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워낙 해리포터를 좋아하는지라..
5살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리포터 매니아였습니다.
-실은 장애가 있어 친구가 없습니다. 여러 선생님들과 해리포터가 아들의 친구입니다.
어릴때는 옷 만드는 분께 부탁해서 해리의 교복 로브까지 입혀주었습니다.

여튼 책,옷,장난감,인형,DVD,게임까지 없는것이 없었는데,국내에서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 호그와트성은 제 손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틈틈히 하루 2~3시간씩 만들어 3주나 걸렸는데
(지점토와 우드락으로 만들어서 건조시간 때문에 빨리 만들 수 없습니다)
정작 녀석은 가지고놀지 않더군요. 
엉성하지만 레고인형 넣고 놀라고 뚜껑도 다 열리게 만들었는데 말입니다.ㅜ.ㅜ

그리하여 이번에는...
어릴때 만들어줬던 허접한 완드는 다 망가지고 사라져서 새로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망가진 붓대를 가져다가 지점토를 붙이고 색칠을 하고 코팅을 해주었습니다.

그중 가느다란 덤블도어의 딱총나무 지팡이는 부서질까봐 지점토가 아닌 에폭시퍼티를 붙였습니다.
보수용으로 구입했던 에폭시퍼티인데 써보니 단단하고 물에도 강하고 좋네요.
사진은 좀 어둡지만 실물은 좀 밝습니다.

마지막사진은 지팡이에 넣은 고양이털 제공자 입니다.
불사조의 깃털이나 유니콘의 털을 구할 수가 없어서 말이죠...

혹시 만드실 분은 조금 더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해외에서 주문해서 사려면 4만원+운송료4만원..비싸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