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명차 BMW, Benz, Audi 중에서 BMW가 왜 더 스포티한지 알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서 지금까지 미루고 미루던 숙제를 하게 되네요 ㅋㅋ
짤막 짤막하게 간략하게 설명해드릴께요
BMW는 원래 비행기 엔진 만드는 회사로 시작했습니다. 막상 대다수의 분들이 BMW가 무엇의 약자인지 모르시거나 관심이 전혀 없으실텐데요 Bayerische Motor Werke (바예리쉐 모터 붸르케라고 읽습니다)의 줄임말로 바예리쉐 엔진 공장...정도의 뜻을 가지고 있죠. 1차 세계 대전 이후로 패전 등등의 이유로 인해 BMW가 비행기 엔진을 개조한 오토바이 엔진을 만들기 시작했고 각종 대회를 휩쓸고...등등은 지겹고요
BMW의 가장 큰 강점이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엔진 정교하고 튼튼하다는 부분입니다. 밑줄 쫙!
2000~2006년도까지 3시리즈나 5 시리즈에 사용되던 M54라던가 그 전에 사용되던 M50같은 엔진은 매년(밑줄 쫙) 최고의 엔진상을 받아왔죠. 그렇죠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어떤 엔진보다도 훌륭한 엔진이라는 평가를 받아오는 이유는 1. 성능 2. 내구성 3. 정교함 입니다.
첫째로, M3에 장착되던 S54같은 경우에는 3.2L 엔진에서 333마력이라는 말도 안되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게 왜 대단할까요? 바로 자연흡기방식을 사용하여 10cc당 1마력 이상을 뽑아냈기 때문이죠. 이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쉽게 비교해볼까요? 현대에서 출시한 젠쿱이 V6가 3.8L에 터보인데 대략 310마력 정도 나옵니다. S54는 지금으로부터 10년전에 만들어진 엔진이죠. 현대가 못나서 터보까지 달고 10cc당 1마력 이상을 못 뽑냐고요? 다른 브랜드들도 한번 보세요. 그만큼 뽑는 차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뽑는 애들이 대단한 겁니다.
최고출력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구요?
BMW는 엔진에 VANOS 라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한마디로 엔진회전수에 따라서 흡배기 타이밍이 더 적합하게 바뀌는 기술인데요 이게 흔히들 말하는 꾸준하고 변함없는 가속력과 파워 순발력을 가능케 해주는 겁니다. 보통 차들마다 특성이 있어서 정지 상태에서 경주하는게 더 유리한 차가 있는 반면 고속에서 경주하는게 더 유리한 차가 있는데요... BMW는 둘 다 강합니다. 요게 바로 수많은 실험과 장인정신 속에서 탄생한 정교합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만들다보니까 내구성도 강해졌다는...
음.......
성능얘기에서 빠트렸는데요 엔진이 반응이 좋다, 라고 해야하나요. BMW는 다른 양산형 차들과는 다르게 유난히 엔진의 반응이 좋습니다. 밟으면 밟는대로 RPM 올라가고 놓으면 놓는대로 내려가고. 이거까지 들어가면 너무 깊고요 이 정도만 알아 두시면 문제 없을겁니다.
그리고 이 독일 3사는 각자 개성이 있는데...
일반화오류(?)때문에 함부로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일단 벤즈는 고급스러움, 부드러운 승차감, 편한 운전을 위하고 BMW는 조금 더 스포티하고, 딱딱한 서스펜션, 재밌는 운전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AUDI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사.실. 독일에서 AUDI는 그냥 국산차입니다. 놀라지 마시고요. 하긴 BMW 5 시리즈가 택시인 나라인데요 뭐...굳이 Audi에 개성이 있다면 좀 더 젊은 사람들을 겨냥하고 3사중에서 가장 먼저 AWD를 선보이고 지금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독자적이죠. 뭐, 아우디라고 다 AWD는 아닙니다 이 점 잊지 마세요! 참고로 Benz와 BMW는 예전부터 후륜을 고집해왔는데요 그 이유가 좀 다릅니다. 후륜구동의 장점은
1. 승차감이 좋다
와
2. 운전이 재밌다
입니다. 당연히 벤즈가 1번, BMW가 2번입니다. 아우디 무시하는 건 아니고 아우디는 중간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아우디는 벤즈와 BMW를 적당히 섞어놓은 듯한 녀석이죠.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건 브랜드의 특성이지 '특정차량'의 특성이 아닙니다...RS8같은 차로 반론하시면 곤란해요 그럼 뭐 벤츠도 맥라렌도 있고 그렇게 가면 한도 끝도 없고요 아시죠 ^^v
뭐 혹시라도 전륜구동의 장점이 뭐냐고 여쭤보실 거 같아서
1. 운전자의 실수에 너그럽고
2. 생산가가 후륜에 비해 훨씬 싸다
입니다.
그리고 몇가지 더, BMW는 지난 몇십년을 인라인을 고집해온 회사입니다. 적어도 6기통 엔진에 있어서는 인라인만을 강조해왔죠. 또 한가지 더! 자연흡기방식만을 고집해오다가 2006년쯤에 에라이 우리도 터보 달자해서 335i 등 각종 차량에 과급기를 달기 시작했죠. 뭐, 적응해야죠 살아남을려면. 또 하나 더! BMW에는 1,3,5,6,7시리즈가 세단또는 쿱으로 있고요 그 앞에 M이 붙으면 같은 시리즈 내에서 왕이라는 얘깁니다 가격도 성능도 왕 뽀대도 왕 ㅎㅎㅎ X3 X5 X6는 SUV고 Z시리즈는 로드스터구요 보통 Z시리즈하고 3 시리즈 그리고 5 시리즈는 같은 엔진을 자주 공유합니다. 또한 각 시리즈마다 외형또는 엔진이 바뀌는건 7년마다입니다. 왜인지는 저도 몰라요. 그냥 7~8년마다 완전히 바뀌어요. 중간 중간 아주 조금 바뀌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보통은 알아보기 힘들고요 7~8년마다 바뀌는건 확 다른 차가 되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시장이 평준화됬다는 얘기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을 뿐더러 이건 무슨 얼토당토 않는...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자동차마다 성격이 엄청나게 다릅니다. 심지어 같은 차도 약간의 세팅 변화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데 말이죠...
그럼 여기까지 아주 짤막하게 이만 줄이죠 ^^ 궁금하게 있으신분은 리플 달아주세요
사적인 의견: 진짜 BMW가 뭔지 알고 싶으시면 1990년대 m3를 한번 찾아보세요. 한번만 몰아보시면 알겁니다. 물론 트랙레코드나 여러가지 기술은 15년전 것이니 당연히 뒤떨어지지만...도로에 붙어있는 원시적인 느낌이 뭔지 알고 싶으시다면 한번 해보세요. 놀라실거에요.
추천은 구걸이라고...
넙죽 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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