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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오늘따라 오빠가 많이 생각이 나네요.
오빠 나 사실 아직도 오빠 많이 좋아해요. 참 지겹죠? 벌써 2년이 지났고 1년동안은 거의 연락도 안하고 살았는데...
근데 제가 원래 좀 한사람을 오래 좋아해요. 바보마냥
중학교때 처음 좋아했던 대화도 몇번 안해본 남자아이 20살될때까지 혼자 속으로 좋아했다가
사회 나와서 처음으로 또 좋아한 사람이 바로 오빠에요.
처음에는 사실 별 관심없다가 그냥 타지에 힘들게 일하고 있는 저에게 다가와서 장난도 쳐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자주해주고..
그러다가 점점 오빠가 남자로 보였고 오빠 행동, 말 하나하나에도 두근두근 설렜어요.
그 큰 손으로 내 머리 쓰다듬어줄때도.. 괜히 담배피러 갈때 무서우니깐 같이 가자고 하면서 웃는것도..
다른 사람들 있을때 나 얘랑 데이트 해야되 하며 능글스럽게 장난치며 내 손목 잡아끈것도..
정말 오빠가 만진곳이 불에 데인것처럼 화끈화끈하고
너무 좋아서..부끄러워 하는 얼굴 안 들킬려고 얼굴 숙이고 목소리 떨릴까봐 말도 잘 못하고..
그러다가 점점 착각하게 되더라구요. 오빠도 나를 좋아하나? 좋아해주는걸까? 그럼 고백해볼까?...
친구들이나 언니들이 그러더라구요. 절대 먼저 고백하면 안된다구..쉽게 본다구..
그치만 좋아하는 마음 숨기는게 더 어려운거잖아요. 난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그래서 나름대로 최대한 꾸미고 안하던 화장까지 하고 고백했는데...
ㅎㅎ..결국 차이고...
나 사실 오빠한테 고백하고 ..오빠가 날 단순히 여동생으로 보인다고 했을때..음..
괜찮다고 웃으면서 뒤돌아 참 많이 울었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내숭이라도 좀 떨어볼껄..여우같은 여자가 되볼껄..
오빠가 부르면 갈수 있다고 바로 답장하면서 달려가고
괜한 장난에도 맞장구 못치고 얼굴만 빨개져서 어버버 거리고.. 내가 생각해도 난 참 시시한 여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 조금만 매력있고 도도한 여자가 되도록 노력해볼껄..많이 후회했어요.
오빠 그거 알아요?
오빠가 술먹고 생각나서 나 생각나서 보냈다는 그 메세지.. 1년이 지난후에 처음 받아보는 오빠의 메세지에
아.. 오빠 번호 안 지우길 잘했다 그 새벽에 몽롱한 그 상태에서도 생각하면서..
휴대폰 손에 쥐고 떨리는 심장 진정 시키느라 나 정말 잠 한숨도 못잔거
그 다음날 별거아닌 소소한 내용에도 난 너무 좋아서.. 그냥 오빠랑 하는 카톡이 너무 좋아서..
자판을 치는 손이 떨려서 빨리 메세지 보내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서 괜히 진정 못하는 내 손이 미웠어요.
오빠 여자친구랑 헤어진거 알아요. 미안해요 나 사실 그때 너무 좋았어요.
헤어진다고 해서 내 남자친구가 되는것도 아닌데 그냥 좋았어요..그리고 오빠가 장가갈때까진 앞으로 여자 안만나야겠다고
그 내용에도 내 심장이 얼마나 뛰었는지 알아요?
말하고 싶었어요. 나 아직 오빠 많이 좋아한다고 나는..나는 아직도 안되는거냐고 말해보고 싶었어요.
내가 어떤 여자보다 오빠한테 잘해줄수 있는데 난 안되냐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결국 바보같이 말도 못하고 또 시시하게 대화가 끊겼지만..
친구들은 그냥 한번 맛본거라고 상대하지 말라고 했지만..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난 오빠가 좋은걸요.
오빠가 카톡 프로필사진 바꿀때마다 몰래 저장해서 괜히 생각나면 몰래 보고 혼자 좋아하고..
다른 남자들이 잘해주고 이뻐해주고 작업걸어줘도 그냥 그 와중에도 오빠가 생각날만큼
난 오빠가 좋은걸요...오빠..내가 오빠 마지막 여자가 되줄테니깐 오빠가 내 첫번째 남자 되어주면 안되요..?
나 정말 아직도 오빠 너무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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