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는 늦은 시간에 글을 올리기도 했고, 요즘 바빠서 글쓴거 잊어먹고 있었더니
의외로 관심들이 있으셔서 조금 더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다이나믹 코리아 답게 워낙 이슈들이 빨리 지나가는 우리나라라.. 에볼라 이슈는 벌써 지나간 듯 싶네요만,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놈의 나이지리아는 워낙.. 지랄 같은 나라라서..
3. 나이지리안
나이지리아 인은 간단히 얘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뭐 자료 조사 같은 것도 한 적 없고, 사실인지도 모르는
주워들은 얘기라서, 본대로만 얘기해보겠습니다.
라고스 같은 대도시에는 살아보질 못해서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있던 곳은 과거 노예 수출 무역항이 있는
부근 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Bonny Island라는 섬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고들 하던데, 아프리카의
각종 인종들이 모두 모여 있는 것처럼 생김새들이 모두 다양했습니다.
물론 외모가 가장 좋은 아이들은 북부 아프리카 애들인데, 덩치들이 엄청 좋습니다. 흑인들 중 덩치 좋은
애들은 평균 신장이 180 ~ 190 사이로 보이구요, 잘 먹은애들은 매우 배가 뽈록하고, 못 먹은 애들은
아주 길쭉하게 생겼습니다.
얘네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흑인들이 한국인들보다 평균신장이 크지 않습니다. 키가 비슷한 애들도 많이
있는데, 크거나 작거나 다들 몸들이 아주 좋습니다. 벗겨본적이 있는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 뭐 워커들이라
웃장까고 일하는 걸 가끔씩 보죠. 운동이라고는 안하는 녀석들도 다들 근육이 좋은데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썰로는 얘네들 주식인 가리(아래의 허연 떡같은 거)의 성분이 근육에 좋다고 하기도 하는데, 제가 볼때는
걍 태어날 때부터 그런 것 같습니다.
저 가리는 칡뿌리 같이 생긴 걸 갈아서 굵은 밀가루 처럼 만든 다음, 그걸 물에다 반죽해서 만듭니다. 저걸
맨손으로 떼어서 엄지와 집게로 코딱지 말듯이 동글 동글 말아서 위의 국물 같은데 찍어서 먹습니다.
키가 아주 작은 흑인들도 있는데, 얘네들은 머리가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애들은 전부 원가팀에서
월급계산 하는 일로 뽑아다 쓰곤 했습니다. 그런 여자애들은 성인이 되어도 흡사 초딩같은 얼굴에 몸매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남자라 여자 얘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요, 술자리면 참 할 얘기가 많겠지만도 좀 간단하게 썰을 풀겠습니다.
우선 여기 여자 애들은 호불호가 매우 갈립니다. 이유는 전편에 썼던 물부족인데요, 평균적으로 잘 씻질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암내도 좀 나구요, 그래서 깔끔떠는 한국인들은 매우 싫어하더군요.
외모를 보자면, 키가 큰 애들은 거의 몸매가 나오미 캠벨이나 이런 애들 처럼 미치도록 좋습니다. 정말입니다.
얘네들이 평균적으로 골반이 발달해있고 뒤로 쏙나온 궁둥이에 다리가 길어 매우 비율이 좋습니다.
한 번은 술집에 갔는데, 한국에서 갖고온 트로트만 노라방 기계에서 계속 틀다가 지네들 노래 나오니까 신이
나서 춤을 추는데.. 그 기다란 허벅지에.. 휘어진 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는데.. 음..
키가 적당한 애들도 매우 몸매가 좋습니다.
키가 작은 애들도 대부분 몸매가 좋습니다만, 아무래도 키가 많이 작다보니 어린애 대하는 것 같애서 덜 땡기는
느낌입니다. 키가 작은 애들 중에는 조금 몸매가 안좋은 애들도 있습니다.
젊을 때는 이렇게 몸매가 좋던 애들도 꾸역꾸역 처먹어서 나이들어서는 배가 나온는 애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맘껏 사먹을 만큼 돈이 있는 애들에 한해서요.
지역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제가 있던 곳은 늪이 많았는데요, 술먹고 늪을 바라보고 있는 간이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있었습니다. 문짝도 없고, 걍 칸막이만 있는 간이 화장실인데 지나가던 마리아(여자를 말합니다)가
엉덩이를 툭 치고 가더니 옆에서 소변을 보는데..
서서 보더군요. -_-;; 이렇게..
무릎을 좀더 굽히고 상체는 뒤로 당기고, 다리는 더 벌려서.. 크... 클.. 거기를 바짝 당기고는 션하게 보는데..
헐~ 저게 가능한가 싶어서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술자리 돌아와서 영감님들에게 말했더니.. 늪에서 앉아서 보다가는 큰일 나는 수가 있어서 그리 본다고 하더라고
설명해주더군요. 하긴.. 아나콘다도 나오는 동네니.. ㅎㅎ
남자애들도 그렇고, 여자애들도 그렇고, 생각보다는 인물들이 괜찮습니다. 인종이 다름에서 오는 관용도 있고,
선입견은 코가 펑퍼짐하다거나, 입술이 두껍다거나 뭐 그런 이미지들도 좀 있었는데 매우 과장된 경우만
이미지로 갖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젊은 나이지리아 여자애들은 일단 냄새를 제외하고는 외모가 매우 매력적인 편이었습니다. 흑인들이 대체로 눈이
큰편이구요, 팔다리가 길고 전체적인 골격이 긴 편입니다. 약간 도톰한 입술에, 웃으면 상대적으로 하얘보이는
이가 드러나면, 참 예뻐보이더군요. 물론 제가 본 애들이 동네에서는 방귀께나 뀌는집 애들이라 비교적 잘씻고
잘 꾸미고 다니는 애들이기도 했었고, 또 뽑아논 애들이 상대적으로 인물이 좋았을 수도 있겠죠.. ㅎㅎㅎ
전통의상도 그렇고, 젊은 여자애들 습성이 몸매를 드러내는 옷을 입는 걸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전통의상 같던데
금요일이면 그렇게들 많이 입고 오더군요.
여튼, 갖고 있던 이미지보다는 흑인들이 다들 인물이 좋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남자얘기는 별로 하고싶지 않지만, 간단하게 해보자면, 얼굴에 흉터가 많습니다. 흉터라기 보다는 부족을 표시하는
문신정도로 보이더군요. 같은 모양의 스크래치를 얼굴에 가진 애들이 종종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얘네들 밤에는 안보이잖습니까? 낮에도 꺼매서 얼굴 구별하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지들도 그걸
아는지, 피아 식별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부족별로 동일한 흉터를 만들지 않았나 싶더군요.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젊은 여자애들도 그런 흉을 갖고 있는 애들이, 안그런 애들도 많았지만 상당히 있었다는
것과, 그 중에서도 고양이 수염같은 흉터를 입주위에 갖고 있는 애는 참 보기에 안스럽더군요. 스스로는 전혀
신경을 쓰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남자애들은 운동 같은 건 죽어도 안하지만 몸들이 다들 좋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외지인들에 대한 경외감을.. 촌에서 올라온 애들일수록 더 갖고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약간의
노예근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강자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책임감이 없으며, 잘못을 해도
절대 시인하지 않고, 거짓말에 매우 능한 편입니다.
물론 사람마다는 매우 차이가 나서 무슬림 애들은 매우 정직하더군요. 또 촌 애들일수록 매우 순박하기도 하구요.
저와 같이 일했던 친구들을 저는 참 좋아했습니다. 위에 말한 일반적인 애들과는 다르게 매우 책임감 있고,
정직하고, 순박했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나이지리안들 때문에 사실 저는 매우 나이지리안과 아프리카를 싫어하지만, 같이 일했던 친구들 덕에
간간히 나이지리아를 추억하기도 합니다.
(함께 일했던 캠프장, 이시오마)
아.. 머 이것 저것 생각나는 건 많은데, 한가지 주제로 엮어 내기는 쉽지 않네요.
담에 또 생각나면 이것 저것 끄적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