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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5435
    작성자 : 잉치킨
    추천 : 17
    조회수 : 748
    IP : 115.94.***.131
    댓글 : 48개
    등록시간 : 2015/01/12 06:40:13
    http://todayhumor.com/?baby_5435 모바일
    25개월 아들이 보호자역할 해줌ㅎㅎㅎ
    ㅋㅋ혼자 애낳으러 간다던 사람입니다..

     근데 혼자 안낳았어요 우리 아들이 도와줬습니닼ㅋㅋ

     11시반쯤병원에 혼자 도착해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12시쯤부터 혼자 가족없이 가족분만실에 누워서ㅠㅠㅠ진통하면서 핸드폰이나 만지작거리고 있었어요

    3시 좀 안되서 집에 있던 첫아이랑 신랑이 왔어요 신랑은 출근을 해야하기에ㅠㅠ 10분도 안되서 보내고 큰애랑 저랑 왔다갔다하는 간호사만 있는 상황..

    원래는 간호사가 어떻게든 큰애를 재우려고 했는데 자지도 않고 계속 제주위에서 놀고 좀 찡얼거리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가끔 얘기도 해주고 누워서 놀아주면서 냅뒀어요

    그리고 4시쯤 되니 낳을 준비가 다 되서 아이를 제 머리맡에다 앉혀두고 출산을 시작했어요

    아래는 다 천으로 가려져있어서 안보이니 그다지 신경 안쓰이더라구요

    본격적으로 힘주기를 하는데 힘주기할때마다 간호사가 십초정도 숫자를 세주거든요 근데 말도 잘안트인 애가 제 손을 잡고 힘줄때마다 하나두울떼에네에~하면서 도와주는거에요ㅋㅋ 웃겨서 애 못낳는 줄...

    그래도 집중하고 몇번 힘주기 하니 애가 숨풍 나오더라구요 입에 이물질 빼니 울음소리가 나는데 아들이 아가?아가!하면서 앉았다 일어났다ㅋㅋ 애아빠도 아닌것이 너무 좋아함ㅋㅋㅋㅋ

    그리고 배에 애기를  놔주니 좋아서 더 안절부절하는게ㅋㅋ 신기한지 좋은건지 차마 만지진 못하고 아가란 소리만 하다가 이제 신생아실로 옮겨야되서 데려가니 갑자기 너무 서럽게 대성통곡을 하면서 눈물을 뚝뚝;;ㅋㅋ 
    달래주면서 이놈이 참 기특하기도 하고ㅋ 웃음이 나더라구요 
    간호사가 바닥에 내려주니 두리번거리면서 어디갔나 찾아다니네요ㅋ어디찌?하면서ㅋ

    암튼 후처치 다하고 애기랑 좀 자고 일어나니 신랑이 한 8시 좀 넘어서 오더라구요ㅎ 병실 올라가고 면회시간마다 애기 보러가는데..이놈이 아주 난립니닼ㅋ
    신생아라 유리너머로 밖에 못보는데 유리에다 시키지도 않은 뽀뽀를 해대고ㅋㅋ 다른아가랑 구분하는지 지동생만 쳐다보고 ㅋㅋㅋ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동생이라고하고 말로만 듣던 팔불출 오빠가  여기있었네요ㅋ

    큰애덕에 남들은 잘 하지못할 아주 값진 경험을 했어요
    신랑은 못봐서 미안해하고 아쉬워하지만..전 나름대로 뜻깊은 경험이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타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ㅎㅎ 해피엔딩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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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12 06:58:41  61.101.***.37  메르야  148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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