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뷰게의 아임미미 립스틱 게시글을 보고 저녁 늦게 가입하여 겨우 남은 아프로디테, 오하라를 신청했습니다.
색조 제품 살 때마다 가지고 있는 제품들과 비교해보는 거, 다들 하실 거예요ㅋㅋㅋ 역시나 비슷비슷하더라구요(취향 소나무ㅋㅋ).
그렇게 우수수 꺼내놓고 발색해보다가 그냥 지우기 아까워서 발색샷 글을 찌기로 결심합니다.
먼저 '아임립스틱 아프로디테' 입니다. 받자마자 슥슥 발라봐서 뭉툭뭉툭해졌네요.
아참, 저는 22호 가을뮤트인지 웜인지 확신이 없는 노란 얼굴입니다, 입술색도 진한 편이구요.
공홈 사진에서는 좀 더 베이지색을 띤다고 생각해서 누디누디하게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 걸... 미묘합니다.
생각보다 흰 끼와 핑크색이 강해서 제 얼굴에는 살짝 뜨더라구요, 발림성은 촉촉한 편이라 각질 부각은 적었어요.
이제 발색 비교샷들 나갑니다. 제가 가진 립스틱들을 탈탈 털어봤어요
최대한 눈으로 봤을 때 흡사한 색으로 보정했구요, 모바일에서 볼 때 더 비슷하더라구요. PC 버전에서는 더 푸르딩딩? 하게 나오네요.
1) 에스쁘아 모디스트 - 삐아 감성적, 지적 - 아임립스틱 아프로디테
입술에 발색했을 때는 모디스트와 감성적이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팔뚝 발색이랑 종이발색에서는 차이가 크네요.
모든 사진은 종이 발색보다 팔뚝 발색이 더 정확합니다^^
2) wetnwild - 토니모리 - 맥
웻앤와일드도 토니모리 레드칠리도 뷰게에서 영업 당한 것들입니다ㅋㅋ
웻앤와일드는 부드럽게 슥슥 잘 발리구요, 매트합니다. 가을 웜-뮤트? 인 듯한 저에게는 두 색 모두 동동 뜨거나 급 열 살쯤 늙게 만들더라구요.
레드칠리나 말린장미한송이도 가볍게 톡톡 찍어서 발색해도 나이듦 나이듦ㅠ(분위기 있게 어울리는 분들 부럽네요!)
맥 레이디버그와 코리안캔디는 물 머금은 듯한 투명하고 촉촉한 발색이라 추천하지만... 맥 ㅂㄷㅂㄷ...
3) 코랄코랄한 맥
눈화장 퐉! 립은 차분하고 누디한 색상을 바르고 싶다! 그런데 립 색으로 토인이 될 까 매번 고민했을 때,
핑크는 나한테 안맞아ㅠㅠ 그럴 때 그나마 어울리던 색들(아마도 코랄인 듯? 작성자 색알못ㅋㅋ)을 모아봤어요.
굿투고는 되게 쨍하니 다홍다홍한데 노란 얼굴을 밝아보이게 만들어주더라구요. 그래도 저중에 하나만 산다면 저는 씨쉬어입니다.
3) 바비브라운 팟루즈
몇 해 전에 분할된 제품으로 구매했구요, 팟루즈 리뉴얼 전 제품입니다. 립으로도 볼터치로도 사용하는데 이런 식이면 삼대를 물려줄 수 있을 것 같아요ㅎㄷㄷ 카보코랄을 젤 많이 썼는데도 아직 많이 남았어요ㅠ 페일핑크는 거의 새 것ㅋㅋ
예전에 볼터치로 써보겠다고 바르고 나갔다가 양조절 실패로 교수님께 "감기걸렸니? 얼굴이 빨간데?" 라는 흑역사를 만든 제품입니다
4) 립펜슬들 - elf, 잇츠스킨
elf도 쿠팡글로벌에서 주문했어요! 2천원 후반에서 3천원 초반대였습니다.
그때 당시에 나스 비스케인파크를 사고싶었지만 발색샷도 잘 없고, 도전했다가 망했을 때 금전적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 해서 elf 에서 누디한 색상들을 싸고 다양하게 섞어서 발라보자고 타협하고 샀어요ㅋㅋ 결과는... 뭐 예상하신 바 대로입니다.
비스케인파크 때문에 잇츠스킨 누디베이지도 샀는데... 우드버리 피치카라멜도 사고싶고... 이러느니 그냥 비스케인파크를 사는 게 나을 듯ㅋㅋㅋ
문제의 elf 사진입니다.
네추럴은 구글 발색샷에서 너무 핑크색이 돌아서 안샀는데 안사길 잘한 듯 싶구요, 구매한 코랄, 니얼리 누드 둘 다 저한테는 토인...ㅠㅠ 단독으로 바를 수가 없어요! 분위기 있게 만들어줄 거라 믿었던 프랄린의 경우에는 잇츠스킨 웜코코아랑 굉장히 비슷했어요, 바르고 나면 십년은 늙어 있었습니다. 어... 발림성은 굳굳이에요, 매트 립이라면서 부드럽게 잘 발리고 각질부각도 적고... 다만 색이 안어울릴 뿐...
티로즈 발색샷 보고 저런 멍든 색은 왜때문에 샀을까 싶으셨을 겁니다. 이 사진 때문이에요.
하얗기는 커녕 노란 얼굴이면서! 쿨은 커녕 가을 웜에 가까우면서! 옅게 바르면 저렇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ㅠㅠ
(입술에 발라본지는 오래되어 잊어버렸기 때문에 다시 발라본다) ...입술이 보라색이 됐네요... 연보라색... 되게 아파보인다...
그렇습니다. 웜웜하신 분들은 티로즈... 비추에요!
드디어 끝입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새벽에 잠 못 이루고 길게도 써댔네요ㅋㅋㅋ
글 쓰면서 맘처럼 사진이 안찍히고 글도 중구난방이라, 발색샷이나 후기 사진들 올리시는 분들의 정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됐어요.
이래서! 뷰게 덕분에! 뷰징어들의 엄청난 영업으로! 제 메마른 통장은 나날이 더 텅장텅장해지고 있습니다. 제 글도 립제품 고민하시는 어느 뷰징어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은 3.1절이니 잊지않고 태극기를 달아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