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라도 광주 사람이다. 광주에서 21년을 살았다. 그리고 현재 신학생이며 광주 인화학교
에서 버스로 한시간 떨어진 곳에서 산다. 난 내 주변에 그런 파렴치한 일이 일어난 줄도 몰랐다.
공지영씨의 도가니가 있다는 말만 들었지 그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 그런데 영화 스포를 보고
치를 떨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기독교 법인인 걸로 알고 있다.
영화보기 얼마전 인화학교 홈피를 들어가 봤지만 그저 썰렁할 뿐 어떤 비방글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냥 시간이 멈춰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뿐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사람과 짐승은 한끝 차이다 라는 것이다. 학교 전도사님과 인간과
짐승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더불어 비기독교인과 기독교인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사람은 짐승보다 더 못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짐승은 배부르면 다른 짐승을 습격 하지 않으며
서열 싸움에서 지면 더이상 덤비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한번 원수를 지면 끝까지 찾아가 복수하며
배가 불러도 끝까지 상대방을 착취한다. 절대 만족이란 것이 없다. 거식증 폭식증 이런 것들도
다 인간들 밖에 없다. 인간의 탐욕은 끝도 없는 것이다.
또한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차이는 예수님을 믿는다와 안 믿는다의 차이다. 아버지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기독교인들보다 오히려 비기독교인들이 더 사람답고 인정이 많다고 말이다.
세상 사람들보다 무서운 것이 기독교인이 될수도 있다. 교회 안에서는 양의 탈을 쓰고 밖에서는
늑대보다 못한 인간이 된다. 늑대도 아깝다. 늑대는 그래도 한 암컷만 거느린다고 한다.
기독교인은 예수님 믿을 때는 모르지만 돌아서면 무섭다. 나는 그렇게
교회에 충성하고 멋있던 장로님들이 한 순간에 돌변하는 것도 봤다. 기독교인이 무서운 것이
무엇인가? 뒤통수를 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기독교인이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럴 가능성은
농후하다. 왜냐하면 인간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확신 못한다. 나도 언제 사람의 뒤통수를 칠지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항상 기도한다 제발 진정한 기독교인이 되게 해달라고
사람은 함부로 확신하면 안된다. 내 성격이 그런 것일지 모르지만 사람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존재가 된다. 성자와 짐승은 종이 한장 차이다. 언제 변할지 모른다. 비기독교인이나
기독교인들도 다 똑같이 그렇게 될수 있다. 하지만, 기독교인이 그렇게 된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기도한다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인화학교 교장이 췌장암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췌장암이 흔한 병인가? 가장 고통스러운 걸로
알고 있다. 그 교장이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다가 혼수상태에서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죽었다.
난 그 글을 보고 생각한건데 정의는 그래도 살아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법을 악용하니 그래도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심판하셨구나.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죽기 몇초 전에 회개하면 끝나는가? 하나님께만 회개하면 만사 오케이인가? 내가 용서를
못했는데, 왜 남이 용서를 하는가?
나는 예전에 하나님께만 용서받으면 다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살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은 누가 치유해주는가?
손양원 목사님에 대해 아는 분도 많을 것이다. 자기 자식을 죽인 사람을 용서해주고 양자로 삼았다는
전설같은 일화가 있다.
그분을 보면 정말 성자 같고 예수님이 이런 모습이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면
가끔씩 양자로 삼은 사람이 소름끼칠 때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죽은 자식들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우셨던 것이다. 이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이다. 용서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기독교인들은 잘못했으면 하나님께만 용서 빌면 되지 라고 생각한다. 기독교인들은
지금 천국에서 살고 있나? 현실에서 살고 있나? 하나님께만 용서 받으면 끝나나?
나는 단호히 확신한다. 그 교장 지옥 갔을 것이다. 그런 파렴치한 죄를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다가
혼수상태 중에 잘못했다고 해봐야 무슨 소용인가? 죄 중에도 용서 받을 죄와 받지 못할 죄가 있다.
사람을 죽이고 한 영혼을 비탄에 빠뜨린 죄가 얼마나 큰가? 성경에도 한 영혼을 실족케 하느니
차라리 맷돌에 발을 묶고 물 속에 빠져 죽는게 낫다고 했다.
사람을 죽이고 하나님 앞에 용서 받으면 끝나는가? 아니다. 평생을 자숙하며 살아야 한다.
밀양에서 전도연의 아들을 죽인자가 교도소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평안을 얻었다고 했다.
그리고 매일 전도연을 위해 기도했다고 한다. 가증스럽다! 피해자는 하나님을 만나고도
매일마다 힘들어하며 사는데, 무슨 낯짝으로 하나님을 들먹이며 하나님이 용서해 주셨다고
다 끝났다고 말하나! 밀양에서 전도연이 미치는 것도 이해가 갔다.
평생을 자숙하며 용서를 빌며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하나님께 용서 받았으니 끝? 그것은
거짓 평안이요 거짓 위안일 뿐이다. 이런 사람은 풀려나도 똑같은 죄를 범할 뿐이다.
그러나 많은 기독교인들은 그걸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니 인화학교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일주일 내내 파렴치한 죄를 짓다가 주일날은 교회 와서 인자한 웃음으로 성도들을 대하는 것?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외식하는 자들이라 하시며 난 너희들을 모른다고 말씀하신다.
도가니 영화를 보면 교장의 사모가 정유미와 공유보고 마귀라고 한다. 그 양반은 무지한 것이다.
배운게 그것 뿐이며 자기 남편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함부로 마귀라고 하면 안된다. 그것은 그 사람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이다. 사람이 마귀가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마귀가 나쁜 것이다. 그렇다고 정유미와 공유가 마귀 들렸다는
것이 아니라 교장 새끼가 마귀 들렸다는 것이다.
이 일 때문에 사학법 개정을 하려고 했으나 기독교계와 한나라당에서 막았다고 한다.
나도 이 당시 반대하는 편에 속했다. 몰랐기 때문이다. 기독교 탄압이라 생각했는데,
그 당시의 내막이 이제야 백일하에 드러나는 것이다. 결국 기독교계와 한나라당은 한통속
이였다는 말이다.
만약 개정하면 자신들의 치부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이다. 답답하고 한탄스럽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윗물이 그 모양이니 그런 괴물 같은 개 호로 교장이 생겨난 것이다.
난 주어 안썼다. 분명 윗물 아랫물만 썼지
답답한 현실이다. 앞으로 내가 만날 사람들이 바로 그 일을 자행한 사람들이며 그 사람들이
교계에 있단 말이다. 그저 그들과 똑같이 변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사회복지 목회를 꿈꾸는 사람으로써 걱정이 될뿐이다. 인화학교의 사건은 빙산의 일각을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과 복지에 복 자도 모르는 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도
있지만 나 같은 목회자들이 성경에 대해 잘 안 가르친 결과인 것이다.
사죄한다 미안하다. 이게 다 나 때문이다.
나다도 좀더 제대로 된 사람이 되도록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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