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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54284
    작성자 : 나도모르겠어
    추천 : 4
    조회수 : 1886
    IP : 175.252.***.6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10/07 07:05:06
    http://todayhumor.com/?menbung_54284 모바일
    병원 보안요원이랑 싸웠는데 무서워요
    얼마전에 남자친구가 사고나서 입원했어요.
    오늘 제가 병문안 왔다가 자고가는 날이었는데,
    방금 자칭 병원 보안요원이랑 말싸움했습니다.

    그냥 후드티에 바지입고 있는 건장한 남자라
    자칭이라고 썼구요.
    말투나 하는건 완전 동네 건달이네요;;;

    저랑 남자친구 둘다 밤에 주로 일을해서
    밤낮이 바뀌어가지구 새벽에 깨어있어요.

    그렇다고 밤에 시끄럽게 굴지않고
    한번씩 화장실이나 어디 나갈때도 조심조심 나가고
    크게 떠들지도않고 속삭이면서 얘기합니다.
    1층 로비에서도 작게얘기하구요.

    남친은 휠체어로만 이동해야해서
    혼자있을땐 화장실도 겨우 가구요.

    병원안 편의점은 밤엔 문이 닫혀있고,
    병원밖에 바로 편의점이 있어서 새벽 5시쯤?
    밖에있는 흡연구역 지나서 편의점을 가는데

    뒤에서 누가
    저기요. 저기요. 하고 목소리 쫙깔고 부르길래 돌아봤더니
    어떤 사복입은 덩치큰 남자가 서있더라구요.

    ㅡ저기요. 어디가시는데요.

    라고 물어보는데
    순간 그 싸가지없는 말투에
    기분이 확 나쁘더라구요.
    그래서 편의점 가는데 안되냐니까
    잠깐 말없이 쳐다보더니 작은 목소리로

    ㅡ갔다오세요.

    하는겁니다.
    거기서 남친이 근데 누구시냐니까

    보안요원인데요. 래요.
    진짜 처음에 어디가시냐할땐 몰랐네요. 설마 직원일줄.

    제가 뭔가 분위기 싸해서 남친 델구가는데
    남친이 아니 누구신지 말도안하고 대뜸 그러시냐곶
    편의점도 못갔다오냐고 어이없다고했어요.

    뒤에서 흡연구역에 있는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는건지
    암튼 뭐라뭐라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시끄러워지는것도 싫고 그냥 갈길갔어요.

    그리곤 편의점 가서 살거 사고
    (편의점 밖 테이블에 환자복입고 사람들 앉아서 뭐먹고있음요)
    1분은 걸렸으려나..? 암튼 바로 돌아오면서 남친한테
    괜히 기분나쁘다고 싸울라하지말구 그냥 넘기라고하면서
    막 다른얘기로 넘기면서 웃다가 아까 그곳을 보는데

    와 진짜 무서웠네요ㅋㅋㅋ
    거기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오는거 내내 쳐다보면서 기다리고 서있길래
    왜저러나하면서 저도 쳐다보다가 그냥 말고 올라가려는데
    (거기가 밖에 나갔다 들어갈때 휠체어 오르내릴수있도록
    흡연구역 옆으로 내리막길 3개가있어서
    그 사람 서있던 곳이 높이가 좀 되요)
    그 위에 서서 계속 내려다보다가 우리가 가까이오니까

    ㅡ저한테 뭐 기분나쁜거 있으세요?

    하는겁니다.
    저 진짜 중딩때 학교 일진오빠야들 보는줄 알았어요.

    잘못들었는지알고 네? 하니까 정확히 다시 물어보데요.
    기분나쁜거 있으시냐고.
     
    남친이 아니 아저씨가 먼저 그러지 않았냐 뭐라하고
    저도 밖에 저기 테이블에 사람들 다 앉아있던데
    왜그러세요 대답하니까

    원래 나가면 안된다고 뭐라뭐라하면서
    아저씨라하지 마세요.
    아저씨라하지 마시라구요.
    하는겁니다.

    그 오르막길 휠체어 밀고 올라가는 내내
    위에 그자세로 서서 고개만 삐딱하게 돌린채로요.

    그럼 자기가 먼저 저기요. 저기요. 하질 말던가요.

    가려는데 계속 저런식으로 멈춰서도록
    무슨 시비걸듯이 말하길래
    듣다듣다 제가 먼저 화가 나서

    예. 보완요원님.

    이라고 했더니 예. 하면서 보길래
    그 사람 말투 따라하면서

    먼저 저기요. 어디가시는데요.
    이런식으로 말한건 그쪽 아니냐고
    어디서 지금 그렇게 말하냐고
    저 밖에 사람들 안보이냐고 하니까

    원래 새벽2시 이후엔 나가면 안된데요.
    병원에 왔으면 병원 룰을 따라야 하는거 아니냐고.
    이 병원 룰이 환자한테 그런식으로 말하는건가봐요.

    진짜,

    아니 그럼 환자분 어디가십니까.
    저희 병원은 새벽 2시 이후엔 외출이 금지되어있습니다.
    라고 먼저 다시 말해보시라고. 그럼 죄송하다 해보겠다고.
    이 병원은 보안요원을 깡패로 뽑냐고.
    아저씨한테 지금 한대 맞을거같아 무서워 죽겠다고.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쫄보라 못했고요.

    편의점 가르키면서
    그럼 저기 저 분들이나 먼저 가서 잡으시라고
    어따대고 그렇게 말하냐고 하고
    뒤돌아서 남친끌고 들어왔네요.

    뒤에서 또 궁시렁궁시렁 하던데 걍 들어왔어요.

    저희가 잘못한건가요.
    새벽2시 이후에 외출이 안된다는것도 몰랐지만
    어쨌거나 병원에서 그렇게 정해놨다면
    남들이야 어쨌든 나간건 잘못이죠.

    근데 그게 보안요원인지 뭔지 모를 저 사람한테
    진짜 딱 담배피는 고딩들 잡는 형님 말투로
    저런소리 들어도 네 죄송합니다 할 일은 아닌것같아요.

    이제 퇴원할때까지 1층 갈때마다
    그 사람 봐야할텐데
    무서워죽겠네요 진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요.

    며칠전에 화장실에 갔더니
    화장실 벽에 무슨 소화전같이 철문으로 된
    작은 공간 있잖아요.
    거기에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신발벗고 들어가 앉으셔서 쉬고계신거예요;;;

    세면대 있는 쪽도 아니고 화장실안에 문 안쪽,
    그러니까 변기 바로 옆이요;;;;;
    안쪽은 완전 깜깜하고 한 분 앉아계신것도 비좁아보였습니다.
    거기앉아서 쉬시길래 볼일보러갔다가
    손만 닦고있었어요.

    그러다 금방 나오시길래
    어머니 왜 거기서 쉬시냐고
    휴게실이 따로 없냐고 여쭤보니까

    휴게실이 있긴있는데 쩌기 맨 지하에 딱 하나있고
    (저희가있는곳이 7층이에요.)
    계단 오르내려야하고 뭐하고 그러기 힘들어서
    그냥 여기서 쉰다고 말씀하셨어요.

    보니까 엘리베이터가 몇대가 있는데
    지하까지 운행하는건 딱 1대 더라구요.
    말씀하시는거보니까 그것도
    계단을 이용하셔야 하는것같았어요.

    개방도 안하고 자물쇠 잠궈놓는 옥상정원
    그럴거면 휴게실을 하나 더 짓지.

    이런거 제가 인터넷에 글이나 사진찍어 올리면
    안되나요? 뭐에 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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