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브로니 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포니빌에서 켄타롯 직행 익스프레스가 있는 것처럼 대구에도 KTX가 있어서 오전에 만나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물론, 페가시스터와 브로니가 만나긴 했지만, 둘 모두 안 생기는 오유 오징어 인지라, 연애에 대한 이야기는 가급적 회피했습니다. 오징어 두 마리가 힘을 모아 안 생긴다고 하면 더욱 끔찍해 지잖아요. 대신 포니 야기를 많이 했지요.

 갑작스럽게 만난 거라, 특별한 이야기 주제를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셀레스티아의 성적 생활에서부터 트와일라잇의 편집증까지 많은 포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군요. 그러면서 에퀘스트리아에 대한 수 많은 의문점들을 찾아내게 되었죠. 아래는 8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대화 동안 찾아 낸 에퀘스트리아의 의문점 입니다.

1. 셀레스티아는 나체를 사랑하는가?

온정절 연극을 보면 포니들은 윈디고가 찾아와 온도를 낮추기 전에도 옷을 입고 있었죠. 몸에 털이 덮여 있으므로 인간처럼 철저하게 옷을 입지는 않았지만 포니 기준에서 신체 주요 부위는 다 가렸습니다.

 페가수스는 그리스 로마 계열 복장을, 유니콘은 중세 귀족 복장을, 어스포니는 농노 복장을 했었죠. 그런데,1000년이 지나고 셀레스티아가 통치하는 시대가 되자 모두 벗고 다니는 것에 대해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더군요. 그게 대화 중 찾아낸 의문 점 중 하나였습니다.

 에퀘스트리아는 이야기의 진행 때문에 자주 등장하는 조연 수컷들을 빼면 포니 종족의 성비는 암컷 9: 수컷 1에 이르죠. 애플 카르텔의 하위 조직 중 하나인 애플루사 민병대도 성비가 암컷 4 : 수컷 1 인 데 , 로열가드들은 이상하게도 모두 수컷이죠.

 사과주 카르텔 하위조직 전투력도 자신들의 10배에 이르는 버팔로 무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수준인데도 로열가드는 체인즐링과 싸우고 나자마자 체인즐링들에게 친절하게 포로로 잡혀버리죠-여기서 브로니들은 적을 헤치지 않고 포로로 잡는 체인즐링들의 자비로운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레서 나온 이야기가 셀레스티아  로열가드는 개인 하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셀레스티아는 작중에서도 의심스러운 일을 꽤 해서 이것이 에퀘스트리아의 의문점 중 하나이죠.

2.애플 카르텔의 존재.

 극중에 등장하는 배경잭의 가족은 미국의 이상적인 가족상을 넘어서 부르기만 하면 주요 맴버들이 포니빌에 집합하고, 단지 1년 만에 황무지에 마을 하나를 새우며, 그 마을의 민병대가 10배가 넘는 버팔로들을 쓰러트리죠. 그리고 배경잭 가족의 매인 멤버 들 중에는 메인하탄 주가 조작 전문 오렌지 부부같은 권력을 가진 어스포니들이 있고요.

 이걸 바꾸어 생각해 보면, 에퀘스트리아 전역에 배경잭 휘하의 민병대/게릴라들이 존재하고 주요 맴버들은 마을이나, 소도시 혹은 주식 시장 등을 장악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에퀘스트리아 사회의 바닥을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 되죠.

 배경잭이 병풍으로 남는 것도, 카르텔의 지도자 그래니 할머니가 스위 애플 에이커를 두고 플림 블림 형제와 내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경잭은 셀레스티아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카르텔의 대마 그래니 스미스를 모욕한 플림 블림 형제에 발굽을 대지 않는 치밀함을 보이죠.

 셀레스티아는 배경젝의 카르텔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그리고 애플잭 부모님은 높은 확률로 카르텔간의 분쟁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을 남겼고요.

3. 포니들의 성비와, 인구증가.

주요 조연으로 자주 나오는 수컷들을 빼면

애플루사 – 암컷 5 : 수컷 1

포니빌 – 암컷 9 : 수컷 1

메인하탄 – 암컷 7 : 수컷 1

클라우드스 데일 – 암컷 9 : 수컷 1

켄타롯–암컷 2 : 수컷1

성비를 유지하고 있죠.

 여아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는 점 때문에 생긴 이 성비 불균형은 시즌이 진행되면서 흥미롭게 변합니다. 포니 사회는 암 수의 힘 차이가 별로 존재하지 않고, 마치 현실에서 여성들이 유리 장벽에 막혀 사회적 차별을 당하는 것처럼 오히려 수컷들이 보이지 않게 차별 받고 있죠.

 에퀘스트리아가 더 기이한 건 이 사회가 저런 성비를 가지고도 일부 일 처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죠. 그 부분에 대한 논의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습니다.

 애플루사의 예외적인 성비 :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디 친 수컷들이 상대적으로 암컷들 보다 많은 이주 압력을 받아서 이주를 자주하고 그래서 의외로 에퀘스트리아 최 외곽 지역임에도 수컷 성비가 높습니다.

 포니빌, 클라우스드 데일 : 둘 모두 어스포니와-애플 카르텔, 페가수스-날씨 관리 공무원 사회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평균적인 에퀘스트리아의 성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인하탄 : 포니 세계의 종족 별 신분제를 깨고, 상위 층에 올라간 소수의 어스포니들이 존재하는 세계죠. 메인하탄은 어스포니 사회에서 발전된 대도시고 상대적으로 메인하탄의 암컷들은 수컷 구하기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에서 잡아오면 되니까요.

켄타롯 : 에퀘스트리아의 현실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거주민들 대부분이 유니콘이며 최소한 중산층 이상이고, 정부 고위 관료들이 100% 유니콘으로 채워져 있는 곳이죠. 이 지역은 수도이며, 이 지역의 암컷 포니들은 쉽게 지방 수컷 유니콘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켄타롯이 2 :1의 성비를 유지한다는 의미는 지방지역의 유니콘들은 암컷 18 : 수컷 1 이상의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겪는다는 뜻입니다. 오유 유니콘들의 세계로군요.

 에퀘스트리아는 일부 일 처제의 세계지만 이 세계의 마구 증가를 생각해 볼 때, 수컷들이 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하고, 하룻밤쯤 다른 암컷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성비 불균형으로 수컷은 반쯤 공공제가 되었으므로.

 암컷 간의 동성애 또한 이 세계에서 당연히 여기질 수 밖에 없죠. 좋은 유전자를 가진 수컷과 짝짓기를 했다고 해도 혼자서 필리들을 키울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면에서 클라우스 플리터 체이서 커플이 썬더 레인에게 접근했던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식을 가지고 싶으니, 적당한 페가수스 하나 찾아서 짝짓기 하고 아빠 이야기는 평생 안 하면 될 테니까요.

 진짜 사랑을 하는 라이라 커플도 있지만요. 그리고 어린 포니들이 자주 버려져 고마원에 보내지는 것도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선택권이 있는 수컷이 이혼하고 다른 암컷과 결혼할 수도 있고, 필리를 키울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짝짓기를 하는 경우도 있을 테니까요.

 작중에서 매인식스 중 레리티, 트와일라잇, 핑키파이, 애플젝의 부모는 이 수컷 찾기 경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플러터 샤이의 경우에는 고마원 출신으로 생각되고 대쉬도 가족들을 아예 안 만난다는 점에서 아버지가 다른 암컷이란 결혼하고, 버려진 게 아닌고 싶습니다. 스쿠툴루도 당연히 이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죠. 당장 레리티 어머니도, 필리 키우는 건 귀찮아 하고 남편이란 놀면서 아예 레리티를 스위티 벨의 양부모로 만들어 버렸으니까요.

 문득 커다란 의문점이 들었는데, 빅맥이 포니빌 마구증가에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과/ 프린스 블루블러드는 어떤 포니이기에 감히 암컷들이 건들지 않는지 하는 의문점이었죠. 지방 유니콘들의 성비가 18 : 1쯤 되는 상황에서도요.

덧붙이자면 수컷 들은 주로 육체 노동을 합니다.

* 교통수단, 마차, 기차 – 100% 수컷.

* 엔지니어링/공업 – 암컷 1 : 수컷 9-에퀘스트리아 정상 성비와 반대인 기이한 현상.

* 하급 서비스 직종 – 암컷 7 : 수컷 3

* 고급 서비스 직종 – 암컷 8 : 수컷 2

* 에퀘스트리아 통치자 – 100% 암컷.

4.에퀘스트리아 군대.

 심의상 왕실 경비대/셀레스티아 전용 하렘 로열가드도 창으로 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퀘스트리아의 군대에 대해 알기는 어렵죠, 하지만 몇 가지 에퀘스트리아 군대를 추측할 수 있는 정보가 있습니다.

파티캐논 : 핑키의 이 놀라운 연발 무기를 통해 에퀘스트리아의 야금학 수준을 알 수 있죠. 핑키의 대포는 심지어는 현대의 대포들도 하지 어렵다는 초당 사격이 가능한 무기니까요.

 비행선 : 레리티 에피소드에 등장한 비행선은 심의상 무장을 하지 않았지만, 함장의 모습으로 보아 군용인 것 같습니다. 이 뜻은 이미 에퀘스트리아가 대규모의 공중함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되죠. 그렇다면 원더볼츠가 군인의 역할보단 의장대의 역할을 하며 포니들의 인기를 끄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미 공중함대가 있는 상황에서 페가수스 자체는 구시대의 무기에 가까우니까요.

 총기 : 에퀘스트리아의 기술력을 생각할 때 본편에서 등장하지 않은 에퀘스트리아 상비군은-민병대도 있는데 상비군이 없을 순 없죠- 실린더 식 6연발 종이 탄피 소총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말해 리볼버를 소총 버전으로 확대 시킨 것과 같죠. 에퀘스트리아의 기술력으론 금속 탄피를 대량 생산한다는 건 무리일 거고, 가능한 방법은 리볼버처럼 아예 실린더를 탄창 개념으로 사용하는 겁니다. 실제로 초기의 연발총들이 그런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고요.

5.박쥐 포니의 존재.

 로렌 경과 팬덤의 2차 창작으로 박쥐포니들은 나이트 메어 문의 추종자이며, 에퀘스트리아 북부 산악지대에서 오랫동안 정부군과 대립해 왔다는 추측이 가능하죠. 포니들이 버팔로를 대하는 상태를 생각해보면, 체인즐링이나 먼 지역의 그리폰 왕국하고도 동맹을 맺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퀘스트리아의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서요.

 셀레스티아의 정체를 알 순 없지만, 루나는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여주었죠. 왕실 결혼식은 수십 년간 계획 된 셀레스티아의 플랜인데도, 크리살리스 여왕이 켄타롯에 침투하고 케이덴스 공주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가 새어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루나 공주라면 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켄타롯 지하의 1000년 전 버려진 광산도 알고 있는 소수의 포니 중 하나이죠. 바로 크리살리스가 이용한 그곳이요. 하지만, 루나 공주가 언니에게 항복한 건 1년전의 일이라서 트와일라잇과 케이덴스의 개인 사에 대해서 까지는 조사하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크리살리스 여왕은 기습에 적당한 밤을 선택하지 않았고, 전장에서 루나 가드는 아예 보이지 않았죠. 아마도 루나는 자신의 신민인 박쥐 포니를 돌본다는 이유로 켄타롯을 떠났다 크리살리스가 패배하자 태연하게 돌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6.의문스러운 1000년전 이야기.

 에퀘스트리아의 모든 중요한 사건들은 1000년전 일어났으며, 셀레스티아 공주는 자신의 과거를 전설이나 동화로 만들어 국마들을 속이고, 자신이 1000년전 위대한 두 자매의 후계자인양 행동했죠. 이 사실은 시즌1 1화에서 드러납니다. 왕실 도서관 출입 자격증을 가진 트와일라잇도 셀레스티아가 전설 속의 에퀘스트리아를 창립한 그 알리콘이란 사실을 알지 못했죠.

 셀레스티아는 분명 역사를 왜곡했고, 1000년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셀레스티아는 역사를 숨겨 크리스탈 제국의 진실도 감추었고, 크리스탈 제국이 솜브라와 함께 부활하자, 자신의 신민 박쥐 포니들이 사는 북부지역이니 자신이 나서겠다는 루나를 말리고 트와일라잇을 보내죠. 셀레스티아 입장에서는 동생이 그리워서 동생을 용서하긴 했지만 그 동생이 갑자기 자신의 세력권 안에 스탈린그라드 같은 대규모 공업도시를 가지는 건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크리스탈 왕국 주변을 군대로 차단 한 뒤 극소수의 인원, 메인 식스와 샤이닝 아머, 그리고 케이덴스 공주만을 보냅니다. 역사는 정확하지 않고 왕당파들이 남아있는 크리스탈 제국에서 솜브라는 적으로 묘사되죠. 하지만, 의외로 계단 성애만 빼면 괜찮은 총리나, 혹은 공산당 서기장이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왕당파 크리스탈 포니 입장에선 둘 모두 최악의 적이니까요. 하지만, 크리스탈 포니의 단편적인 기억을 바탕으로 최대한 유추해 보면 굴라그가 존재하는 소련식의 공산 통치가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셀레스티아는 정교하게 계획을 짜고, 케이덴스를 보내 영웅이 되게 하여 자연스럽게 크리스탈 포니들의 총독이 되도록 하죠. 크리스탈 포니들을 속인 멋진 계획이 아닐 수 없죠.

 아무리 평평한 포니라도1000년을 살게 되면 내면을 알 수 없게 됩니다. 셀레스티아도 같은 경우죠. 행성의 공전과 궤도를 조종해 행성을 태양에서 가장 적당히 떨어진 생명체 거주가능 구역에 놓는 그녀의 능력 때문에 에퀘스트리아 세계의 다른 세력들은 셀레스티아아 반항하기 어렵죠. 셀레스티아는 언제나 그리폰이나 다른 종족을 끝장낼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셀레스티아가 민주주의 국가인 새들 아라비아를 방문한 건 전세계의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해서 였을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에퀘스트리아의 민주주의를 통제하고요.

 특히나, 어스포니는 하위층으로 태어나 고위층이 될 수 있는 기회는 1% 도 안되고, 페가수스는 두터운 중산층 공무원과, 군인 계급을 차지하고 있죠, 소수의 유니콘들이 에퀘스트리아를 지배하고 그들은 최소한 중산층에서 시작하죠.

 에니메이션을 보면 어스포니는70% 페가수스20% 유니콘10%의 인구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소수의 유니콘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지금의 상태에선 민주주의나 공산주의와 같은 사상이 에퀘스트리아 정부를 전복할 가능성이 충분하죠.

 크리살리스 여왕도 그래서 선재공격으로 켄타롯의 유니콘 세력과 공주들을 처리하려 했던 것이고요.

 메인 식스의 제작과 트와일라잇 육성 계획을 생각하면, 셀레스티아 공주는 이미 이런 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그들을 자신의 카드로 만든 건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당장 공산주의 사상이나 민주주의 사상에 심취한다면 에퀘스트리아를 충분히 전복시킬 수 있는 핑키파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는요. 핑키파이는 요주의 마물이죠. 뛰어난 두뇌와 대마 친화력, 군중 동원력, 그리고 어스포니로서는 특별하게 마법을 쓸 수 있는 능력까지요.

 마지막으로 디스코드의 한마디가 떠오릅니다. 난 켄타롯에서 석상으로 있었고 1000년동안 자신을 경멸하는 소리를 들었다고요. 그걸 확장시키면, 켄타롯에 있는 포니 동상들이 모두 공산주의 포니나 민주주의 포니 일 수도 있다는 것이니 섬뜩해 질 수 밖에 없죠. 그리고 그녀 얼마나 많은 정적들을 달에 봉인했는지도 모르고요.

 전 시즌 4에서 루나의 과거와 박쥐 포니 들의 삶이 드러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미 아동 만화를 넘어선 에퀘스트리아의 진실은 여전히 알고 싶은 것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