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의 가치가 어느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누구에게는 그리 큰돈이 아닐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매우 큰돈일수도 있습니다.
여름철 숙박업소의 방값으로 25만원을 지불했다면 사람들이 예상하는 최소한의 방의 퀄리티가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주말 환갑을 맞이하신 장인어른을 위해 장모님과 온 가족들을 모시고 가족나들이로 선유동 계곡내에 있는 학천정 민박집을 찾았습니다.
모두 들뜬 마음으로 학천정 민박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하지만 방갈로라고 소개된 방을 가서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보던 그런 방이 아니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잠을 잘 수있는 시설이 아니더군요.
취사시설 일체 준비 되어 있고 노래방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홈페이지 사진만 보고 아무 생각없이 갔는데...
화장실은 건물 옆에 붙어 있고요~(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사 시설이라고 해놓은 것은 밖에 어디선가 주워다 놓은 싱크대가 전부.... 밥통하나 냄비 하나 없었습니다.
방은 철골로 기둥을 세우고 합판으로 대충 지어진 임시건물... 바닥에 장판한장안깔려 있고요.
딱 봐도 사람들이 누워서 잘수있는 환경이 아니였습니다. 노래방 기기가 있다고 자랑한 이유를 알겠더군요. 여긴 임시건물로 된 노래방이였습니다.
거길 여름에는 팬션형 민박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숙박시설로 대여를 하고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그 방(?)안에 제대로된 가구라고는 쇼파하나 있었으니까요.
바닥을 보면 도저히 맨발로는 들어 갈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제 아이는 6살입니다.
누가 자기의 아이를 그런곳에 재울수 있을까요? 이불이라고 있는 것에서는 언제 빨았는지 알수 없는 상태로 악취와 흙으로 범벅이였습니다.
거기에 화장실에 크게 적혀있는 문구는 "대변금지"!!!!!!
대변을 보려면 한참을 걸어 공용화장실을 써야한다더군요~ ㅡㅡ; 공용화장실... 계곡에 있는 공용 화장실... 안봐도 상상히 가시지요? 들어가선 숨도 못쉴 상태였습니다.
그곳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옆에는 철조망으로 된 개집이 있더군요. 그냥 개 한마리가 사는 개집이 아닌 개 사육장 같은게 있었습니다. 그곳의 악취는 이루 말할수 없었구요.
바닥에 개의 오물들이 너저분하고...
주인에게 환불을 요구하였고 주인은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당일 취소는 10%만 환불해준다하더군요. 그러면서 홈페이지에 개재된 내용을 보여주더군요.
그곳에는 분명 그렇게 적혀있기는 했습니다. :당일 취소시 10%"...
그래서 "왜?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이랑 실제방이랑 다른가? 이런 상태였다면 절대 예약하고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이야기하니 사진은 내실의 사진이고 방갈로의 사진은 없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방별로 사진을 별도로 게시하지 않았으니 사람들은 당연히 이 사진이 방 사진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나? 라고 물으니 우리가 어떻게 손님마다 다 입맛에 맞춰서 사진을 다 올리냐고... 주인 아저씨는 컴퓨터를 할 줄 몰라서 사진도 올리지 못했다고 하네요.
상식적으로 통하지 않는 분이였습니다. 그렇게 하나 하나 꼬투리를 잡을꺼면 호텔을 가라고 하시면서...
제가 이야기한 부분들이 호텔급이였나요? 너무 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었지만 그분과는 대화가 되질 않았습니다. 이런식으로 환불요구를 하는 손님들을 한두번 상대해본게 아니더라구요.
님 맘대로 해봐라 절대 돈은 못준다~ 이런식이더군요.
더이상 그런사람 상대하느니 다른 숙소를 찾는것이 더 낫겠다 싶어 10% 환불받고 그곳을 나왔습니다.
요즘같은 성수기에 다른곳에 방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방값또한 다시 지불해야 하지만 절대 그곳에서 취침은 불가하겠더라구요.
학천정 민박집...
컴맹이신 그 주인은 이 글을 그냥 둘지 너무 궁금하네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25만원짜리 방의 퀄리티는 어느 정도입니까?
솔직히 제가 이글을 열심히 쓴 이유는 이런 식의 부당한 숙박업소로 인해 피해보는 사람이 더이상은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주인아저씨는 이런식의 경험이 매우 많아 보였고 여유롭기까지 했습니다. 현명하게 판단하시는 오유인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