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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논입니다.
이 새벽에 잠이 안와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ㅎㅎㅎㅎ
먼젓번에 Barcelona님께서 의뢰하신 주제-"잃어버린 10년"-에 대해 생각해본 점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잃어버린 10년"?
우선 "잃어버린 10년"이란 간단히 말해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간을 이야기합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민주정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선거용 캐치프레이즈로써 등장한 것이지요.
왜 "잃어버린 10년"인가 하니, 크게 두가지로 나뉠 것 같습니다. 하나는 국민의 삶의 면에서, 또 다른 하나는 지난 10년간 기득권-정확히는 이데올로기적 우세-을 위협당했다는 면에서 입니다.
1.
첫 번째,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대한민국의 경제구조가 신자유주의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있었습니다. 특히,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IMF 극복이라는 명제 아래 대한민국의 경제구조가 신자유주의로 강제로 '개편'되는 수모를 겪습니다. 사실 IMF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정부를 도와준 것이지만, 그 댓가는 정말 혹독했죠. 대량정리해고, 기업 줄도산 등등 국민들의 삶은 여러 면에서 강력한 공격에 직면하게 됩니다. "IMF 사태", 혹은 "IMF 참사"라고 명명하는 것은 국민의 삶이 그만큼 강력한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시발. IMF 이새끼들은 노동계급의 적이에요, 적.
노무현 정권은 이렇게 개편된 신자유주의적 경제질서를 좀 더 고착화시키고 안정화시키기 위해 FTA 체결을 주도합니다. 이 때도 역시 노동계급의 삶은 매우 후퇴하고 있었죠. 부동산 거품으로 인한 집값의 폭등, 그로 인한 내 집 마련의 꿈이 여럿 파산되는 현상, 등록금 폭등 등등.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구호들은 사람들의 삶의 질이 그만큼 후퇴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해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노동계급과 적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전방위적으로 노동계급을 공격했어요. 그런데 일부 멘탈이 가출한 몇몇 종자들은 이들을 '좌빨'이라며 까는 것은 아이러니죠. 좌파들이 줄기차게 반대를 주장해온 신자유주의를 이들은 단행했고 그만큼 노동계급의 삶은 크게 후퇴했습니다. 이랬던 정부가 좌파정부? 제가 예전에 썼던 글에서도 밝힌 바 있습니다만 헛소리는 니네 집 안방에 가서 좆잡고 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무식이 톡톡 튀겨요 아주.
각설하고, 이렇듯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자행했던 신자유주의적 정책과 행보들 덕에 대한민국 경제구조는 신자유주의로 개조가 되었고 덩달아 노동계급의 삶의 질은 미친 듯이 후퇴했죠. 시발 백스텝을 몇번을 밟는 것이여.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담보한 경제구조의 개편을 10년 간 겪다보니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구호에 공감하게 됩니다.
2.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신자유주의로 인해 노동계급이 고통을 받던 기간이었지만 동시에 지난 군사독재정권의 잔재를 미약하나마 처리해가는 '민주화'의 과정에 있었습니다. 북한과의 경색구도를 풀고 화해 국면으로 돌입하는가 하면, 김대중 정부의 경우는 이른 바 '국민의 정부'라는 이름으로, 민주적 선거를 통해 선출된 '민간' 대통령의 이미지가 강력했고, 동시에 헌정사상 최초로 여야 정권교체에 성공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부여되었습니다. 또한 노무현 정부의 경우 '참여정부'라는 이름으로 이른 바 '참여정치'를 촉진하겠다는 카드를 들고 왔지요. 특히 참여정부는 인사과정에서 386세대와 시민단체, 진보적 학자그룹 등에서 선출하는 새로운 인사정책을 펼쳤지요.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몽뚱그려 말하자면 '보수-반공 이데올로기의 청산'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았죠. 수십년 동안 정권을 잡았던 정부들, 이승만부터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에 이르기까지 보수-반공 이데올로기는 매우 유효했고 강력한 기득권층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군사독재정권 시절을 거치며 '반공' 이데올로기는 굉장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이른 바 '파블로프의 개' 혹은 '조건반사의 토끼'처럼, 사람들은 '빨갱이'라면 경기를 일으키죠. 그 때의 영향으로 여전히 그런 머저리들이 존재하구요. 당연히, 이들은 김대중 - 노무현 정권을 '빨갱이 정권'이라며 공격했고, 반공 이데올로기로 먹고 살아왔던 이 새끼들이 자신들의 이데올로기가 공격당하니 가만 있을 수가 없는 겁니다. 이 정도 헛소리를 견디려면 멘탈이 우주의 제곱보다 넓고 자비로워야 할 것 같아요. 제발 좀 역사 속으로 꺼져줬으면 하는데 말입니다. 시발.
그들의 입장에서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당연히 "잃어버린 10년"입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빨갱이 사냥"이 다시 부활했지요? 시발 아주 엿같은 상황이 발생했었지요. 이른 바 '종북 몰이'에 휩쓸려 아무 죄도 없는 박정근-권용석 씨가 잡혀가질 않나, 해방연대가 구속되질 않나. 지랄도 정도껏 하면 허허 하고 넘기는데 이새끼들은 개처럼 달려들어요 아주. 다시 말하면 "빨갱이 사냥"이 부활했다는 것은 '반공 이데올로기'의 복귀를 의미하는 겁니다. 반공으로 먹고 살았던 놈들이 제 밥그릇 뺏기게 생겼으니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잃어버린 10년"이라며 공격한 것이지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그들은 당당하게 과거를 향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외칩니다. 아주 말 그대로 '화려한 복귀'죠. 시발 다큐를 찍어라 찍어. 재밌는 건 이명박 정부 들어서 보수단체에 대한 지원이 증가했다는 겁니다. 한대포, 한청연, 미청포 따위의 소위 '청년보수'를 표방하는 놈들은 이 때 등장했죠. 한대포가 어디냐구요? 자기들 말로는 교과부 소속 NGO랍니다. 이렇게 귀엽고 좆같이 오리지날로 헛소리를 어퍼컷으로 치는 놈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쓰고보니 재미없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좌좀이니 뭐니 하는 멘탈이 녹아내린 어법이 크게 성장했던 것도 이 때였죠. 한대포 정책국장이란 놈이 자료랍시고 들고 온 게 일간베스트 자료였다는 후문입니다.
근데 이명박 정부도 신자유주의적 정책들을 펼쳤지요? 동시에 노동계급의 삶은 또 후퇴했습니다. 뭔가 더 잘살게 해줄 것이란 기대감에 찍어놓고 봤더니 웬 걸, 더 개새끼였던 거예요. 그러니 저항이 거셀 수 밖에요. 이명박이 레임덕이 빨리 찾아온 이유는 그만큼 노동계급에게 지대한 배신감을 주었기 때문이죠. 거기다 반공 이데올로기로 무장하고 왔네요?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잔재를 그대로 부활시켰네요? 이명박 정부를 '독재정권'이라고 항간에 쏟아지는 비난은 그 때문입니다. 민주정부 10여년을 겪어본 사람들로서는, 반공의 부활이 탐탁치 않을 수 밖에 없지요. 이는 노무현 정권의 향수가 강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부 노동계급에게는 적이나 다름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재밌는 건 노무현정권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이른바 '좌좀'으로 몰린다는 거죠. 나 원 이런 개같은 경우가 있나. 좌파 서러워서 살겠나. 노무현은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해서 좌파들한테 엄청 까이는 건 알고서 떠드는 문법인지 원. 반공 아니면 빨갱이 밖에 모르는 놈들이 민주주의 외치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안방에서 어그로질 하면서 좆잡고 딸치지 말고 반성하세요 이새끼들아. 좌파도 모르는 것들이 좌좀좌좀 거리긴.
잃어버린 10년에 대해서 글을 쓰다보니 좀 길어졌군요.
간단하게 요약해드리겠습니다.
1. "잃어버린 10년"은 다시 정권을 잡기 위해 복귀한 반공보수세력의 캐치프레이즈다.
2.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 사람들의 삶은 급속도로 후퇴하였기 때문에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구호는 유효했다.
3. 반공이데올로기를 공격당한 반공보수세력에게 있어서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잃어버린 10년"이다.
4. 노동계급에겐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죄다 적이다. 근데 이명박은 더 좆같다.
이상입니다. 이의 있으시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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