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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남자 이야기 나와서 내 썰 풀어봐요
그사람은 이십대 중반이지만 체형부터 오십대 부동산 사장님 같아요
일단 머리가 엄청나게 크고 키가 작고 몸무게는 90키로가까이 되는데다가 머리숱도 별로없어요
눈은 쫙 째지고 코는 주먹코에 입술은 두껍고 얼굴은 검고 솔직히 그보다 못생긴 사람이 드물 정도에요
그다지 외모판단 안하는 저도 처음에 보고 ...헉...진짜 못생겼다 생각할 정도였어요
같이 셀카찍은사진 엄마한테 들켰는데 '설마...교수님이겠지'하고 넘어갈정도로 나이를 초월하는 외모에요.
솔직히 대한민국 못생긴남자 1%안에 들거라고 확신해요
돈이 많지도 않고 차가 있지도 않고 여자를 꼬실 물질적 여유도 없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매력이 있어요. 근자감. 근거없는 자신감이요.
허세가 쩌는 그런유형이 아니라 자기 외모에 위축되지 않고 자기를 깎아내리지 않고
스스로가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듯한 느낌 플러스 성실한 삶의자세
그런것때문에 오히려 제가 끌리고 다가가게 되더라고요
저도 한달에 두세번은 헌팅되는 외모이고 다가서는 남자도 있었지만
그사람이 진짜 빛나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적극적으로 대쉬해 사귀게 되었죠.
사랑하면 한번 콩깍지가 씌이면 그사람이 아무리 못생겨도 왕자님으로 보이더라구요.
처음에는 남자가 돈이많고 여자가 속물이겠지 하며 안좋게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예쁜 사랑으로 극복해나가고 함께 같은방향을 보면서 미래를 꿈꿨어요.
그렇게 2년을 사귀고 한달전 그사람이 바람나 헤어졌습니다.
못생겨도 연애할수 있고 바람필 수 있어요
아 속쓰려 술이나 더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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