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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547401
    작성자 : 익명aWlwa
    추천 : 0
    조회수 : 74
    IP : aWlwa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1/15 19:14:19
    http://todayhumor.com/?gomin_547401 모바일
    내 자신을 사랑해주고 싶은데 그게 안돼요.

    저는 타인의 반응과 타인의 시선에 정말 민감한 소심한 사람입니다.

    제 주장을 내세우는게 힘들고 사람과 친해지기도 어려운 사람이지만 한번 친해지면 깊이 친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열등감도 심해서 혼자 속앓이를 많이 합니다.

    어제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어요. 그 친구는 사람과 어울리는것을 좋아하고 인기도 많고 무엇보다 활발한 사람이에요.

    게다가 자기 취미생활은 물론 어학공부에도 열심히 하는 대학생이죠.

    그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래도 미친 편의점 알바와 미친듯이 나오는 과제에 치여살면서도 중상위를 유지하는 제가 그래도 '아 그래도 난 괜찮은 사람이구나'하고 살아왔는데 그 친구를 만나고 나니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졌어요.

    그 친구는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사는데 나는 그저 그 순간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인것같고 대학생이 되어서 

    휴일이면 집에서 잠이나 자고 알바나 하면서 내 자신을 발전시키기는 커녕 그 자리에 머물려고 한다는것을 느끼게 되면서 내 자신이 한심하고 바보 같고 왜 존재하는지 까지 의문이 들더라구요.

    연애를 함에 있어서도 나는 한번도 내 내면을 드러낸적 없어요. 소심하고 그 사람이 나에게 실망해버릴까봐 겁이나서 그냥 그저그렇게 연애를 했고 내가 먼저 좋아했고 내가 너무 좋아한다는 티를 냈던 탓에 상대방은 그게 거부할수 없어서 나랑 연애를했다나봐요. 

    근데 점점 그사람과 공감대도 없고 내가 이상으로 품어온 성격이 다르니까 서서히 실망하고 정말 같이 있는게 너무 힘들어서 헤어졌어요.

    오히려 연애를 하는것보다 친구들과 노는게 더 편하다고 느껴질만큼 불편했어요. 

    대학와서도 내 속마음을 말할 사람이 없어서 가상의 친구를 만들어서 혼자 소설을 쓰듯 지낸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더 한심 스러워요. 정신병환자도 아니고 거짓말의 거짓말 이젠 이것도 지쳐요.

    어린시절 부모님은 내가 친구들과 노래방가는것 조차도 싫어하셔서 대학때 처음으로 갔는데 음치이기도 하고 부끄러움도 타서 노래를 부르지도 않고 늘 빠져나오기 일수였어요. 포켓볼? 친구들과 가면 나혼자 못치는것 같고 괜히 실증나고 그래서 그런자리도 피했어요.

    내가 못하는것들은 피하다보니 친구들에게서 나는 그저 재미없는 존재가 되고 또다시 가상의 친구를 만들어서 그 친구이야기를 내 친구들에게 말해요. 그럼 적어도 관심은 받으니까......근데 이젠 이게 한심하고 싫어요.

    내 자신을 사랑하고 내 자신을 믿고 변화를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어떻게 변화를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또다시 내 자신을 미워하게 되어서 

    또 그자리에 있게되더라구요. 

    하..........정말 내가 한심해서 미운데 새해가 되면 정말 변해야지 마음은 먹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끄적여봐요.

    횡설수설한 제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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