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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seball_54438
    작성자 : likehan
    추천 : 8
    조회수 : 952
    IP : 180.182.***.152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3/05/12 22:32:37
    http://todayhumor.com/?baseball_54438 모바일
    오늘 투수교체도 문제였지만 제가 더 짜증난건 번트였습니다.
    사실 뭐 투수교체야 서재응 선수의 교체도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로 보여 이해했고
    송은범 선수를 왜 내리지 않았냐... 물론 저도 4-2에서는 몰라도 역전을 당하면
    다음회에 7-8-9번을 상대로 오승환이 나오니 4-4가 되었을때는 내렸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하지만
    트레이드로 온 선수에게 처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긴 상황에서 믿고 가는건
    장기적인 레이스를 생각했을때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할만한 상황이었다고 여겨지네요.
    뭐 짜증은 나지만요.


    하지만 의미없는 번트 작전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1점차로 뒤지고 있던 기아는 이용규 안타-김선빈 2루타로 쉽게 동점에 성공합니다.
    이 상황에서 신종길 선수에게 번트를 지시하죠. 다음 타석 나지완 선수는 운좋게 사구로 출루
    다행이 최희섭 선수의 적시타가 터져 득점을 하긴 했습니다만 결국 발빠르고 센스가 좋은 김선빈 주자라면
    2루에서 충분히 홈에 들어올 수 있는 타구였습니다.

    패스트볼에 강하고 좌타자이며 당겨치는 신종길 선수를 생각하면 무사2루에선 강공을 갔어야죠.
    거기에 나지완의 요즘 꼬라지를 보면 절대 외야 플라이 못칩니다. 치는 안타들도 대부분 내야수 사이로
    코스가 좋아서 빠지는 안타죠. 그 상황에선 운좋게 사구로 걸어나갔지만, 그 타석에서도 1구는 크게 빠지는
    공에 헛스윙하고 2구는 한가운데 오는 공을 멀뚱멀뚱 지켜보고 굉장히 한심한 모습을 보여줬죠.

    그리고 6회에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선두타자 이용규 선수가 2루타로 나간 상황에서
    바로 전타석에 잘맞은 타구로 장타를 쳤던 김선빈 선수에게 번트를 지시합니다.
    무사12에서 번트를 대는건 이해합니다. 병살이 나오면 2사에 주자3루라 공격의 흐름에 제대로 찬물이 뿌려지죠.
    결국 번트는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좋은 찬스는 물거품...

    더 상징적인 장면은 바로 다음회에 나옵니다. 선두타자 최희섭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이범호 선수의 번트가 실패하죠.(뭐 이건 이해합니다. 이범호 요즘 타구는 내플 아님 땅볼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속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2점을 기어이 따냅니다.

    기이할 정도로 낮은 번트 이후의 득점력이나 이른바 2사 타이거즈라고 불렸던 타선의 집중력을 생각해보면
    번트로 카운트를 버리고 타격감을 흐트리는 것 보단 믿고 가주는것도 필요합니다. 
    본인이 투수 출신이라서 그런건지 타자들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네요.
    제발 좀 타자들이 당신이 상대하던 것처럼 호구들이 아니고 
    모든 투수가 자기처럼 던질 수도 없단걸 알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한가지 삼팬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 우리도 선동열 감독이 문제가 있는거 아니까
    비꼬듯이 가르치듯이 말씀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어이없는 역전패로 스윕까지 헌납했는데
    아무리 옳은 말이라고 한들 듣기 싫은 소리 들으면 기분이 좋을리가 없겠죠. 
    그리고 솔직히 삼성팬 입장에서도 SK팬들이 이만수 감독 까면 기분 나쁘지 않습니까??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니까 조금만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마찬가지로 기아팬 분들도 자꾸 선동열 감독 가지고 삼팬들을 자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탯만을 보는 우리와 직접 팀을 응원하며 겪은 삼성팬들에게 보이는 부분은 당연히 다르지 않겠습니까??
    분명히 우리가 보고 느끼지 못한 부분이 있을텐데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단지 보이는 단편적인 스탯만으로 왈가왈부 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9개팀의 팬이 모인 이곳에서 싸움이 벌어지는건 이상한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하 호호 서로서로 좋은 말만
    하면서 서로를 응원하는게 오히려 비정상이죠. 어그로에겐 재빨리 반대를 먹여 보류로 보내고,
    새로 글로 받아쳐서 판을 벌리지 말고 댓글로만 싸우고, 이정도만 되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likehan의 꼬릿말입니다
    출처 - 역갤블로그 (http://historykr.com/)

    작성자 - 충성용감단결


    2차대전 패전 직전, 노령시민들을 무차별 징집해서 대전차로켓인 팬저파우

    스트만 들려주고 내보내 죽게 하는 독일 국민돌격대의 존재에 대해

    항의하던 장군에게 나치스 선전부장관 괴벨스가 하던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아무 잘못 없소. 우린 언제나 우리가 하겠다고 하는 걸 해 왔어.


    그리고 단 한번도 그걸 숨긴 적이 없어요. 그걸 알면서도 우리를 뽑은 건


    바로 저자들(독일 국민) 들이야."





    (목을 칼로 자르는 시늉을 하며)





    "그리고 이제 그들이 그 댓가를 치룰 차례지."

    116.124.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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