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좀 허례허식이 많다고는 생각은 하는데요..
저희는 예단이니 그런거 다 안하고
부모님 터치 일절없고 그냥 저희 돈되는대로 그냥 했어요.
여긴 미국이라 .. 한국에서 친구들이 어떻게 결혼하는지 본적이 없어서
그런 상황이나 부담이나.. 잘은 모르겠는데,
그냥 우리는 여기 젋은 친구들 하듯
우리 원하는 대로 결혼하고 알콩달콩 그 경비로 신행부터 사진촬영까지 다 마쳤다는거로 참 좋거든요.
예전에 제가 어디서 주워들은거 있어가지고
다이아몬드 반지 받기 싫었는데요 (블러드 다이아몬드 때문에)
그건 시어머니께서 꼭 해줘야 한다고 하셔서 .. 프로포즈때 받았어요.
크기는 작지만 아주 반짝 반짝 빛나는?
사진 촬영도 그냥 디지털 사진으로만 USB로 받는거로해서 앨범도 그런것도 없고..
식은 그냥 교회에서 올리고 (감사헌금으로 50만원 정도 했나..)
식당 하나 빌려서 피로연 하고.
하와이 가고싶었는데 돈이 안되가 ㅋㅋㅋ 그냥 아루바섬으로 가고..
저는 그냥 막연히
프로포즈? 남자가 여자한테 감동폭팔 주는 그런 이벤트.
결혼식? (물론 양가가 합치는 아주 중요한 의식을 하는 날인거 저도 상식적으로 압니다) 결혼식은 신부의 날!
- 이런 인식이 있어요. 그냥 다들 그래요. .... 그런데요 그게
야! 난 여자니까 난 무조건 프로포즈 받을거야! 너? 너 남자지? 넌 무조건 나에게 다이아랑 비싼 식당+이벤트 해서
내 친구들에게 내가 여자로서 이런 이벤트를 받았다! 라고 자랑 할 거리를 무조건 만들어라!
왜냐? 난 여자고 넌 남자니까!!
.... 라는 미친1년의 마인드는 아니거든요.
아 진짜.. 그 베오베 프로포즈 글.. 지금 보니까 비공도 장난 아니고 비난성 덧글이 많던데..;;;
보면 참 어이 없는게 '왜 남자만 프로포즈를 해야하죠?' 라고 왜 덧글 다는거에요?
그 글 쓰신분이 남자만 꼭 프로포즈를 해야합니다! 라고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아니고..
아 그리고 결혼 준비하다가도 프로포즈 받을 수도 있는거 아니에요?
물론 당연히 프로포즈하고, 결혼약속을 하고, 상견례하고, 식 올리고.. 겠지만
아니 이걸 제가 일일히 설명을 해야하나요?
프로포즈가 정말 여자들의 꿈, 진짜 아름다운 거. 뭐 그런거잖아요?
그렇게 많이 듣고 보고 그러지 않았어요?
아, 다시 한번더 말할게요
난 여자니까 대접 받아야해! 너! 남자야!! 넌 남자니까 프로포즈를 내놔!! 넌 남자니까 빨리 다이아랑 비싼음식을 내놓아!!
난 여자니까 절대로 남자것들에게 프로포즈 할 일은 평생 없을거야!!
- 라는 뜻이 아니에요.
아 물론.. 프로포즈 건너띄는 사람들도 있겠죠.
여자가 남자한테 할 수도 있겠죠..
그냥 그럴수도 있겠죠.
보통은 인식이 남자가 여자에게 아름다운 순간을 주는 거로 아는데... 한국엔 진짜 자격지심 있는 분들이 많은건가?
저게 뭐 그렇게 아니꼬운건지 전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여기선 남자분들도 저런식으로 말하는 사람 본적이 없어요. 진짜 없어요.
인터넷이라 얼굴 안보여서 그냥 되는대로 내뱉나?
그리고 그런건 서양문물이라는 사람들 - 제발 닭잡고 얼굴에 연지곤지 찍고 한옥앞에서 절해가면서 결혼 하세요 꼭 그렇게 하세요
시비를 걸어도 참..
ㅎ ㅏ... 진짜 너무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푸념글에 날 세우고 속물이네 어쩌네 하는것도 웃기고...
만약에 그 분이 진짜 크게 바라지도 않았는데 진짜 제대로 분위기라도 잡고 그런것만 바라는 사람이었으면
지금 얼마나 그 덧글들을 보고 상처 받을지 진짜 아무상관이 없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