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서 요약 합니다 ^^a
1. 지난 춘천시장 선거가 이번 동작을이랑 비슷함
2. 춘천시장 선거 때 무효표 13.9% 나옴(사퇴한 2번 이재수를 찍은 표로 추정, 동작을이라면 2번 기동민이 되겠지)
3. 동작을 투표용지에 기동민 이름 그대로 있음. 사퇴 표시도 없음. 오늘 기동민 사퇴한 줄 모르고 찍는 사람 상당수일 듯.
4. 아침에 동작 선관위에 전화해야함
"기동민 사퇴했다는 공지문"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사무원 혹은 선거봉사도우미 등이 육성으로 안내토록 요청해야함.
공지문 붙.여.놓.기.만 하면 상당수 안 보고 들어가서 2번 찍음. 그럼 무효표 속출. 나경원 의원은 빵긋.
"25~26일 치러진 사전 투표는 현장에서 투표용지가 바로 인쇄되어 기동민 후보측에 '사퇴' 표시가 되지만, 30일 재보선 당일에 쓰일 투표용지는 이미 인쇄가 끝나 별도의 사퇴 표시가 없다."
고 해서 글을 씁니다. 조금 긴글이 될지 모르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얼마전 지방선거, 춘천시장 선거에서는 초유의 무효표가 발생했습니다.
13.9% 라는 어마어마한 무효표. 무효표 중 대부분은 투표일 며칠전 기권한 새정치 이재수 후보를 지지한 표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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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춘천시민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일에 투표장에 갔더니, 투표장 입구에 안내문이 붙어있더군요.
그 내용은 새정치후보 기호2번 이재수의 사퇴에 관한 공지였습니다.
입구에 버젓이 붙어있지만, 투표장에 들어가는 사람들 상당수가 공지를 읽지 않더군요.
조금 찝찝하더라구요. 사표가 많이 나오겠구나.
투표를 하고 아는 동생을 만났습니다.
비밀투표지만.. 물어봤죠^^ 투표 잘했니? 몇번찍었어?
"저 당연히 2번 찍었죠~"하고 의기양양한 대답.
사실 그 때 시간이 이미 오후3시가 넘어서 무얼 바꾸기도 애매한 시간.
그래도 궁금했습니다. 우리나라 선관위.
일단 그 친구가 투표한 투표소로 갔습니다.
투표사무원으로 보이는 분께 말씀드렸죠.
"공지문을 읽지 않는 유권자들이 많아 무효표가 많이 발생할 것 같네요.
투표장 입구에 선거도우미 학생들 있던데... 투표하러 가시는 분들께 공지문에 대해 안내해드리는 것이
가능할까요? 혹시 선거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습니까?"
그 중 연세가 지긋하신 남자 분이 오셔 말씀하시더라구요.
아.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음슴체로 쓰겠음.
지긋 남자분 : 기호2번 후보 사퇴에 대해 안내하는 것이 특정정당에 대해 유불리할 수 있으므로 불가함.
본인 : 음, 사퇴여부를 알고 어떤 후보로 다시 마음을 정할지는 유권자들의 선택아닐까요?
지긋 남자분 : 어쨌든 안됨.
본인 :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알고 싶네요. 선관위분 안계시면 전화번호라도 알 수 있을까요?
지긋 남자분 : 내가 왜 당신에게 그걸 알려줘야하지?
본인 : ...(큰 비밀도 아닌데 왜 안 가르쳐줌?)
그래서 바로 강원도 선관위 검색해서 전화
나의 물음 :
1. 선거도우미 학생들이 투표소 입구에서 안내문을 가리키며 "여기 공지 보고 들어가세요" 하는 것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2. 선거도우미 학생들이 투표소 입구에서 "기호2번 기동민후보 춘천시장 선거 사퇴했습니다. 찍으시면 무효처리 됩니다. 안내문 보고 들어가세요" 하는 것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이에 도 선관위 직원 답변, 둘다 저촉안됨.
본인 : 각 투표장에서 시행되게 해주세요.
직원 : 그건 춘천시 선관위에 요청해주시겠어요?
본인 : 네. (그리고 바로 춘천시선관위로 전화, 같은 질문 함)
이에 시 선관위의 답변. 위 질문 중 1은 확실히 저촉안되나, 2는 잘 모르겠음.
본인 : 그럼 선거도우미학생들 투표소 입구에서 안내문 보고가시라고 각 투표장에 전달해주세요.
직원 : 알겠음
곧이어, 아까 지긋남자분께 어디선가 전화가 걸려옴.
그런데 이런 내용이 들림.
"아침부터 고생한 사람들한테 또 뭘 시키는거냐? 그건 특정당에게 유,불리할 수 있다. 그렇게 못한다."
그리고 통화를 끊으시더니, 안에 있는 사무원분들께 저를 가리키며 큰소리로 대략 이런 말씀.
"밖에 저 사람 신경쓰지 마시고 하시던 일 하셔라. 저 사람이 또 들어오면 경찰 부른다."
(...-_-)
이후 시선관위에 또 전화를 걸고, 얘기도 해보았으나 그 날 아무 변화없는 채로 투표는 종료.
그리고 춘천시장 선거는 13.9퍼센트, 초유의 무효표를 기록.
지인들에게 이 날 얘기를 해주면, 사람들이 그걸 왜 안 보지? 하고 얘기함.
그렇지만 난 당연하다고 생각.
본인이 과거, 고등학교에서 잠시 교사로 근무할 때, 교실이건 복도건 아무리 붙여놔도 학생들 안 봄.
그런데 지금 난 치킨집을 하고 있음.(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냥 넘어가겠음)
앞에 이거저거 광고해놔도 지나가는 사람들 잘 안 봄ㅋㅋㅋ
고로, 사람들이 투표소 입구에 안내문 안보는 거 당연함.
그래서 동작을 구민들께 부탁드립니다.
1. 내일 아침 일찍 투표하시고, 제가 한 말 맞는지 확인해주세요. 혹시라도 기동민 후보칸에 '사퇴'적혀있진...않겠죠? 그럼 좋겠지만.
그리고 구선관위에 전화해주세요. "투표소 앞에서 기후보의 사퇴에 대한 공지문을 들어가시는 유권자들에게 안내토록 해주세요."
요런 요청해주세요.
그대로 놔두면 많은 무효표가 발생할 것입니다. 춘천시장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디까지나 예측이지만... 상당수의 무효표를 예상합니다.
(틀렸으면 좋겠네요. 이런 예측)
투표율도 높고, 무효표도 적어야 바람직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죠^^;
시민 여러분, 선관위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