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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외국.
여기와서 알게된 친구(여자사람)가 이사를 하는데 이민가방에 물건담아 버스를 타고 왕복을 하며 이사를 한다고 함.
나님에게는 7인승 승합차가 있었음.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기로 함.
이사가 끝나면 여기서 서로 알게된 친구들끼리(남자 둘, 여자 둘) 소소한 홈파티를 하기로 했음.
우리는 고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요리를 하고 술파티를 벌였음.
나님은 평소에 렌즈를 끼는데 그날따라 날새서 술 먹을건 알았지만 멍청하게도 안경을 챙겨오지 않았음.
술병을 열고 시간이 흐른 후 렌즈낀 상태로 술을 마시다 보면 눈이 건조해져서 아픔.
결국 나님은 렌즈를 빼고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술을 마심.
보이는게 없이 나의 멘탈님은 천국으로 가셨고 평소 점잖고 인자한 나의 인성은 증발하고 누군가가 나의 몸에 빙의를 하였음.
이후 이벤트들은 누군가가 빙의하여 기억이 나질 않은 관계로 같이 있던 사람들의 증언임...내가 했던 드립들
나 : J야 넌 참 이쁜거같아. 어제 길다가 널 봤는데 그렇게 이쁠수가 없었어 정신을 놓고 봤었어
J양 : 어제는 그랬었고 오늘은요? 오빠?
나 : 오늘은 아니야 화장을 안했잖아?
이 대화 후 J양은 나에게 넘어오지 않았다고 함. 그러자 나는 J양 옆에 앉아있던 Y양의 술을 갑자기 대신 벌컥 들이키더니
나 : 내가 너의 술을 대신 마셔줬으니 소월을 빌게. 사귀자.
Y양 : J가 이쁘다고 난리치더니 왜 갑자기 나한테 그래?
나 : 아니야. 너도 지금 엄청 이뻐. 왜냐하면 내가 지금 렌즈를 뺐잖아.
이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던 또다른 남자 K군 曰.
K군 : 야 너 요즘 외롭냐?
나 : 죽겠어 아주.
일동 모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군 : 아무튼 됐고 기분풀어 같이 짠이나 한번 하자
나 : 싫어. 난 남자따위와 술을 마시지 않아.
이후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곤 하는데 당시 누군가가 내 몸에 빙의중이라 기억이 안남.
다들 새벽 5시경에 잠을 청했고 나님은 먼저 쓰러진 탓인지 아침 7시에 눈이 뜨여졌음.
렌즈를 뺀 이후로 누군가 내 몸에 빙의상태였기 때문에 전날 저질렀던 만행들을 기억하지 못했었음.
평소 점잖고 가정적이며 온화한 성품을 지닌 나는 지쳐쓰러진 어제의 전우들을 위해 따듯한 아침을 준비하였고,
그렇게 전날 날 찼던 두 여자를 위해 순진무구하게 낙지새우덮밥을 만들어주었음.
아침 식탁에 둘러앉아 모두들 나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더니 어제 일이 기억나냐고 물어봄.
나 : 어제 그냥 술 먹고 재밌게 논거 아니었어? 근데 나 언제 잠들었음? 렌즈 뺀 이후로 기억이 안나
아침밥을 먹으면서 나에게 상황설명을 해준 동료들...
어제 너가 아닌 누군가가 너의 몸에 빙의를 하여 두 여자에게 취중고백을 하였지만 두근거리고 오묘한 기류가 오고가기는 개뿔
슬프게도 매정하게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고 지금 너는 너를 찬 여자들을 위해 먼저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지어준거라고....
나와 K군은 슬슬 집에 가려고 생각중이었는데 어제 나에게 이쁘다며 취중고백을 받은 J양은 내일도 주말이니 술한잔 더하자고...
훗...이젠 나의 취중고백을 즐기는건가? 어차피 찰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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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이 애기 들었을때는 슬프지만 재밌었는데 글로 쓰니 재미없네
그냥 그랬다고요. 다들 저같이 눈감았다 뜨니 빛의 속도로 여자 두명에게 차여본 경험들 한번쯤 있으시죠? 여긴 오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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