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끝 쪽에서 을지로로 아침마다 출퇴근하는 흔한 유부징어입니다.
출근하는데 임산부 배려석이 비어있더군요...거기 비운상태로 서서가는데, 다음 역에서 어떤 남자대학생 분이 그 자리에 딱 앉으시더군요.
그와 맞춰서, 반대쪽에 어느 산모님이 계시길래, 그 남자대학생분께, 저기 산모님 계시니가...양보 가능할까요?
하고 여쭈어봤던....그 대학생분 제 얼굴 슬쩍보시더니...왠 오지랖피우시지...하는 표정으로 일어나시기는 하시더군요.
저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반대쪽 산모님께...여기 자리 저 대학생분이 양보해주셨는데..앉으세요. 하고 말씀드렸더니...
그 산모님...고맙다는 말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눈인사나 목례도 없이...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걍 앉으시더라고요...ㅎㅎ
양보해준 대학생분께 자리 양보해달라고 말해서도 뻘쭘했는데...산모님께서도 그렇게 행동을 하시니...괜히 제가 나셨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진짜 오지랖 떨었나 싶어서....자괴감이 들고 괴로웠었습니다. --;
다음부터는 진짜 내 일 아니면...절대 나서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이 더 들었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