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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4560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43
    조회수 : 4435
    IP : 115.88.***.16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8/03 15:02:12
    http://todayhumor.com/?panic_54560 모바일
    [REAL] 영화 촬영중에 나타난 귀신
    내나이 스물 다섯였던걸로 기억해
    군대 전역 후 복학하기까지 남은 반 개월가량.
    군대에서 배운 찰진 근성 하나로 뭔가 알바라도 해야겠다, 다짐 했어.
    마침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우리 형의 친한 친구가 영화판에서 미술감독 일을 하고 있었드랬지..
    당시엔 풋내기였지만 지금은 영화판에서 이름만 대도 알만한, 꽤 거물급 미술감독이 되어있어.
    그렇게 형의 소개로 영화미술 알바를 하게 된거야..
    참고로 당시 난 미대생였거든..
     
    나름 대학 내에서도 한 미술?? 하는 나였던데다가, 군대까지 전역했으니, 나의 열정과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고, 미술감독의 지인이라는 낙하산까지 붕~붕~ 타고 내려왔으니 꽤 중책들을 맡아서 하게 되었지..
    미술감독 부재시에는 간단한 일들은 대리로 처리하기까지 했어..
     
    영화 촬영당일... 준비 된 소품들을 꾸리고 촬영장으로 향한 우리는 순간 오는 멘붕에 어찌할 바를 몰랐지...
    공포영화인건 알았지만 폐교를 통째로 빌려서 촬영을 하기로 했던거야.
    불필요한 미술팀 일부는 빠져나가고, 혹시나 소품에 결함등이 생길걸 우려해 미술팀중엔 나만 촬영장에 남아 대기를 타고 있었지..
    절대 여배우 보려고 남은거 아냐!! 절대!!
     
    건물 3층 아님 4층 복도였을거야..
    여주가 복도를 걷고 있으면 반대변 복도끝에서 귀신이 나타나서 쫓아오는 뭐 그딴 씬이였는데, 젊고 수더분해 보이지만 카리스마 쩌는 감독님이 말하더라고
    “핸드헬드”로 갈꺼니까 촬영하고 조명남고는 다 계단에서 빠져라!!
    참고로“핸드헬드”는 카메라를 들고 같이 뛰면서 촬영하는 기법으로 주로 전쟁영화에서 긴박한 현실감을 더 주려할 때 종종 쓰는 기법이야..
    우리 필버그 형님이 라욘일병구하기에서 이 기법으로 대박을 내셨지!!
    암튼 스탭 일부는 빈교실에 짱박혔고 촬영, 조명팀은 감독 조감독 빼고는 죄다 1층으로 내려갔어..
    난 은근쓸쩍 감독님 물건이랑 소품을 양손 무겁게 한 채 감독님 뒤에 서있었어..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배우 한번 더 보기 위해 남았던건 아냐...감독님께 배울게 많은거 같았거든
     
    감독님이 무전기에 대고 말했어,,“야 xx야 준비됐냐”??
    xx는 조감독 이름!! 반대편에서 싸인이 보내지면 늠름하고 씩씩한 우리의 귀신님을 출동시키는 중책을 맡고 계셨지.
    하지만 무전기에선 치지직 거리는 회신만 있을뿐, 조감독님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더라고..
    “야 신발러마 준비 됐냐고”!!
    터프하신 감독님!!
    계속 무전기는 치칙거리고 있었고 그 잡음 속에 아주 짧게 대답소리가 들려왔어.
    “네..키키킥.크키키키
    “좋아 가자!!
    감독님의 외침이 떨어지자 준비하고 있던 여주는 복도 저편으로 서서히 걸어갔고, 조명하고 카메라 감독님만 그녀를 따라갔어...아주 서서히...
    여주가 복도 중간쯤 다다랐을까, 다시 감독님이 들고 있는 무전기에서 짧게 “키키키”하는 쇠긁는듯한 소리가 들려왔고, 동시에 맞은편 복도에서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역할 배우님께서 얼굴을 살짝 내밀고는 씨익 하고 웃는거야..(적어도 내 눈엔 그렇게 보였어)
    그러더니 이쪽으로 기어오는데 한쪽 팔과 다리는 벽을 집고...나머지 팔과 다리로는 바닥에 의지한채더군..
    짧은 순간였지만 난 속으로 감탄했어...
    ‘와 디테일 쩐다.. 어떻게 저런 자세를 생각해냈지...감독님 천재!!’
    여주는 비명을 지르며 감독님과 내가 서있는 계단쪽으로 뛰기 시작했고 카메라 역시 그녀를 쫓아뛰더군..
    우리 바로 앞을 지나 여주가 계단을 뛰어내려가자 반대편에서 오던 귀신배우님도 이젠 일어서서 뛰어오더군..
    이미 카메라는 내려갔으니 귀신배우님 궂이 뛰지 않아도 되는데 열심히 달려와서는 우리를 향해 한번 씨익 웃어보이고는 계속 뛰어내려가더군..
    마치 놀이동산 온 여중딩같은 표정?
    뭔가 굉장히 신나보이는 얼굴이더군..
     
    거두절미하고 내가 알기론 보통 영화촬영때 끊어서 하고 나중에 편집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이 한씬이 정말 너무 리얼하고 자체가 영화같더라..
    우리 감독님은 마치 서양 야동에서 나오는 주인공마냥 오예 오예를 연발하시며 담배를 한 대 꺼내 무셨고 난 불을 붙여드릴려고 라이터를 찾고있는데.......
     
    그때...바로 그때..1층에서 여러명의 비명소리가 들리는거야...
    그 비명소리에 나랑 같은층 빈교실에 짱박혀 있던 스탭들도 뛰어 나오고,,,감독님은 무전기에 대고 “왜그래...무슨일이야”하며 천천히 내려가셨어..
    물론 나도...내려왔더니 가관이더군..여배우랑 여자 스탭들 서로 끌어안고 울고있고..남자들은 넋이 나가있는거야..
     
    자초지종을 듣고 감독님하고 나 그리고 위에서 대기타던 스탭들 죄다 다시한번 멘붕...
     
    내용은 이래...귀신역할 단역배우가,,,늦게온거야...출연하는 씬이 적어서 원래 좀 늦게 오기로 하긴 했지만, 예정보다 많이 늦은거였구, 조감독은 심하게 꾸지람을 하고 있었던거..
    다시말해 같은 층 반대편 계단엔 조감독하고 귀신배역 배우는 아예 없었더라는거지...
    .
    .
    .
    .
    .
    이건 여담인데 배우들이 촬영 거부하는 바람에 폐교씬은 취소됐고, 그냥 시골 공터에 셋트장으로 다시 만들어서 촬영했어,,,
    덕분에 촬영은 두달 가까이 늦어졌고...
     
    그나저나 우리가 본 그여자....
    다른 건 모르겠는데,, 왜 감독님과 내쪽을 보면서 씨익 웃고 뛰어 내려갔을까???
     
    쓰고보니 재미 없는듯...표정 섞어가며 이야기로 들려줌 더 잼나는데....
     
    믿던말던 자유지만 쌍욕은 하지말자...
     
    형 나이 많거든!!!
     
    그냥 몇 년동안 눈팅만 하다가 너무 잼난 이야기들 많이 읽구...조금은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내 경험담들 좀 준비했어...
     
    재미있으면 눈치 줘!! 잔뜩 들고 올게..
    (추천!댓글!ㅋㅋㅋ)
    난 이만 사르륵~~~
     
     
     
    혹시나 반말 찌꺼려 놔서 읽기 불편하신 분이 계셨담 이해해 주세요..
    아주 오래전부터..후배나 제자들한테 귀신얘기 많이들 해줬더랬는데 그때 기분으로, 정겹고 잼나게 표현하려다 보니 그래요...
    나이도 쫌? 많다보니 편한게 좋은지라...
    읽기 거슬리셨더라도....할 수 없죠..
    전 다음에도 반말 지껄일겁니다.
    그냥 잼나게 읽고 즐겨 주시길!!
     
     
    ==============================================================================================================================================
    이런 기분이구나...
     
    왜 한참 인기도 얻고 글 잘 쓰시던 분들이 글 자삭하고 잠수타시는지 알것 같네요..
     
    처음에 조회수 300여건일때만 해도 참 기분 좋았거든요...
     
    많지는 않지만 글 더 올려달라는 분들 덕에 짬내서 써보길 잘했다 싶었는데, 이건 뭐...
     
    강사니님이셨나? 암튼 인기톡커중 한분이 제발 판에 올리지 말아달라고,,,그냥 소소하게 찾아주는 분들만 보면 좋겠다는 글...백번 이해 되구요..
     
    일일이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댓글들도 보이고...근데 몇가지만 집고 넘어갈께요..
     
    차라리 자작같다는 글에는 상처 안받아요,,,어린 나이도 아니고, 각오하고 썼던거니까..
     
    근데 뭣 좀 안다고 함부로 입놀리는 어린 친구들은 정말 기가 찰 따름입니다..
     
    82라는 이름으로 댓글단 친구...나 대학때만 해도 과가 지금처럼 세분화 되있지 않았어..
     
    순수미술에 디자인도 고작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이 전부였었거든??
     
    영상연출?? 그런 과가 생긴게 언젠지부터 좀 찾아봐주고 댓글 달아줄래?
     
    뭐야라고 쓴 친구분...영화판에 어디에서 언제부터 일했었는지 모르겠는데...
     
    알바 안쓴다구요? 오른손모가지 걸 수 있어요? 난 쓴다에 내 모가지를 걸테니...
     
    그리고 7,80년대 귀경현상이 심각해지면서 80년대 후반부터 전국 각지에 폐교들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는 바람에.. 원하는 사람들은 한푼의 댓가없이 무료로 사용해도 됐었드랬어요..
     
    그때 가난한 예술가들 많이들 모여들어서 작업실로도 많이 이용했었죠..
     
    왜 이 이야기가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들은 애기론 필름상에 아무것도 안찍혔다 들었어요...제가 직접 필름 볼 짬이 되나요?? 또한 참고로 이 글의 배경시절엔 인터넷이란게 없었을때구요..
     
    대학 리포트도 손으로 써서 제출할 때였습니다..
     
    영화 홍보?? 오로지 극장가에서만 하던 시절이에요...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그 당시엔 이런 일 생기면 오히려 쉬쉬 하는 분위기였고 직접 현장을 목격한 다섯명은 이 이야기 함구하기로 약속했었습니다...물론 반 강제적였지만!!
     
    톡 돼서 잠시 좋았었는데...제 얘기 많은 분들이 읽고 즐기실 거란 생각에요...
     
    정말 부담스러운거네요...
     
    일단 잼나게 보실 분들도 계실테니 글은 안내립니다...
     
    근데 더 쓸까 말까는 생각좀 해봐야 할것 같네요..
     
    좋은 밤들 되세요...
     
    잼나게 읽었다고 토닥토닥 해주신 분들...정말 고마워요^^
     
    ==============================================================================================================================================
     
    출처 : 네이트판
    작성자 : 잘생각해봐요 님
     
     
     
    오유에도 위에 글쓴이님이 한말처럼 저런분들 꽤 많은걸로 알고있는데 님들은 공포게시판을 이용할 자격이 없는분들입니다.
     
    믿던말던 상관할바는 아닌데 왜 그걸 굳이 댓글로 남겨서 공게 이용하는 여러이용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십니까?
     
    그리살면 인생이 즐겁습니까? 자작이면 어떻고 소설이면 어떻고 픽션이면 어떤가요.. 무서우면 되는거지.
     
     공포게시판에 순수하게 공포감을 느끼고 싶어서 오시는분들이 대부분이니까 제발 그냥 조용히좀 해주세요
     
    한마디만 더할게요... 그러시는거 굉장히 찌질해보이고 아는척하고 싶어하는 허세로 밖에 안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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