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결정적 패배를 당했는데 이런소리를 하는게 가당치 않는 것일지 모르겠으나 한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가정해보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을 이기고 성공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 내 의견은 매우 끔찍하다. 야권의 지지자로써 이런 소리 하면 너는 새누리당의 알바냐고 할 사람많을 텐데 그래도 한소리 적어볼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구성원들을 찾아보면 내가 보기엔 새누리당의 돈 권력 재벌 조직 모든게 닮아있다. 지금 정권뺏긴지 7년째인데 야당이 야당스럽지가 않다. 그냥 새누리당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그리고 인물역시 새누리당처럼 돌고 돈다는 느낌 나만 드는 생각인가 ?
거대정당을 모두 감찰하고 모두 청류의 사람으로 채울수 없다.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학력위조 군대문제 논문표절 그 기준을 통과할 사람은 없다. 단언컨대 여나 야나 탁류가 껴있고 탁류가 청류를 압도한다. 게다가 새정치 민주연합의 목소리는 여러갈래로 쪼개지고 다들 대표한번씩 경험한 사람들이라 싸우는 사람은 없고 조정하는 사람 화해하는 사람이 넘쳐난다. 그냥 내가 보기에는 새정치 민주연합의 모습은 차악이다.
거악적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는 차악 .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차악. 안철수가 문제라고 하지만 안철수 이외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갈등은 고질적이었다.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오너쉽에 기반한 정치를 했다. 오너쉽은 쉽게 말해 교통정리가 빠르다. 그리고 모든 효율관리된 자원들을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모으고 쓴다. 이른바 주군과 가신들이 함께 모여 정치를 했다. 이 구조는 빠른 의사결정구조를 가지고 있고 군대처럼 빠르게 움직이는게 가능했다. 박근혜의 새누리당이 이런식의 통치방식을 쓴다. 그네들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한다. 그래서 선거를 잘 치룬다.
이에 반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노무현 대통령 이후 오너쉽에 기반한 정치구조를 버렸다. 그리고 난후 부터 정당구조에 의한 정치행태를 하기 시작했다. 이게 올바른 구조이긴 한데 문제는 이합집산이 되어버리고 투쟁적 정치인이 뜨지 못하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김대중과 노무현은 타고난 달변가에 엄청난 투사였다. 좋게 말해서 투사지 나쁘게 말하면 쌈닭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근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얼굴마담들은 투쟁성을 상실한 말끔한 사람들이 나온다. 쉽게 말해서 자상한 아빠 역할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많으나 엄한 아빠가 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만약에 세월호 사건이 터졌는데 노무현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 생각이 들때마다 참으로 아쉽다. 5공 청문회를 하던 노무현의 모습은 투사였다. 그 투사적 모습은 온 국민에게 노무현이라는 석자를 각인했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에는 눈물흘리는 정치인은 있지만 노무현과 같은 결기있는 지도자은 보기 힘들다. 정치는 싸워서 깨지는 자의 것이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인들은 너무나 점잖다.
과거처럼 짱돌을 들고 각목을 들라는 소리가 아니다. 과거 노무현은 경찰과 군인들이 쳐들어와도 다른 사람들 다 도망가도 죽을지언정 혼자 남아 버텼다. 개처럼 질질질 끌려갈지언정 올바른 소리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 그런데 지금 야당 지도자들은 이 시국에 그런 결기를 보여주고 있는가? 그런 결기가 새정치민주연합에 남아 있는가 ? 그런 독기가 새정치 민주연합에 남아 있는가 ?
그런 독기는 나꼼수팀이 보여줬다. 과거 나꼼수가 가진 것이라고는 목소리 하나였다. 솔직히 김어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다. 김어준이 가진건 불알 두쪽 뿐이었고 정치인 정봉주 기자 주진우 시사평론가 김용민 다들 마이너적 인물이지 주류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호응했던 건 단 하나 ㅆㅂ 쫄지마라고 !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그런 지도자들 많았다. 과거의 강기갑이 그랬고, (그립다 강기갑 다시 돌아와줬으면 좋겠다. ) 유시민이 그랬고 .... (유시민이 정치 그만둔다 했을때 정말 아 진보진영의 큰 손실이다.... ) 지금 강경하고 투명성이 있는 지도자 있나 ? 새정치민주연합에 이해찬 박지원 박영선 정청래 최재천 이정도 인가. 정말 진보의 쌈닭은 드물다. 야당이 야당다워야 사람들이 도와준다. 야당이 야당스럽지 않을때 사람들은 니네들은 뭐냐 ?
진보의 맹장들이 넘쳐나야 자상한 아빠 마케팅이 빛을 본다. 그래서 나는 이번 선거가 오히려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구닥다리 체제로는 아무것도 안된다. 예전에도 국민들은 법적인 흠결이 있어도 투쟁잘하고 일만 잘해주면 그 사람 뽑았다. 선거는 도덕군자를 뽑는게 아니다고. 법을 어기지 않고 정치할수 있는 사람 동서고금에 없다.
그래서 이번이 기회라는 것이다. 분명 새정치 민주연합은 깨졌다. 그러나 그 깨진다고 해서 낙망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잘 졌다. 이렇게 거지같은 체제와 인식으로 갔으면 어중간하게 포지셔닝 잡았으면 다음번 대선은 어떻게 할것안가. 문재인이나 박원순 안희정과 같은 선수들이 뛰어놀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 공간을 만들어주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진보의 쌈닭등이다.
장사꾼은 한푼의 이익을 위해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는다. 정치인은 한표를 위해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지만 다른 상대방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이기지 못하면 프레임에 허우적 거릴수 밖에 없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할바는 진보의 맹장 칼잡이들을 키우고 육성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줄때다 . 다른게 아니다. 지금 국민들이 기대하는 건 뒤지게 잘 맞는 걸 보고 싶다. 과거 진보는 그렇게 컸다. 수많은 동지들이 죽고 다치고 감옥가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눈물로 키웠다. 박정희와 전두환이 총칼로 사람들 죽일때도 진보는 안쫄았다. 감옥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싸우다 맞는 것을 두려워 안했다. 그리고 잊지 않았다.
다시 그런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바로 지금. 이제는 김대중도 없고 노무현도 없고 김근태도 없다. 이제는 새로운 구심점이 있지 않는가 ? 문재인이라는 희망 박원순이라는 희망 안희정이라는 희망 이런 대표주자들이 뛰고 날수 있도록 그 지도자들이 뛰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개인적으로는 신사라는 이미지보다 투사라는 이미지를 투영하고 싸웠으면 좋겠다. 자상한 아빠마케팅 그거 오래가기 힘들다.
정치는 단호한 정치인이 상황정리가 빠르다. 상황정리가 느리면 그만큼 정치속도가 느리게 된다. 상황정리가 빠르면 준비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속도가 빨라지면 반복이 더 많이 된다. 반복이 많이 할수록 힘은 증대되고 강해진다. 지금 야권이 새정치민주연합이 할 것은 과거처럼 맞으면서 포용하는 것이다. 과거 김대중 전대통령이 집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인정했던 것 처럼 과거 노무현 전대통령이 기쁜맘으로 계란을 맞은 것 처럼
그런 것을 야권대표주자 3인방이 하고 국회내에서 진보의 맹장들이 뛰어주면 공간은 넓어지고 조직은 커진다. 다른게 아니다. 진보의 맹장이 늘면 늘수록 이쪽의 힘이 강해진다. 의석이 중요한게 아니다. 여대야소의 정국에서도 야는 정국주도권을 쥔적도 많았다. 힘이 비대칭이라고 해서 정국주도권을 항상 넘겨주지 않는다.
정치는 생물이다. 위치를 잘잡고 반복하면서 하나의 대오를 잘이루면 누구도 무시못하는 사건이 된다. 그렇기에 지금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위기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잘 대응하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다. 사건이 터지면 대응을 잘만 하면 오히려 강해질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