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에 올렸다가 고민게시판 있다는걸 이제 알고 올려요
오유 눈팅만한지 벌써 6년이네요...
오늘 너무 힘든일이 있는데...
들어주세요ㅠ
제목에서 아시다시피 여자때문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하자면 여자와 친구사이의 일이죠
얘기 하자면 길어지는데요
다 해볼려구요
이른 저녁부터 혼자서 술마시고 써봅니다
저에게는 여자사람이 있습니다
사귀는지 아닌지 애매한 그런 여자사람관계요
주변사람들에게는 얘기한했는데
여자사람이랑 저는 사귄다고 생각하는 그런관계?? 랄까
애매해요
근데 이게 이전 이야기들이 있어요
2년전에 친구와 사귄 아이거든요
처음봤을 때 관심있고, 좋아한다는 감정도 있어서
접근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서로 고민도 들어주고하는 그런사이까지 됐어요
그땐 마냥 귀엽고 사랑스런 그런 친구관계였죠
저는 일방적으로 마음만 갖고있고...
그런데 어느날 친구가 걔랑 사귀게 됐대요
걔가 어떤 남자가 좋다던데 그것에 대한 상담도 했거든요
하지만 설마 가깝게 지내던 친구일줄은 몰랐죠
친구가 갑자기 할말이 있다면서 같이 공부하는 애들있는 앞에서 걔랑 사귀기로 했대요
순간 아~찔 해지는 그런느낌 다들 아시려나
뭔 말 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제가 그애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친구가 여자친구 생겼다는데 전 마땅히 축하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뒤로 서로 잘지내는 모습보면서 행복해보인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었어요
제 여자가 됐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둘 사이를 지켜보는 흐뭇함도 있었죠
그런데 친구는 사귀는데도 걔가 싫대요
뭐가 마음에 안든다고, 뭐가 불만이다... 이런얘기들 하고
마음에 안든다는 말만 하더군요
가슴아팠지만 그래도 둘사이의 관계를 깨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여자애 이야기도 들어보고 둘이 잘되도록 조언도 해주고
착한 남자사람으로 있었죠
그런데 여자애가 사귄지 2달만에 유학을 가게 됐어요
1년 단기유학으로요
그리고 유학가서 거의 바로 헤어졌다는거에요
전 위로해줄려고 열심히했고
어느정도 마음의 안정도 되찾은것 같았어요
1년간 그 친구 (남자사람) 이랑 지내면서 들었던 이야기는 그 여자애에 대한 푸념들이었어요
걔 이야기만 나오면 안좋은 이야기를 하고
근데 1년동안 꾸준히 듣다보니깐 저도 별로 안좋게 생각하게 되는거에요
그래서 연락오는것도 무시하고
그냥 없는 사람처럼 지냈죠
그러는 사이 그 친구랑은 정말 친한사이로 되구요
그러면서 1년이 지났어요
그 여자애가 돌아온거에요
하지만 유학하는 동안에도 마음이 변한 것 같지는 않았어요
친구방에 밤에 놀러가서 늦게까지 있고
어떻게든 친구 마음을 돌려놓으려고 애쓰는 것을 봤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친구는 더욱 걔를 싫어했죠
신학기가 시작될 무렵
우연히 걔랑 다른 친구집에 볼일이 있어서 갔어요
거기서 술마시면서 1년동안 지냈던 이야기도 듣고
왜 연락 안했냐고 섭섭하다는 이야기도 듣고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죠
그런데 갑자기 걔 (여자사람)가 유학할 때 만났던 남자친구와 헤어진대요
그러면서 제가 좋다고 해요
전화로 이런 이야기를 하길래
이런건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거라고 말하니깐
다음날 밤에 갑자기 집앞까지 찾아와서 고백하네요
처음에는 이상하다고도 생각했죠
이렇게 쉽게 마음이 변하나...
하지만 전 걔를 가지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얘길 친구한테도 했어요
사실은 그 친구랑 룸쉐어를 하고 있어서 얘기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친구는 상관없대요
별로 마음도 없었고
그래서 다음날 사귀기로 했어요
행복했지만
그래도 친구에 대한 마음때문에 어딘가 한구석이 걸렸어요
그것때문에 사귀는동안 많이 싸웠고
룸쉐어하는 친구랑도 사이가 멀어져가는게 느껴졌어요
그러면서 6개월이 지났어요
룸쉐어는 끝났고
서로 흩어지기로 되었는데
거의 동시에 걔랑도 헤어지기로 했어요
이유는 이제 취직활동을 해야한다고 만날 시간이 없다는것이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었죠
서로 좀 안맞는것도 있고
그 전 사건들때문에 싸운 스트레스도 있고
결국 헤어졌어요
그런데 1달도 안되어서 연락이 오는거에요
처음에는 번호보고 무시했죠
그런데 번호까지 바꾸고 저한테 전화하는거에요
전화받았는데 같이 밥먹고싶대요
제가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거절을 잘 못해요
그래서 연락을 완벽히 끊었던거였는데
어쩃든 걔가 울면서 전화하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다시 만나게 됐죠
처음에는 같이 밥만먹었는데
점점 사이가 진전되면서
이제는 사귀는사이에 할 만한 일을 해요
흠...
서로 사귀자고도 안하고
지금 현재가 그런 사이에요
하지만 좁은 사회이다보니
친구가 눈치를 챘어요
가끔 제방에 와서 놀고 같은침대에서 자기도 하는 그런 친한 사이였는데 (물론 전 이성애자이고 친구는 남자입니다;;)
서로 말도 없어지고
서먹서먹해지는거에요
불과 2-3달전만해도
정말 친한 친구였는데
제가 확실히 못한 잘못이죠
친구한테 말을 안했거든요
만나게 됐다던가
그런 얘기도 안하고
오히려 친구를 보는게 껄끄러워서 피했던 것도 있었어요
결국 꽤나 오래 연락이 끊기고...
오늘 그 여자애랑 밥먹는데
식당에서 친구가 우릴 발견했어요
여자애랑 친구도 별로 사이 안좋고
저도 껄끄러워서
거의 무시하다시피 했는데
친구가 나오라네요
거기서 처음으로 얘기를 했어요
자기는 절 친구로 생각했는데
지금 친구하나 잃은 기분이라고
많은 얘기를 했는데
정말 전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못했어요
저도 미안하다고 느끼고 있었거든요
정말 섭섭하다고
여자때문에 이러는 것도 싫다고했는데...
사실은 다 제 잘못이죠
해야 할 말을 안한 죄가 커요
어쨋든 30분정도 이야기가 끝나고
헤어졌어요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그리고 그 여자애를 불렀어요
헤어지자는 말을 했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그동안에 즐거웠지만
즐거운 기억은 거짓이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성적으로는 이런 사이가 되면 안될거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어요
여자애가 우네요
슬펐어요
뭐라 해줄말도 없고
절 믿었던 자기잘못이래요
그리고 혼자서 술마시러 갔다가
여기서 글을쓰네요
친구놈은 감기걸려서 아프다고 안나오고
단골술집가니깐 너 왜그래 얼굴이 어둡냐고
혼자왔네... 쓸쓸하겠다... 이러고 끝나네요ㅠ
여자관계때문에 친구사이가 틀어졌어요
전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그 여자애도 잃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이제는 못하겠어요
다 포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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