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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544482
    작성자 : ddΩ
    추천 : 1
    조회수 : 232
    IP : 114.206.***.4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10/14 23:40:07
    http://todayhumor.com/?freeboard_544482 모바일
    예전에 써놨던유서


    오늘 다이어리 오랜만에 쓰려고 뒤적거리다가 발견.....ㅋ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당시에는 좀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었는데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어서 어느 날 자살을 결심했었어요 

    무 ㅓ 맨날맨날 죽고싶었는데  이날 새벽 2시에 목 매달려다가

    그날따라 갑자기 유난히 치는 천둥번개 
    그리고 나무들과 제 방 베란다를 부술 듯 몰아치는 바람소리에 벌벌떨다가

    대성통곡하면서 울다가 잠들었었네요... 


    -여기서 부터는 다이어리 내용-


    유서? 2011. 05. 31 .. 화

    이성적인 판단이 도저히 붉능하다 이제..

    죽고싶다 너무힘들다. 고롭다

    머리가 아프고 사람이 싫다

    괴롭다.. 난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흠이 있다면 지나치게 감성적이고 남을 위한다는 것

    그래 많이 힘들었다면 다신 그렇게 살지 않으면 되잖아.. 근데 너무 오래 참았어

    오래 묵혀오고 매번 모른척했어

    어쩌면 난 그렇게 이십여년의 세월을 살았는지도 몰라

    왜그랬어야해

    나한테 매번 되물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저주할거야 증오할거야 내게 상처준 사람들.. 그리고 상황 .. 그리고 그게 어쩌면 나


    너무 많은걸 알아버렸어

    이세상 이치들을 모든것을 알아버렸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들을 

    그래서 누구하고도 말이통하질 않아

    머리가 아프다

    온 얼굴근육이 굳은 거 같다

    늘 어디에 쫓기든 겁이 난다.

    겉모습은 그냥 늘씬하고 이쁘장한 소녀인데

    나 사실 매우 움츠려 있어

    날그렇게 만든거야 너네들이..

    나 똑똑한데 죽기 너무 아까운데

    앞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어

    미래에 남편과 다툼이 생기면 어쩌지..

    애기를 키울 자신도 없고

    앞으로도 계속 마주할 여러 사건, 상황들을 보며 늙어갈 자신도 없어.

    미련이 없어 이제

    분명 좋았던 기억들이 많이 있어

    난 참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만큼 많은 미움과 시기도 받은거 같아

    엿같은 하느님의 정체는 뭘까

    어짜피 착하게 살아도 필요없는 세상 

    거짓과 위선, 가면놀이 하는 것 같은 세상..

    난 더이상 미소지을 용기 마저도 잃었어

    머리가 아파..

    나 사실 핸드폰 번호 바꾼것도 나를 위해서야

    혹시 내가 죽고나서 내가싫어하는 사람들이 오지 않았으면 해서

    다 지워버렸어

    모든걸 망쳤어. 돌아가기에 내 마음은 너무 많이 다쳤어..

    자존심이 너무 상해..

    모르겠어 죽는게 뭐 별건가

    어짜피 이세상 태어나지 않았던 셈 치면 되자나..

    아무 생각이 안나

    내가 죽으면 우리가족 다른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지..

    그래 힘들거야. 근데

    받아들여지지가 않아..

    이성적판단 불가야..

    이상해.. 정말.. 나도 분명 사랑하는데 받아들여지지가 않아..

    왜 힘들지.. 아니 힘들지.. 근데

    어떻게 보면 그만큼 내가 괴로운가봐 

    그만큼 눈에 뵈는게 없으니..

    이날만을 기다려온 애처럼 서두르고 있자나
    ..

    정말 극 소수의 사람만이 이해할 이 시멍..

    아.. 안타깜다 스물세살의 나이에 이 감정을 이해해버리다니..

    이마저도 괴롭구나..

    아프다.. 온몸이..

    난 참.. 괜찮은 아이였는데..

    어쩌면 괴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너무나도 그립다 옛추억들이..

    그리고 나 때문에 살고.. 웃는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미안해. 사랑해..

    나 너무 괴롭고 힘들었어..

    미안해..

    ----------------------------------


    그때 저도 제가 무슨 정신으로 썼는 지 모르겠는데..

    비교적 제정신인 지금 읽어보니 정말 제가 쓴거같지 않고

    낯서네요..

    나름 반성물로 간직할지 혹시 누가보기전에 흔적을 없앨지 고민입니다..

    지금도 괴롭지만..

    모든게 제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버티려구요


    그냥 제가 이랬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ㅋㅋ그래서 올려봤어요

    얼마전에 가족중의 한명이랑 싸웠어요

    저한테 화를내더군요

    우울증? 웃기지 말라고 니가 무슨 우울증이냐고

    누구나 다 그정도는 힘든거라고.. 

    저도 정말 누구나 다 겪는 그정도로만 힘든거였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빨리 제가 낫는게 답인거 같아요

    헤헤 홧팅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10/14 23:42:27  219.255.***.77  오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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