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게를 보면 하루에도 꾸준하게 음식에 대한 질문글이 올라오기 때문에 유명 운동 블로거이신 수피 님 블로그에서 팁을 긁어왔습니다.
저도 의외라고 생각했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됐네요. :^)
1. 닭 가슴살의 대체품
전 솔직히 닭 가슴살 먹은 지 몇 년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닭고기 먹으면서 얼떨결에 같이 먹은 건 빼고요. ^^;;) 운동 한다고 무조건 닭 가슴살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닭 가슴살이 딱히 좋은 단백질도 아닙니다. 그저 지방이 없고, 구하기 쉬운 고기 중 하나일 뿐이죠. 닭 가슴살을 대신할 수 있는 저지방 육류, 어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닭 안심살 - 닭 가슴살보다 싸고 크기도 작아서 조리하기 쉽습니다. 육질도 더 부드럽습니다.
칠면조 고기 -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먹을 수 있는 기회 생기면 실컷 드세요. ^^
비계를 제거한 돼지 다리 살 - 이 부위의 돼지고기는 비계만 떼어내면 지방이 거의 없습니다.
흰 살 생선 - 대구, 명태, 조기, 임연수 기타 등등~~~
오징어류 - 문어, 주꾸미, 낙지 포함 두족류들
갑각류, 조개류
이놈들도 생물 100g 당 18~25g 내 외의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2. 전자레인지에 감자 굽기 - 껍질은 익은 후에 벗기자.
탄수화물로 찐 감자 드시는 분들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여름엔 감자를 많이 먹거든요.) 감자는 고구마보다 GI가 높습니다. 심지어 웬만한 주스류보다도 높아서 운동 직후 먹기에 상당히 좋은 식품입니다. 그런데 고구마랑 달라서 껍질 벗기기가 굉장히 번거롭습니다.
하지만 분이 나는 분감자를 즐기는 분이 아니시라면 감자도 전자레인지에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고구마는 전자레인지에 익히면 맛이 많이 떨어지지만 감자는 레인지에 익혀도 맛이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감자는 껍질째로 툭 던져 넣고 물 없이 그냥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됩니다. 익고 나면 껍질도 술술 잘 까집니다. 겉이 마르지 않게 감싸 줘야 하는 고구마보다 훨씬 편하지요. ^^
3. 전 몸 만드는데 라면을 너무너무 먹고 싶어요!!!
그냥 드세요.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 뭘 그리 신경 쓰시나요. ^^ 너무 자주만 아니고, 일주일에 한두 번 먹는 정도라면 별 상관없습니다.
다만 염분이 많으니 국물은 웬만하면 아주 조금만 드시거나 드시지 말고요, 라면엔 단백질이 많지 않으니 계란 2개는 넣어드세요. 라면 말고 다른 국수나 우동 같은 면류에도 전부 해당됩니다.
정말로 혹독한 몸만들기를 하는 분이라면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면과 국물을 따로 끓이시고요, 익힌 면을 건져서 따로 끓인 국물에 퐁당~ 해주시면 됩니다. (실제 일본 라면은 이렇게 끓이지요.) 라면의 지방은 국물이 아니고 면을 튀길 때 쓴 팜유에 있습니다. 전에도 몇 번 적었지만, 몸에 별반 좋을 거 없는 저질 지방입니다. 한 번 꿇여내면 쓸데없는 지방이 많이 씻겨나갈 겁니다. 맛도 담백해집니다.
저도 라면 좋아하지만 복근 멀쩡합니다. ㅎㅎㅎ
4. 잘 안 알려지지 않은......뒤통수 치는 음식들
일반인들에게 잘 안 알려졌지만 몸 만드는 분들이 꼭 조심해야 할 식품이 있습니다.
* 가루 카레 - 전에도 한 번 적었던가요? 약간의 향신료를 제외하면 가루로 만든 포화지방 덩어리+밀가루입니다. 커피 프림과 성분이 꽤 유사합니다. 다이어트, 커팅 중이라면 꼭 피해야 할 식품입니다.
* 아보카도 - 과일이라고요? 네네~ 과일 맞습니다. 그런데 엄청 고지방의 별종 과일입니다. 지방이 무려 30%가 넘습니다. 드레싱이나 소스로 들어가 있는 아보카도 부드럽고 맛난다고 신이 나게 드시지 마세요.
* 허니 머스터드 - 닭 가슴살 시키면 서비스로 따라오는 놈이죠? 이거 우습지도 않은 겁니다. 저지방이라고 일부러 찾아서 닭 가슴살 먹겠다는데 왜 하필 이게 따라온답니까. 허니 머스터드는 마요네즈(!!!)에 약간의 머스터드와 꿀을 섞은 지방덩어리입니다. 닭 가슴살을 허니 머스터드에 듬뿍~ 찍어먹으면 그걸 삽질이라고 하는 겁니다. 커팅하신다면 서비스로 받은 허니 머스터드는 미운 친구 주고~~ 마트에서 파는 [하인즈 옐로 머스터드]를 드세요. 거의 노 칼로리입니다
* 크림 스파게티, 크림수프 - 크림 스파게티의 특유의 걸쭉한 크림이 우유(!!)인 줄로 알고 계신 분이 많더군요. 뭐, 우유랑 아주 관계가 없지는 않습니다. 제대로 만든 고급 스파게티 소스라면 정말 유지방으로 만들었을 테고요, 좀 싼 거라면 휘핑 크림으로 만들었을 겁니다. 휘핑 크림은 커피 프림, 마가린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유지방으로 만든 것도 있지만 야자유 같은 식물성 기름을 크림처럼 만든 것도 있습니다. 양쪽 중 어느 쪽이든, 포화지방, 혹은 경화 지방 덩어리를 드시고 계신 겁니다. 몸을 생각하신다면 차라리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를 드세요. 물론 이쪽도 지방은 들어가지만 양도 적고, 포화나 경화 지방이 아닌, 올리브유 같은 불포화지방 위주의 오일류를 쓰니까요.
5. 과일도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레르기 하면 우유나 돼지고기 같은 동물성 식품만 생각하시는데, 생각 외로 알레르기가 자주 발생하는 게 바로 과일입니다.
과일 알레르기 중 복숭아털 알레르기는 그래도 좀 알려져 있죠? 외부에 털이나 씨가 있는 키위나 망고, 딸기도 복숭아처럼 만지면 알레르기를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부에 씨가 있는 토마토나 참외, 멜론 같은 건 입안에 들어가야 비로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모르고 먹기 쉽습니다. 그 어느 쪽이든, 이런 알레르기 유발성 과일을 먹으면 혀나 입술이 붓고 입안이 얼얼해지거나 눈이 빨개지고 심하면 복통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저도 (그 좋다는!!) 토마토에 알레르기가 있는데, 어릴 땐 왜 토마토를 먹기만 하면 혀가 얼얼하고 입안이 쓰라린지 이유를 몰랐습니다. ^^;;;
그러니 남들 좋다는 과일이라고 안심하고 무조건 덥석덥석 드시지 말고요, 몸에서 받는지, 안 받는지 확실히 알고 드시는 게 좋습니다.
6. 계란은 꼭 삶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고구마와 계란을 함께 드시는 분들 많지요? 계란 따로 삶기 정말 귀찮죠. (밑에 작은 구멍이 난) 고구마 냄비가 있으면 다 됩니다. 고구마 냄비에 고구마 구우면서 은박지에 싼 날계란도 함께 넣어 약불~중불에 익히면 됩니다. 익히는 시간도 25~30분쯤이면 되니 고구마랑 얼추 비슷합니다.
7. 콩밥을 드실 땐 검은 콩밥으로~~
콩밥이 보통의 쌀밥보다 단백질이 풍부하다는 건 다 아실 겁니다. 그런데 고단백 콩은 흰콩이나 검은콩을 말하는 것이고요, 이놈들은 마른 상태에서 단백질이 40%에 육박합니다. 반면 완두 콩이나 강낭콩의 단백질 함량은 그 3분의 1 정도에 불과해서 10%를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그 정도면 잡곡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결국 완두 콩밥이나 강낭콩밥은 단백질 함량에선 별 메리트가 없습니다. 그런데 흰콩은 일반적으로는 밥에 넣아먹지 않으니 가능한 검은 콩밥으로 드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