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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547220
    작성자 : 달밝은밤에
    추천 : 1
    조회수 : 596
    IP : 122.37.***.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8/25 20:41:57
    http://todayhumor.com/?sisa_547220 모바일
    논개 나라 지킨 남강, 기름기 뜬 죽은 호수로!
    1.jpg
     
    4대강과 마찬가지로 강 및 강기슭 다 죽여놓고
    조명, 고수부지 조경 등으로 화려한 눈 속임
     
    남강에는 허연 기름띠가 강물 뒤덮어
    이게 '논개 정신' 기린다는 진주 市가 할 일인가
     
    8월 24일~25일. 여러 곳에서 비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럴만도 한 강우량이었다. 자동차의 비 닦개(이른바 와이퍼)를 가장 빠르게 작동시켜도 겨우 감당을 해 낼까 말까할 정도로 쏟아지는 비가 자주있었으며 2일 동안 비 닦개를 작동시키지 않은 건, 오로지 많은 굴길(이른바 터널) 속을 갈 때 뿐이었다.
     
    이런 정도의 비에 무조건 사고가 나는 것이라면, 이명박이 주창하고 박근혜가 적극 찬동-선전을 해댔던 4동강은, 녹조 때문에 동식물이 모두 폐사하고 나아가 인근 바닷가에 적조를 창궐시킴으로써 바다 생물 및 해조류까지 죽인다는 폐해는 고사하고, 이명박이 그토록 장담했던 '비 피해' 하나도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으니, 이런 사기극이 이 세상 어느 나라에 있을까!
     
    이명박과 박근혜가 호수 또는 저수지화시켜 죽은 물을 만들기로 작정한 4대 강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 4개의 강외에 다른 강과 다른 하천들은 모두 말짱할까? 최소한 그렇기라도 하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하지만, 우리에게 최소한의 '좋은 자연'을 남겨두지도 않고 이 나라 모든 강과 하천에는 크고 작은 다리와 보가 어김없이 놓여있다. 모두 '고인 물'이다 보니 크고 작은 강이나 하천에는 시퍼런 이끼가 끼고 녹조도 낄 수 밖에 없다.
     
    어느 하천에 놓였던 보를 걷어내니, 그간 끼었던 이끼가 사라지고 사라졌던 원래의 어종이 다시 놀아왔다던 그 지역 노인의 말이 생각난다.
     
    모든 보를 일단 개방하여 물을 거세게 흘려내려 보내면 큰빗이끼벌레는 유속이 빠른 곳에서는 '접착'할 수 없기에 모두 죽어버리고, 녹조도 씻겨내려가 버린다. 그런데, 우리나라 토의 형태 중 가장 단점인 '이것도 이래서 안된다..저것은 저래서 안된다'가 녹조 제거 토의에서도 나타난다.
     
    엄청난 돈을 들여 녹조를 제거할 수 있다고 큰 소리 뻥뻥치던 '녹조 제거기'는 돈만 처들이고 개점휴업상태대. 또한, 수문을 열어 녹조를 모두 쓸려내려가게 하면, 바다가 오염되니까 그것도 안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럼 결국 강과 하천을 계속 죽일 것이며 죽은 것으로 만족하란 건가"라는 결론에 당연히 이르름을 '모자란 탁상공론자'들은 알지 못한다. 모두, 자기의 이론만이 주목받고 자신의 이름이 기억되길 바라는 건지도 모른다.
     
    4대강과 똑같은 상황의 남강
     
    4대 강을 돌아보면서 가슴이 미어터질 것 같고, 강 다 죽여놓고 고수부지 또는 자전거 및 산책로, 그리고 벤취나 천막 따위를 만들고 밤이되면 조명을 적절히 설치하여' 더 없이 아름다운 곳'처럼 여겨지게 만드는 쑈에 분노가 치밀었는데, 이것과 똑간은 일이 바로 경상남도 남강 - 4대강도 아닌 - 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중이니, 이 노릇을 대체 어찌해야 우리나라의 모든 산과 강 그리고 하천을 원래대로 되돌려놓을 수 있을 것인지, 망연자실하게 돼 폭우로 모든 것이 젖어도 젖는 줄도 몰랐다.
     
    진주시 낭강에 놓여있는 진주교는 그야말로 '100미터 미인'이다. 조명으로 꾸미느라 그 여느 강에 투입된 돈보다 최소한 적지는 않았을 것이다. 밤에 멀리서 보면, 주황색의 환상적인 교량이 남강 위에 놓여져있고 강물에 그것이 비치고 있으므로, 중학 시절 미술시간에 배웠던 '데깔꼬마니' 가 생각난다. 또한, 남강 주위의 가로등과 고수부지에 켜있는 주황색 가로등 등도 모두 강물에 비치므로 밤에만 보면, 진주시 남강은 아름답기 그지없는 경관이다.
     
    그러나, 이것은 남강이 죽었다는 것. 자연산 강기슭은 모두 없애고 걷는 사람 및 자전거타는 사람 위한답시고 만들어 놓은 건조물들 때문에 강의 자생력이 더욱 더 죽어버렸다는 것을 가리기 위한 화려한 눈 속임용 연출일 뿐이다.
     
    아침이 되어, 본 모습을 보기 위해 다시 남강변으로 가보니
     
    비가 엄청나게 오니 굽이굽이 물결을 이루며 빠르게 흘러내려갈 강물의 모습을 본능적으로 연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허나, 이게 무슨 일인가. 굽이 굽이 물결은 고사하고 정지되다시피한 남강 호수 물이 흐르지를 않다보니 빗방울이 강물에 떨어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남강은 참으로 괴상하기 이를데 없다. 유속이 빨라서 비가 내리니까 상류에서 온 토사까지 섞여서 황토색이 나는 경우라면 이해가 간다.  그러나, 남강은 유속이란게 거의 없다. 그런데도, 강물에는 푸른 빛이 없다. 무슨 색이라고 하면 좋을까? 칙칙하게 아주짙은 베이지 색이라고 하는게 어울릴 것같다. 그 위에, 허연 기름띠가 대단히 넓은 면적으로 강물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또한 이 허연 기름띠는 진주교 교량 및 그 밑의 수중보 위에 징그럽고 메스껍게 덕지덕지 모여있다.
     
    비가 워낙 많이 내리고, 모두 출근으로 분주할 시각인 아침 8시 반경, 주기적으로 안내 방송이 커다랗게 들린다.
     
    "비가 많이 내려 수심이 깊어져 위험하오니,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수문을 열 예정입니다"
     
    거듭되는 이 안내방송이 참으로 의아스러웠다. 8시 30분이라는 시각도 시각이지만, 그토록 폭우가 쏟아지며 덥긴 커녕 한기가 느껴지는 이 상황에 누가 물놀이를 하며 강가에 있다고 시민 여러분은 조심하라고 하는 것인가.
     
    모든 4대강에서 느낀 것이지만, 시민들 눈 속임용 제방, 자전거 및 보행용 도로 그리고 화려한 조명 등을 모두 설치하느라 대단히 엄청난 돈이 들었을 것이다. 참과 옳음이 아니라 거짓 연출을 위해 이렇게 돈을 모두 낭비하면서 시민들을 속이고 있는 가운데 이 나라 산 그리고 강과 하천은 점점 더 죽어만 간다.
     
    진주 시는 또 이상한게 하나 더 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8/25 20:43:44  183.90.***.19  두아이아빠9  14772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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