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철학한다는 말은 '역학' 또는'점성술'이나 '성명학' 등을 공부한 사람을 일컫는 용어로 자주 사용됩니다.(실제 철학에서 튀어나온 것들이기도 하구요)
또 한편으로 철학자에 대해 '어렵다', '이상하다', '복잡하다' 등 무척 접근을 꺼려하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며 '그거 해봐야 학원 강사밖에 더하냐', '교수할거냐?'라며 직업군에 대해서는 거의 [낙오자]처럼 바라봅니다.
저는 철학이 하나의 '완성된 학문'이라는 생각을 안합니다. 오히려 철학은 수없이 뻗은 나뭇가지 같으면서 멀리서 보았을 때 '한 그루의 거댛나 나무'처럼 느껴지는 정말 놀라운 학문이자 우리의 '삶'을 표현하는 과학이라고 봅니다.(인문과학이죠^^)
철게에서도 철학하면 뭐하냐 라는 질문이 올라오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니 학원강사가 나오더군요. 이것에 대해 굉장히 저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환경적으로 우리나라는 철학하는 이를 배척하고 거부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쓸만한거라곤 '논술'정도 뿐이라는 시각에서 나온거죠.(혹은 말빨에서 저놈들 이길 수 없네? 아 저 독한 또라이들...하는 시선이죠)
서울대 철학과를 나온놈도 아닌 제가 하는 말이라 무척 신뢰성이 떨어지는 말이 되리라 생각됩니다만(제 열등감이자 제가 배운 철학을 말하는 이의 말이 가진 무게감이라 생각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철학을 배운 사람은 '무엇이든', '노력에 따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말 웃기는 개소리라는 지적을 몇 번 받아봤는데;;
솔직히 철학은 세상의 기술을 익히는 학문이 아니고, 세상의 법칙을 정리하고 계산하는건 더더욱 아니며, 효율성에 맞춰 조립하는 학문은 더더욱 아닙니다.
원래부터 철학은 거기에 초점을 맞추려하지 않을 뿐더러 '누구나 할 수 있는' 한편으로 '누구보다 가장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을 강화하고 개발하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철학을 익힘으로 그 공부를 한 사람은 [아, 나는 먹고사는데 일을하지 않으면 문제를 겪으니 일을 해야겠다. 그런데 윤리적으로 나쁘게 문제를 일으키는 일을 하기보다 공익에 도움이 되는 일을 선택해야겠구나. 컴퓨터를 나는 잘 다루고 이해하고 있으니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취득해야겠다.]라는 식으로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스스로 방향을 잡고, 할 일을 계획하고 실천하는데 있어 필요한 '신념'을 가진다는 말인데요.
무엇을 하더라도 노력을 한만큼 그 사람은 원하는 혹은 그에 맞는 직업을 갖는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너무 이상적이라 보긴하지만, 대학에서 자신의 전공을 100% 살려 취업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요. 특출나지 않는한 자기 전공을 살리기보다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일하기 쉽고 기업이 요구하는바는 '보수의 결정체'에 해당하는 대학이 100% 맞춰줄 노릇도 아닙니다. 즉, 삶에 있어 선택권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제 이런 생각에 대해 비판이 있는데 1. 그래서 뭐? 결국 남들 4년 공부해 취업할 때 지는 4년하고 다른 공부더하네? ㅄ.. 2. 신선놀음하면 재밌냐? ㅉㅉ.. 3. 늬예늬예 잘나셔쯥니다. 공부나 해 ㅅㅋ야. 4. 현실에서 잘도 하겠다.
등인데요. 유독 '혐오'하는 감정이 많이 느껴집니다. 이것은 더 나아가서 부모세대(기성세대)에게는 더더욱 짙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사회문제를 볼 때 참 재밌는게 그들이 제시하는 문제의 기준은 '철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판단을 기준삼는겁니다. 훈계를 했다가 벽돌을 맞은 노인을 두둔하는 사람들은 '효 정신'을 계승받지 못한 사회는 지적하면서 정작 '인문학'에 대해서는 가벼이 여기거나 귀찮게 여깁니다. '인권'을 말하면서 그들은 장애인을 소재로 삼는 욕설을 하고, 여성은 자신을 포함한 집단(여성)을 욕하면서 '보슬아치'라고 말합니다. 무엇을 가리키는지 그들은 손가락에 집중 할 뿐 손 끝이 가리키는게 무엇인지 전혀 깨닫지 못하는거죠.
그래서 걱정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점점 철학을 갈구하는 목소리는 나타나지만 정작 철학에 대한 반성은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지혜를 원하는 사람에 비해 지혜를 탐구하는 사람을 가리켜 조롱하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