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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그대였더라면 전무하단 경험과 세가 약하다는 시기어린 질투에 일찌감치 ` 새정치 ` 직접민주를 천명하여 그동안 전혀 우릴 대의하지 못하는 작자들과 확실한 선을 긋는 동시에 달라질 앞으로의 세상을 직접민주의 세상을 들려주어 온 국민을 ‘세력’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자들이 만들어가는 세상, 도무지 날 ‘대의’하지 못하는 치들로 인해, 의. 식. 주 전반에 걸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 필요 없는 세상, 내가 만들고 내가 가꾸는 세상, 그리고 내가 책임지는 세상, 이것이야 말로 ‘새정치’가 아니고 무어라할 수 있는가?
그대에게 쏟아졌던 관심은, 작금 그대 몰골을 위함이 아니었는데, 그댄 입으로 ‘새정치’를 속삭이며 스스로 구태의 얼굴이 되었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그렇게 날려버렸다, 합당과 신당창당으로 인하여,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수백 년에 걸쳐 밝혀진 그 간단한 진리를 망각한 죄다.
착하지도 않은 것들이, 착한 척하려다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극악하지 못한 것들이, 악한 척하려다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얼핏 이 둘은 다른듯하지만, 실은 같다. 진짜 착한 게 뭔지도, 진짜 악한 것이 뭔지도 모르면서, 그저 남이 좋다나는 소리만 듣고 싶어 하는, 해서 홀로 고고한 척, 구름 위를 사는 것들이 실패다.
죄를 비는 자 하나 없는데도, 먼저 용서를 생각하는 병신들의 착각이며, 죽자고 덤비는 자 앞에 관세음의 미소로 마주하는 병신들의 위선이다.
이제 그대는 지는 해가 돼버렸다.
그대는 하나도 변화시키지 못했기에 스스로 구태임을 증명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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