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잡대 출신도 자기만 열심히 하면 희망이 있고, 그래도 대학졸업장 있으면 고졸보다 낫다고 하는 애들...

지잡대를 겪어보지 않은 인서울 대학 출신이거나, 아니면 지잡대 졸업하면 무슨 일 겪는지 모르는 지잡대 1학년생이거나.

뭐 그렇겠지.

지잡대 출인인 내가 우리의 현실을 말해주마.

대한민국에 200개가 넘는 대학이 있는데 그 중 인서울 대학 빼고, 지방 거점 국립대 빼면 다 지잡대다.

대한민국 절대다수의 대학이 지잡대고, 대학생 절대다수가 지잡대생이다.

너희들 삼척대가 어딨는지 아냐? 대신대는? 서원대는? 가야대는? 우송대는 들어봤음? (우석대 아님) 세상에는 너희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대학들이 굉장히 많다.

그런 대학은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마찬가지로 처음 듣는 대학들이다.

면접을 보면 학점이나 토익 같은건 보지도 않고 묻는 첫번째 질문이 이거다 "00대학은 어딨는 거예요?"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대학에서 과수석 했다고 하면 "오! 대단하군요~" 대우해줄 것 같은가?

그런 대학에 가는 애들... 솔직히 고등학교 때 어땠는지 인사담당자들이 말을 안해서 그렇지 대강 알고 있고, 편견이라고 할 지라도 그런데서 잘 해봐야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꼴통들 모여있는 대학에서 잘 해봐야 꼴통 중에 나은 놈일 뿐이라고 생각한단 말이다.

그런데서 과수석하는 것도 그저 꼴통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될 뿐이다.

때문에 당연히 이런 애들은 중소기업에서도 대졸자 채용에서 꺼린다. (대기업은 원서 보지도 않고 쓰레기통 직행이다)

그럼 얘네들은 어디 갈까?

고졸 애들이 일하는 곳에 간다.

대기업 공장은 꿈도 못 꾼다.

일단 나이에서 걸리고, 4년제 이상 졸업자는 노조활동 한다고 꺼리기 때문이다. (이건 실제로 내가 중소기업 면접에서 들은 말이다.)

그리고 중소기업에서도 사람 오래 쓰고, 고급기술자 대우해주는 그런 곳에선 대졸자 꺼린다.

왜냐면 대졸자들은 뽑아도 금방 그만두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내가 전화통화에서 실제로 들은 말이다. 대놓고 지네는 대졸자 안 뽑는다더라.)

어설프게 지잡대 나오면 진짜 더 할 게 없는 게 현실이다.

고졸들도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니 그래도 들어간 등록금과 세월이 아깝고, 대졸자 뽑는 번듯한 직장 가자니 쓰레기 취급하고.

이게 대졸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잡대생의 현실이다. 알겠냐?

제발 이상주의에 빠져서 이상한 소리 좀 그만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