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음... 어떻게 시작하지..
이번 부산벼룩시장의 홍보팀을 맡은 오이쥬스입니다.(하늘색 바지를 입고 설쳐댔죠;)
행사전날도 거의 밤새다시피 하고 당일날 너무 피곤해서 퍼자다가 이제 일어났네요. 발가락끝 부터 손가락끝 까지 다 아픈거 같아요ㅎㅎㅎ 배고파...ㅠ
다른 벼룩시장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올라왔으니까, 제 위주로 써볼까해요.
첨엔 포스터로 재능기부를 해볼까 하고 연락드렸는데 포스터는 이미 하시겠다는 분이 계셨고 그러다보니 홍보팀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부산벼룩시장 홍보팀에는 저를 포함 총 세명의 인원이 배정됐는데, 현직 디자이너 두명과 한명의 골프선수(응?) 였습니다.
홍보팀의 일은, 당연히 홍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과, 포스터 재능봉사를 해주시기로 한 분과 계속 컨텍하며 포스터를 진행하고, 기타 필요한 홍보물을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카톡홍보용 프로필사진
스탭목걸이
스티커를 붙여오시면 나눠줬던 뱃지
요런거도 만들었었죠ㅋㅋㅋ
아, 찾아오신분들께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요거도 만들었네요ㅎ
금액적인 부분때문에 실행하지 못했던 홍보물도 있었는데,
이런 커다란 큐브를 만들어 행사장 근처 잔디밭에 던져 놓으려고 했었어요.
저희 행사하는데 여기가 뭐 하는 곳이다 하는 홍보물이 없어서 눈길도 끌고 포토월로 사용가능하게 하려 했죠.
저런 커다란 박스(냉장고 박스를 생각했습니다만.... 홈플러스를 찾아갔습니다만..... 냉장고는 대부분 배달을 하죠 -_- 박스는 매장에 없ㅋ엉ㅋ)를 구하기가 엄청 힘들다는거.. 박스제작하는 곳에가도 가격이 후ㄷㄷㄷㄷㄷ 하더군여. 결국 예산문제로 포기하게 됐어요. 이게 정말 너무 아쉬웠어요ㅠ
현수막도 제작하려 했으나, 공원이라는 특성상 주변에 벽도 기둥도 없어서 현수막을 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많이많이 찾아와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했어요ㅎ
홍보팀이지만 행사 직전까지는 그리 바쁘지 않아서, 같이 회의할때는 셀러나 자봉, 이벤트, 기획 쪽에도 같이 의견내고 고민하고 많이 했었어요ㅎ
행사가 뙇 시작하고 나서의 홍보팀은 딱히 할일이 없었는데,
그래서 한명은 기부물품 판매와 돈관리를 맡았고(본부석 옆의 안경낀 남자분), 한명은 본부석을 맡아 겁나 밀려드는 일들을 처리했고(단발퍼머 여자분), 전 행사장 전체를 돌면서 문제점 해결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았죠.
저희 팀 외에도 다른 스탭들도 자기포지션을 넌 이거 하고 난 이거해 하고 정한게 아니었는데 정해진거 없이 알아서 자기자리 찾아가서 알아서 자기일을 했다는 거ㅋ 나름 손발이 잘 맞았어요.
첨에 행사장 도착했을때는 그냥 멘붕이었어요. 아니 생각해보니 오전내내 멘붕이었던 듯
부스는 섰는데 셀러분들은 늦게오시고, 저희도 처음하는 행사다 보니 준비가 미흡했죠. 그러다 10시 되니 정말 물밀듯이 밀려들어오셨어요. ㄷㄷㄷㄷㄷ는
정비고 뭐고 할 새 없이 물건팔고 안내해드리고 홍보물 나눠주고....
그러던 중에 캐리커쳐쪽이 너무 땡볕이라 그림 그리시는 분, 기다리시는 분 다들 힘들어 하셔서 그늘쪽으로 부스 째로 옮겨드리고,
네일아트부스는 전기를 사용해야한다 해서 통째로 옮겼는데, 햇볕이 방해해서 두번 옮기고...
음료부스 가서 힐링포션, 마나포션 제작하고, 판매봉사자들에게 가르쳐주고.. 네.. 제가 이름을 그따구로 지었습니다.. ㅈㅅ
기부물품 매대가 너무 좁아서 반대편에 하나 더 만들고.. 그러다 보니 오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어요.
새벽부터 나와서 설쳐댔으니 배도 고프고 뛰어다니느라 앉지도 못해 다리도 엄청 아팠죠ㅎㅎㅎ
오후엔 도시락 갯수가 부족해서 또 멘붕ㅠ 음료부스에 얼음 떨어져서 멘붕..
다들 물을 못먹고 계셔서 직접 컵이랑 물들고 돌아다니며 셀러분들 재능기부분들 물도 따라드리고 했었네요ㅋㅋㅋ
여튼,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뭐하나 제대로 한게 없는거 같기도 하고 그랬었어요ㅎ
찾아주신분들이랑 제대로 마주칠 기회가 딱 한번 있었는데.. 4시반에 시작한 경품추천, 제가 다 뽑았습니다ㅎㅎ 당첨되지 못하신분께는 죄송하지만 어떡하겠어요 그게 님 운인걸요.ㅎ
아쉬운점이라면, 후기들을 봐도 그 흔한 사진한장 없다는거? 딱 한장 찍혔던데ㅋㅋㅋㅋㅋ 뒷모습이더군요 (어휴 내 엉덩이)
김랄라님께서 올려주신 유일한 제사진ㅋㅋㅋㅋㅋ
저희가 7월 22일에 처음 만나서 팀을 짜고 두달 여의 시간동안 노력한 결과가 어제 결실을 맺었습니다.
그동안 같이 잘 달려와준 운영진들, 도와주신 자원봉사자분들, 현장의 완벽한 안전을 책임진 가드분들, 벼룩시장의 핵심인 시장을 만들어주신 판매자분들, 밥도 제때 못 먹고 쉴틈없이 가장 많이 고생하신 재능기부자분들(아 이분들은 정말 밥한끼 사드리고 싶었어요ㅠ), 그리고 미흡한 행사에도 발걸음을 해주셔서 기부도 해주시고 잘 놀다 가주신 모든 분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p
저희 일은 아직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수익금에 대한 정산, 남은 물품처리, 가장 중요한 결식아동돕기에 대한 것.
조만간 정리되는데로 담당하신분이 올려드릴거예요. 계속 저희 단톡방은 쉴새없이 남은 일에 관한것과 뻘글이 섞여 올라오고 있네요ㅎㅎ
뭔가 할 말이 머릿속에 무지 많은데, 글주변이 없어서 더 못쓰겠어요ㅎ 끝맺으렵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