴적 농구를 좋아했고 잘했지만 4살위의 누나 대학 진학을 포기시키면서 까지 저한테 지원하는 부모님과 누나의 아픔을 져버리지않기위해 농구선수라는 꿈은 중학교이후로 말도 못꺼내본채 접었습니다.
다행이 머리가 그렇게 나쁜편은 아닌것같았습니다. 꾸준히 성실히 공부했고 전교등수 들어가며 칭찬들으며..
그래서 제가 뭐라도 되는줄알았습니다. 아니 뭘 해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부끄럽지만
하지만 열정이 생기질 않았습니다. 변명하자면..나름 열심히 했던공부도 수능에 다가와서 오히려 게을러지고. 그나마도 수능에선 신경성과민증이라고했나 긴장하면 신체에 이상이온다는 진단을 받고도 돈이아까워 수술 안받았다가 평소실력의 반도 못봤습니다.
이것도 변명이네요
위로 받으러 왔다가 제인생에 대한 변명만 늘어놓고있습니다.
네
짧은 인생 살아왔지만 24년동안 제 인생은
항상 변명이었습니다
대학교. 전문대갔습니다. 하지만 꼴에 합격된 서울에있는 어느 학교 제껴두고 회계사 공부 한답시고 간겁니다.
자기 실력을 인정못하고 자존심을 세운겁니다.
군대에서 책많이 읽고 했던 다짐들을 가지고 사회에 나와서
또 당장 생활고에 못버티고 캐디라는 직업을 가지게 됐습니다.
제나이에 처음 만져보는 돈이었고
친구들에게 자랑도했습니다.
과장해가며 내가 얼마번다고..
하지만 캐디라는직업.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하면 할수록 의미를 잃어갑니다.
벌고 나가야지 나가야지 하다가 결국은 돈에 묶여서 계속 그자리를 못벗어나는 ..
결정적으로 일에 성취감이 없다는겁니다. 목표도없고..
그렇다고 캐디하시는 분들 비하하는건 절대아닙니다.
처음엔 등록비 벌어서 바로 그만두고 나와야지 하던게 벌써 1년이지났습니다.
제수중에 .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한심하게도 흥청망청 쓴건데 어느새 속으로 제자신한테 변명하고있습니다.
부모님한테 손안벌리고 사회생활하고 있잖아.. 된거야 그거면 .. 이라고
점점 싫어집니다 제가
눈엔 힘도 없고 흐르멍텅하고 남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에만 신경쓰고. 변명하고. 거짓말하고.꿈도없이 ..
하지만 요새 부끄럽게도 여자친구때문에 제가 뭘해야 될지 조금은 알것같습니다.
오유분들께 죄송하지만 부모님과 인사도했고. 현재는 동거중인 동갑커플입니다.
여자친구도 매일매일 다를거없는 그 직업에 흥미를 잃은지 오래였고
지금은 그일에서 벗어나서 영업을 새로 시작했습니다. 그일이 그렇게 좋답니다.
재밌고 신나서 합니다. 그렇게 자던애가 3시간 자는것도 아까워합니다.
들뜬 모습에 오히려 저까지 신나서 도와주고있습니다.
그러다가 저를 돌아보니 제가 너무 초라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두려웠죠.
저아인 저렇게 뒤도 안돌아보고 열심히 사는데 나는 뭐하는거지
내가 저래야 맞는건데. 내가 지는 것같잖아..
그 아이가 그렇게 빠질수 있는게 생겼다는건 축하해줘야하는건데
그냥
저도 모르게 이런생각이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배워왔던것들
다 갈아엎고
제가 하고싶은걸 찾아보려고 합니다. 어제부터 시작했죠
다시 운동을 시작해 볼까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체대를 나오고 운동신경이 아주 뛰어나고 그런거아닙니다.
늦었다는 생각도 하지만 흥미도 없는 일 시작했다가 늙어갈 내몸을 생각하니 조금이라도 어릴때 하는게 좋을것같아서입니다.
티칭프로 교육하면서 배웠던 골프, 제가 좋아하는 웨이트 건강관리사 자격증 이런저런 자격들 보면서 다시 제 여자 못지 않은 열정이 생기는것같습니다.
얼마전 티칭프로 교육을 받을때 코치님이 그러셨습니다.
'연봉 100억을 버는게 꿈이냐. 티칭프로가 꿈이냐. 선생님이꿈이냐.
그건 꿈이아니다 직업이고 목표일뿐이다.
꿈은 이룰수 없는게 꿈이다
그걸 꿈으로써 그 꿈에 다가갈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꿈이다.' 라고
들으면서 제가 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한가지 꿈이 생각났습니다.
좋은아빠가 되는것.
이것이 되기위해 내가 가져야 할 직업을 꿈이라고 생각했던것같습니다.
고민게라는것이
이렇군요
쓰다보니 별여별 얘기 다나오는것같습니다.
누가 읽는다고 생각도 안합니다.
가끔씩 이글 들어와서 몰래 몰래 볼겁니다.
다시는 길잃지말고
제가 꾸는 꿈을위해 한발짝 다가서기위해
여기 오유에 적혀있는 이글을 제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고
힘들때마다 보러 올겁니다.
더불어 사회생활시작하는 모든 젊은 친구들, 사회 초년생들 힘내시고
힘들때마다 숨겨뒀던 웃음 찾으러 오유에 오는 모든 오유유저분들
모두 힘내셨으면합니다 .
여기까지 누가읽었을지 참 궁금하긴하네요
감사합니다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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