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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군대에서 게이를 봤음. 저보다 2살 많은 형이 었는데
그 형은 옆소대 아버지 군번이었는데 처음에 제가 전입왔을 때 존나 귀엽다며 볼도 만지고 팔짱도 끼고 끌어안고 난리를 침.
처음에는 초면에 뭔짓이지 하면서 기분이 좀 나빴는데 자기 소대랑 다른 소대 후임들한테도 똑같이 하는걸 보고나니
아 뭐 저사람만의 친해지는 방법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음.
중대 사람들 사이에서는 게이 아냐? 라는 의문이 있긴 했지만 사람 성격이 너무 좋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 하면서 대충대충 넘어감
그 뒤로는 뭐 형이 귀엽다 귀엽다 하거나 팔짱을 껴도 별 꺼리낌없이 잘지냄
근데 몇달 뒤에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남
일과 끝나고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샤워실에는 나뿐이었음.
근데 갑자기 그 형이 샤워하러 온거임.
그 형이 옷 다 벗고 샤워실로 들어오자마자
"와 ~ 작성자다 " 하면서 시발 날 껴안는 거임 시발 둘 다 벗은 상태인데 시발 둘 다 맨살에 시발
대략 0.4 초의 순간이지만 살면서 그런 소름은 처음 끼쳐봄 공포? 수치심? 시발 뭐때문이었는지는 몰겠음
시발 비누병장이 실존했구나, 나 오늘 털리겠구나, 아오 하나님 부처님 암튼 오만생각이 다 들었음
그렇게 샤워실 뛰쳐나오고 긁어버릴까 하면서 생각해봤지만 그동안 나한테 잘해준게 있어서 긁지는 않았고
그냥 피해다님. 말도 안하고 경례도 안하고 그냥 피해다님.
그렇게 피해다닌게 한 몇주 지나고 그 형이 나보고 이야기 좀 하자 하더라고
이번엔 허튼짓하면 긁거나 죽여버린다 라는 심정으로 면담에 응했지
근데 그 형이 제일 처음 꺼낸 이야기가 미안하다 라는 말이었음
그러면서 커밍아웃을 하더군요. 너무 충격을 먹어서 대화내용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한가지 기억나는게
제가 팔짱끼고 이런거 다 받아주고 하니까 같은 게이인줄 알았다고.... 그리고 긁지 않은거 고맙고 비밀 좀 지켜달라고 함.
그 뒤로 그 형이랑은 가끔씩 한두마디 주고 받으면서 잘지냄.
그리고 그 형은 한달 뒤 무사히 전역을 함.
난 지금 그 일을 생각하면 아직까지 소름이 끼치지만 그 형이랑 면담 했을 때 그 표정을 생각해보면 눈물이 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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