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선으로 돌아가' '널 납치할거야'….

일본에서 조선인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 4명 중 1명이 지난해 북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24일 경제정의실천연합 국제연대 등이 주최한 '일본인의 재일동포 가해문제 대책회의'에서 발표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재일코리안 학생들에 대한 차별을 용서하지 않는 오사카 변호사회'는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등 3개 조선인 중,고급학교를 방문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모두 1768명을 상대로 한 이 조사에서 대상자의 23.5%는 지난해 9월 17일 이후 일본인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조선인학교의 여중생들은 무려 48.3%가 일본인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해, 여학생들을 상대로 한 괴롭힘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인 학생들은 '조선으로 돌아가' '널 납치할 거야' '조센징은 냄새나' '조센징은 일본밥 먹지 마' '조센징, 이상한 차림 하지 마' 등의 말로 괴롭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재일코리안청년연합 송승재 대표(30)는 "일본인들의 재일조선인에 대한 차별행위가 지난해 북한의 납치사건이 불거지면서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그러나 "이같은 괴롭힘은 일본인들이 한국을 식민지배할 때 갖게 된 차별의식을 해소해야 없어지지만 최근 더 심해지고 있는 일본 사회의 우경화도 한몫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놈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