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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올렸다가 요리대회에 묻혀서 유자게 재도전!
올해 3월에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다 왔지요.
영국이라면 여름에 런던올림픽이 있지 않은가!! 두둥!!
스위스에 살고있는 동생과 저는 런던올림픽때 한복을 입고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사실 처음엔 한국의 미를 알리려는 순수한 의도보다는 한복입고 경기 보러가면 BBC방송한번 탈 수 있으려나 하는 꼼수가 컸음ㅜㅠ)
어학연수 짐에 한복을 고이 챙겨들고 떠났습니다.
한복입고 매일매일 어학연수 수업 받은건 아니고, 학원 수료하는 마지막날 한번 입었어요.
(제목 낚시였음-_-)
요건 학원 홈페이지에 올라간 제 사진 후후후. 친구들이랑 학원 선생님들이랑 다들 이쁘다고 좋아하셨어요.
울 반 사람들이랑
그리고 런던올림픽때는 런던 있는 내내 입고다녔는데요
올림픽은 역시 세계인의 축제라 그런지, 전 세계 모든 곳곳에서 온 사람들로 넘쳐났어요.
다들 자기나라 국기 어깨에 둘러매고 '헤이헤이! 웨아유 프롬!!' '코리아 코리아!!' 막 이러면서 소리지르고 사진찍고
처음만나도 다 친구되고 진짜 신났어요.
펍에서 만난 스페인 훈남청년들이랑.(동생은 방금 스위스에서 도착한관계로 아직 한복 착용 전)
동생 신랑이 스위스 사람이라서 (윗 사진에서 제 뒤에서 소심하게 V하고있는 벤..ㅋㅋㅋ)
한국vs스위스 축구 경기를 보러갔어요. 경기 시작도 하기 전에 동생이랑 맥주마시면서 그냥 막 돌아다니면서 사람들하고 놀았어요.
이 날 멕시코vs가봉, 한국vs스위스 경기가 한 경기장에서 있었거든요.
시작 전부터 각 나라 응원단들 구경다니는것도 재미있었어요.
영국 어린이를 만났는데 한글이랑 태극기가 있는 수건을 들고 대한민국 응원을 왔더라구요. 진짜 신기하고 고마웠어요.
원래 한국을 잘 알고있다면서 한국 꼭 이기길 바란다는 친구가 귀여웠어요.
이 영국인 청년도 한국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일했었대요. 그래서 한국말로 먼저 '안녕하세요!'하고 말 걸어오더라구요.
멕시코 사람들은 으와~~~!! 하면서 그 신나게 노는, 그런거 진짜 잘하는거 같아요.
나랑 동생도 거기 같이 껴가지고 막 으와~!!!!!!!!!!하면서 같이 놀았어요.
이 날 사람들하고도 사진 진짜 많이 찍었는데 용량 관계상 다 올리지 못하겠어요.
옷이 너무 예쁘다 칭찬도 많이 받았구요, 그럴 때마다 한국 전통 옷이라고 설명해줬어요.
기모노냐고 묻는 분도 간혹 있었는데, 그런 분들은 특히나 더욱 붙잡고 기모노와 한복의 차이를 막 침튀기며 설명했지요.
나중엔 뻥아니고 막 사람들 줄서서 같이 사진찍음.
우리나라 이겨서 신난 사진 투척.
동생 얼굴에 스위스 깃발은, 나름 남편과의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붙인것임.
이날 벤(동생 신랑) 불쌍. 기 센 부인이랑 처형한테 끌려서 한국 응원단 틈에 앉아가지고 스위스 골 넣어도 소리도 못지르고ㅋㅋㅋㅋ
광란의 올림픽도 끝나고 어학연수도 끝나고 막판에 유럽 여행 쬐금 다녀왔는데요, 그 중에 베를린 갈 때 한복 입고 갔어요.
옛날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사이 검문소 같은 역할을 했던 '체크포인트'
유대인 박물관에서 직원분들.
저기 왼쪽 아주머니께서 특히 한복 처음본다면서 관심이 많으셔서
치마 폭 넓이가 얼마나 넓으냐, 옷 어떻게 입는거냐, 원피스냐, 저고리가 따로있는거냐, 소재는 비단이냐 질문이 많으셨어요.
결국 조끼, 저고리, 하나하나 벗어가면서 설명드렸더니 매우 흡족해 하셨어요.
베를린 장벽 앞
베를린에 있는 친구 (정확히는 친구의 남친ㅠㅜ 난 안생겨요.) 만나서 같이 저녁먹고 마무리.
한복입고 외국에 나가면 좋은점이 사람들 관심 많이받아요.(관심받기 좋아하는사람들에게 추천! ㅎㅎ)
거의 대부분 외국인들이 한복을 처음 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설명해주는 뿌듯함과 자부심이 쏠쏠합니다.
그리고 한복 크게 안비싸요.
제꺼 동대문에서 샀는데, 치마 저고리만 해서(동생입은것처럼) 8만원이었구요,
조끼가 그나마 좀 좋은거라 조끼까지 해서 13만원이었나? 그정도 선이었어요.
몇 번 입을 일도 없는데 13만원 아깝다고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자기가 잘 입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종종 입을 수 있어요.
전 언니 결혼식 때 동생이랑 저랑 같이 세트로 산건데, 솔직히 이번 어학연수때 입은것만 해도 뽕 뽑았다고 생각해요.ㅋㅋ
그리고 끈 하나 구해서 치마 동여매면(제가 칭하기는 '황진이룩', 동생이 칭하기로는 '주모룩') 크게 안불편해요.
예전에 네이트였나? 어떤 여대생 분이 한복입고 유럽여행 한 글을 봤었거든요.
그 분 글을 보고 저도 이번에 해봐야겠다 생각하게 된 거에요.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다단계 요법으로 외국에 나가시는 많은 한국분들이
외국인들이 한복을 볼 기회를 많이 제공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자랑 해 봅니다.
울 동생은 12월에 대선 투표하러 회사 휴가내고 한국 입국한다는게 또 자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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