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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정말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을 때가 있거든요.
어느 순간엔가부터 부모님께도 다 말 하지 못할 고민들이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부모님이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때가 있다는걸 느낀 이후로요.
또는 힘겹게 꺼낸 고민을 갖고 타박만 하신게 몇번 반복되고 나니
그냥 부모님께는 말하지 않는 버릇이 생겼어요.
그렇다고해서 제 부모님이 이상한 분들은 아니고
정말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시지만 말이에요.
(뭐 많은 성인 오유인 분들이 제가 길게 말 안해도 이해해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힘들 때
당장 전화해서 아무한테나 털어놓고 싶은데
아무한테나 연락해서 술한잔 하자고 하고 싶은데
그거 할 사람이 없다는게 진짜 웃기더라구요
성격상 누군가에게 기대는것에 정말 약해요
남이 힘들어할 때 버팀목 되는건 정말 쉽거든요.
누가 힘들다고 할때 바로 튀어나가서 같이 있어주고, 이런 준비는 늘 되어있는데.
남들이 날 위해 그정도로 해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없어요.
지금 연락해봤자, 바빠서 안된다고 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포기해버리거든요.
왜냐면,
실제로 그 친구들이 바빴으니까요. 제가 정말 같이 있고 싶은 순간에 말이에요.
그렇다고해서 친구들을 원망할 수는 없잖아요.
나도 바쁠때가 있으니까. 이해하니까.
어차피 친구라는게
나 시간되고 너 시간될때 즐거운걸 함께하자는 계약 비슷한거니까.
저는 밝은 사람이 맞아요. 성격도 되게 활발하고 장난도 심하고.
그런데 저같은 사람도 가끔 힘들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힘들다고 투정부리는게
저같은 성격에는 왜이리도 힘든지 모르겠어요.
내가 힘들다고 하는게 부끄러울 때도 있구요
두려울때도 있어요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봐.
그럴때 가장 외로워지는 것 같아요.
아직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했거든요.
몇번 마음을 열었지만 그런 친구나,남자가 떠나고 나니
이젠 함부로 열지도 못하네요.
그게 사람을 정말 외롭게 하네요.
예전에 외로울때 도움이 되어줬던 노래 가사들이 대부분
외로울땐 하늘을 보라고 하는데
하늘은 아무말도 없이 가만 있기만하는데 그게 무슨 소용인지
세상에 하늘만 보고 있어야 할 정도인가 싶고
누구나가 그렇겠죠
외로운건 사치라는 사람들도 있겠죠.
외로운걸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라는 사람도 있었어요.
하지만 가끔 정말 사무치게 외로울때는
내 고민을 아무도 들어주려고 하지 않을때.
말할수있는 사람이 없을때
힘겹게 꺼낸 고민을 가볍게 받아칠때.
연락할곳이 없을때.
내가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나도 누군가가 힘들때 최선을 다해 옆에 있어주려고 하지만,
글쎄요 하면 할 수록
내 안은 텅텅 비어가는 기분이 커지곤 하더라구요.
작은 푸념이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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