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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54081
    작성자 : 기뮤식의노예
    추천 : 4
    조회수 : 981
    IP : 121.147.***.2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10/14 13:45:31
    http://todayhumor.com/?pony_54081 모바일
    졸렬한 포니 번역)임시 교사 (하) 완
    78952__safe_twilight+sparkle_comic_anon_anonymous_artist-colon-furseiseki.jpg



    출처 : 4chan.org

    =======================================================================================

    당신은 그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당신의 설명을 열심히 들었다. 2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에서 있었던 벌어진 학살, 참상, 비극들을.
    학급의 모두가 당신이 자아내는 이야기의 노예가 되었다. 당신이 해 주는 암울하고 쓸쓸한 이야기를 들으며 학생들의 얼굴엔 엄청난 경악과, 그래도 다른 이야기를 더 알고 싶다는 듯 호기심 어린 표정이 함께 서렸다.
    모두가 겁에 질려 서로를 부둥켜 안고 당신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른 저녁쯤의 일이였습니다. 해가 곧 프랑스의 땅 저 너머로 지기 시작하는 시간이였죠..."
    당신은 뒷짐을 지고 눈을 지그시 감으며 학생들 앞으로 나왔다. 당신의 뒷쪽에서 그닥 약간이라곤 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방금 당신이 서 있었던 그 자리는 방금 당신히 설명했던 프랑스의 풍경대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트와일라잇의 작품이었다. 그 과정에서 뿜어나오는 마력의 빛이 너무 눈부셔 학급의 모두는 눈을 가렸다.
    빛이 좀 잦아들자 학생들은 이제서야 눈에서 앞발을 떄고 이제서야 어찌된 영문인지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싸늘한 바람이 불어왔다. 아마도 교실이 어딘가의 마을 혹은 도시로 바뀐 것 같은데 몇번 공격을 받은 모양새였다. 도시 안의 건물들의 상태는 처참했고 군대 군대 무너져 있었으며, 금이 간 벽 사이로 먼지와 부서진 그 부속물들을 무심히 쏟아내고 있었다.
    거리에도 살아있는 거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그저 먼지를 벗삼아 함께 바람에 날려가는 신문지 쪼가리 몇개 뿐, 도로는 파괴되고 알수 없는 이유로 커다란 구멍이 뚫리고 큰 균열이 나서 더이상 제 구실을 못할 것만 같았다.

    죽어버린 도시를 메우는 건 쓸쓸하게 부는 바람 소리 뿐이었다. 학생들은 추위에 겁에 질려 몸을 하염없이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 때..

    갑자기 두 기의 녹색 전투복과 철모를 입은 포니가 부서진 건물 쪽의 나무통 안에서 튀어나와 중간에 뚫린 구멍 쪽으로 달려가 몸을 대고 엄폐했다. 레인보우 대쉬와 애플잭이었다. 학생들은 일제히 깜짝 놀라 그 곳을 쳐다보았다. 한 숫망아지가 '방금 그거 봤어? 뭐야?'라고 주위 친구들에게 질문을 던지자, 당신은 부러 큰 소리가 나게 걸음을 걸으며 반 아이들 앞으로 나왔다. 모두들 당신을 쳐다보며 저게 과연 무엇인지 설명을 바라는 눈치였으나, 당신은 팔짱을 끼고 덤덤한 얼굴로 엄폐물 뒤에 숨어있는 포니를 볼 뿐, 대답을 해 주지 않았다. 학급 모두가 잠시 혼란에 휩싸여 서로를 멀뚱하게 쳐다봤으나, 곧 당신의 의도를 이해하고는 그들도 엄폐물 뒤에 숨어있는 포니들을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레인보우 대쉬가 구멍 안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어 텅 빈 거리를 유심히 정찰하기 시작했다.
    "모 쫌 보이나? 이상 없제?"
    애플잭이 질문을 했다.
    "이상 무. 쥐 죽은듯 조용하군, 거리쪽으로 이동해도 되겠어."
    철모를 벗고 이마의 땀을 닦으며 대쉬가 응답하였다.
    "그러니까 미군 부대가 이곳 근방에 있다고 했었던가?"
    다시 철모를 머리에 쓰면서 대쉬가 물었고, 애플잭이 한숨을 쉬며 대답하였다.
    "그래야 될낀데.. 해도, 내캉 진지에서 나온지 얼마 안 되가꼬, 금새 어디로 가진 않을끼다 안 카나?"
    "어쨌든 이 근방에 있을거란 이야기구만.. 독일놈들이 우리 찾아내기 전에 빨리 움직이자고."
    라고 말하며 레인보우 대쉬가 엄폐물 아래에서 다시 고개를 뺐고, 애플잭도 같이 고개를 내밀었다.
    "또 한번 뛸 준비 됐나?"
    "됐어. 가자!"
    두 기의 포니는 구멍을 훌쩍 뛰어넘어 거리를 가로질러 뛰기 시작했다. 말발굽 소리가 폐허를 가득 매웠고, 자칫하면 소리때문에 들킬 법한 상황이었으나 둘 다 별로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하기만 하면 소리는 나도 별 상관없다는 생각이였을까. 결국 둘은 두 도로가 연결된 곳에 도달했고, 그 근처에 있는 건물의 벽에 또 다시 몸을 숨겼다.
    애플잭이 잠시 대쉬를 돌아보았다. 레인보우 대쉬는 한번 살펴보라는 듯 고개를 한번 끄덕거렸고, 애플잭은 빼꼼 얼굴을 내밀어 다른 도로를 정찰했다. 이 거리도 다른 거리와 다를 바가 없는 황량하고 텅 빈, 쓸쓸함이 감도는 거리였다. 애플잭은 옆에 있는 영국산 동료에게 '이상 무'사인을 보냈고 대쉬는 작은 미소를 지었다.
    다시 한번 광란의 질주가 이어졌다. 두 기의 주변으로 거리 주변의 건물들이 말 그대로 주마등이 스치듯 스쳐나갔다.
    이토록 그 두 기는 다음 거리를 향해 온 힘을 다하여 달렸지만, 갑자기 그들 앞에서 큰 소리가 들려 몸을 잔뜩 움추렸다. 이어서 얼마 돼지 않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그 두르이 앞에 있는 건물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귀를 찌는 굉음이 터졌고, 뒤의 포니는 일제히 고개를 뒤로 돌린 채 머리를 가렸다. 이후 두 포니는 얼굴을 가린 앞발 사이로 빼꼼히 눈을 내밀어 상황을 살폈다. 폭심지에선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껴 있었고, 날아가서 채 떨어지지 못했던 파편들이 이제서야 떨어지고 있었다.
    연기가 좀 잦아들자 곧이어 거대한 엔진히 도는 소리와 삐걱거리는 소리가 함께 들려왔다. 대쉬는 무엇이 다가오는지 알아 챈 듯 기겁하는 표정을 지었다. 대쉬는 옆에 붙어 있는 동료를 붙잡고는 소리가 나는 반대 방향으로 잽싸게 도망쳤다. 바로 자기들이 아까침 뛰어왔었던 그 방향으로 발이다.
    하지만 삐걱거리는 기계음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이래서야 제 시간에 목적지까지 가는 건 글렀구만.."
    대쉬는 당황한 듯 독백하였다.
    둘은 빠르게 주변을 둘러보았고, 곧 참호 하나를 발견했다. 오래 전 여기에서 교전이 일어났을 떄 쓰였던 참호 인 것 같았다. 둘은 빠르게 참호 위를 차고 넘어가 소리를 내지 않게끔 입을 막은채로 몸을 잔뜩 움크리고 그 뒤에 숨었다.
    기계음이 점점 참호 쪽으로 다가왔다. 이대로 가만히 숨어있기만 하면 놈들은 곧 지나갈것이다. 하지만 기계음은 두 기가 숨은 참호 바로 앞에서 멈췄다. 애플잭과 레인보우 대쉬는 겁에 완전 질린듯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긴장어린 정적이 감돌았다. 굵은 뚜껑문을 여는 소리가 둘의 귓가에 들렸다. 곧 말소리가 들려 참호 뒤에 숨은 두 포니는 귀를 쫑긋 세운 채로 말소리에 집중하였다.

    "방금 무슨 소리 나지 않았나?"
    딱딱한 어투의 독일 억양이었다. 겁에 질린 듯 애플잭의 동공이 바늘 크기로 가늘어졌다.
    "무슨 소리가?"
    다른 독일군이 대답하였다.
    "발굽 소리가 나지 않았나? 분명 났다."
    "주포를 발사하는 그 큰 소리를 듣고도 다른 소리가 들리는가? 거짓말 하지 마라."
    "그냥 재미좀 보고 가자는 거다. 아까 연합군 부대랑 교전했을때 포를 쏴 볼 기회도 없이 놈들이 죽지 않았나?"
    "중요한 일 하러 가는데 시간낭비,탄낭비 하지 마라. 어짜피 여기에 있는 연합군들은 다 전멸했다. 곧 다른 전투지역으로 투입될거다. 내 말 알아듣겠나?"
    "알아들었다. 자기(Darling)... 어..... 어흠! 하지만 진짜 방금 진짜 발굽소리가 났었다."
    "이대로 꾸물대다간 말발굽 소리대신 총통각하의 꾸중만 실컷 듣게 될거다. 당장 이동하라."
    기계 엔진이 다시 가동되는 소리가 들렸고 두 포니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다시 삐걱거리는 금속음이 들렸고 대지가 진동했으며 참호 주변에 먼지가 자욱히 끼었다.
    그 소리가 멎을 때까지 참호 안의 포니들은 서로를 얼싸않고 공포에 질린 듯 몸을 벌벌 떨었다. 곧 소리는 잦아들고 땅은 진동을 멈췄다. 곧 파괴된 이 거리엔 다시금 그에 걸맞는 정적만이 감돌았다.

    혹시라도 놈들에게 들킬까 봐 둘은 매우 신중한 태도로 고개를 내밀어 그 주변을 정찰하기 시작했다.
    "방금 그놈아들... 연합군들이 다 전멸했다 캤나?.."
    애플잭이 웅얼거리자 대쉬가 위로하듯 애플잭의 등 뒤에 앞발을 올렸다.
    "갸들.. 대전차화기도 안 들고 나갔다 아이가... 불쌍해서 우야노..."
    애플잭은 서서히 철모를 벗었다.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걸 본 대쉬는 애플잭을 진정시키기 위해 등을 어루만져주었다.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 심정 나도 이해한다. 내 부대도 다 죽고 나만 살아남았거든.. 그나저나 이 전쟁 끝날 기미를 안 보이는구만.."
    레인보우 대쉬는 독일군이 점령한 이 황량한 마을을 돌아보며 말했다. 애플잭은 훌쩍거리며 다시 철모를 뒤집어 썼다.
    "지금은.. 그런 생각 말자 대쉬야."
    애플잭은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다시 마음을 다 잡은 듯 말했다.
    "아직 히틀러에 대항하는 국가도 많코.. 연합군도 아직언 굳건하지 않나..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닌기라.."
    애플잭은 아까의 포화로 아직도 연기가 나고 있는 건물을 보며 말했다.
    "뭐.. 여기서 연합군은 더이상 남아있들 안타만.."
    레인보우 대쉬는 앞발로 애플잭을 감싸며 말했다.
    "없기는 개뿔이.. 그럼 우리는 연합군 아니냐? 이렇게 된 이상 결심한 게 있다. 히틀러가 죽던 내가 죽던 끝장을 봐야겠어! 끝까지 싸울거다!"
    친구의 짧은 연설에 애플잭은 미소를 지었다.
    "니가 그런다믄... 내도 끼워 도."
    "자 빨랑 움직이자! 어디엔가 분명 살아남은 연합군 부대가 있을거야! 이 도시 내에는 없겠지만 도시 외각은 또 모를 일이지."
    레인보우 대쉬가 원래의 목적지로 활기차게 향하면서 말했다. 애플잭도 고개를 끄덕이며 영국에서 온 친구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전쟁으로 황폐화된 "지구"의 한 장면이었다.

    모든 학생들이 입을 딱 벌리고 수업에 열중한 분위기이다. 당신은 팔짱을 끼고 그 앞에 서서 싱긋 웃으며 신호를 보내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트와일라잇의 환영 마법이 중단되었고, 교실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아니 그런 듯 보였다. 다들 갑작스러운 변화에 놀라 눈만 끔뻑거리기 일수였다.
    "..이상으로 수업을 마치겠습니다."
    당신은 양손을 딱 모으며 말했다. 당신의 여섯 친구들도 앞으로 나와 간단한 목례를 하였다. 학생들은 잠시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가 곧 주변의 친구들과 아까 본 것에 관해 일제히 토의를 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이런 모습이 대견한 듯 흐뭇하게 웃는다. 다이아몬드 티아라는 여전히 당신을 무시하는 듯한 모양새였다. 주변 친구들의 말에 무성의한 짧은 대답을 해주긴 했지만, 정신은 다른 데에 팔려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끝나서는 안 돼요!"
    의외의 마물(馬物)이 질문을 던졌다.
    "독일이 지고 연합군이 이긴 거죠? 그죠?"
    실버 스푼이 다급하게 외쳤다. 이런 친구의 변심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다이아몬드 티아라의 입이 경악으로 쭉 벌어졌다.
    "선생님. 전쟁이 어떻게 끝났는지 알고 싶-습니다."
    다른 숫망아지가 끼어들어 질문을 던졌다. 그 모습을 본 핑키 파이는 작은 낄낄낄 소리를 내며 자기는 다 알고 있다는 듯 독일 역할의 트와일라잇과 래리티를 향해 힘차게 뒷발을 내지르는 시늉을 하였다.
    "오늘은 이쯤 하지요."
    당신은 웃으며 학생들을 진정시켰고, 너무 세게 뒷발을 내지르는 바람에 핑키 파이는 큰 소리를 내며 교실 바닥에 배부터 넘어져버렸다.
    "다른 수업 진도 나갈시간을 지구 이야기 하느라 낭비했으니까요."
    수업 끝 종이 울렸다. 다시 한번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다음 시간은 점심 시간이었고, 학생들은 각자 제 짝들과 오늘 베운 것에 대해 분주하게 이야기하며 점심을 먹으러 나갔고, 다이아몬드 티아라는 패배감에 젖은 듯 고개를 푹 숙이고 교실 문을 나갔다.
    "잠깐! 점심시간이 끝나고 나면 이제 이곳 이퀘스트리아에서 일어난 전쟁사를 공부할거에요!"
    점심을 먹으러 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당신은 다음 수업 일정을 말해주었다.

    반 학생들이 모두 교실을 떠났다. 그제서야 당신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교탁 의자에 걸터 앉았다. 당신의 여섯 기제류 친구들이 당신의 주변을 둘러쌌다.
    "세상에 어쩜 유동아! 너 진짜 말 잘하더라!!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이야!!...... 음... 미안... 좀 흥분해서....."
    플러터샤이가 말꼬리를 흐리는 것으로 말을 마쳤다.
    "그래!그래! 너~무 흥미진진해서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을수가 없었던걸~!"
    핑키 파이가 명랑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도 의자에 몸을 기대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아냐. 난 한거 없어. 니네들 없었으면 나도 이 정도까진 못했지.. 어쨌든 다들 정말 잘 해줬어. 고마워!!"
    당신은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냈다.
    "뭐 잘해 줬다니 내도 고맙다 유동아. 이제 아들도 니 말을 잘 듣겠제? 그제?"
    "그럼! 당연히 그래야지!"
    트와일라잇이 도중에 끼어들었다.
    "네가 이렇게 니네 세상의 역사에 대해 박식할 줄은 꿈에도 몰랐지 뭐야? 근데, 야! 너 그동안 나한테 왜 말을 안 해줬어 정말.."
    당신은 멋쩍은 듯 웃었다.
    "다음번 '학술적 토의'시간 때 말이야. 지구 역사 이야기도 꼭 해줘야 된다? 알았지?"
    "알았어. 꼭 그럴게."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당신은 웃으면서 화답했다. 레인보우 대쉬가 갑자기 다가와 당신의 머리를 앞발로 쓰다듬으며 말했다.
    "너 말야. 진~짜 샌님같더라? 아냐?"
    약을 올리는 듯한 어조였다.
    "하지만 찐따같은 부류가 아니라 진짜 쿨한 부류라고. 옛다 칭찬! 흔히 해주는 거 아니니까 감사하게 받아라!"
    그리고는 쿨하게 교실 문으로 고개를 획 돌리며 친구들에게 말한다.
    "자! 그럼 선생님 다음 수업 준비하시게 자리를 좀 비켜드리자고! 성가시게들 굴지 말고."
    다른 친구들도 이에 동의한 듯 당신에게 작별 인사를 건내며 활기차게 교실 문을 나갔다. 

    당신은 만족한 듯 흡족한 한숨을 쉬었다. 생각보다 일이 정말 잘 풀렸다. 당신은 빈 교실을 잠시 둘러보았다. 이 정도 성과라면 치어릴리 선생님이 다시 돌아오시더라도 보조 교사로 채용될 수도 있으리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건 정말이지 보람찬 일이다. 라고 생각한 당신은 다시 한번 흐뭇하게 웃었다.
    긴장이 풀리니 배가 고파왔다. 당신은 당신이 챙겨 온 가방을 열었다. 하지만 당신이 찾는 건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당신은 의미 없는 수색을 멈추고 땅이 꺼저라 한숨을 푹 쉬었다.
    "젠장. 도시락을 안 챙겨왔네.."



    ===============================================================

    세세한 용어 고증을 맞춰 준 초등학교 교사 하고있는 두 누나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로써 이번 달 중순까지 하기로 한 일 2개가 끝났습니다. 하나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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